'분류 전체보기'에 해당되는 글 1478건
- 2001.04.07 꼽추의 사랑
- 2001.04.07 전화
- 2001.04.07 할머니의 초콜릿
- 2001.04.07 죽음보다 강한 사랑 2
- 2001.04.07 잃어버린 40년의 세월
- 2001.04.07 우정이라는 선물
- 2001.04.07 왼손과 오른손 사이
- 2001.04.07 냄새나는 아이
- 2001.04.07 인생의 격언
- 2001.04.07 도마뱀의 사랑
- 2001.04.07 아무것도 원하지 않아요...
- 2001.04.07 사랑이야기
- 2001.04.07 19가지 사랑 이야기`
- 2001.04.07 Love와 Like
- 2001.04.07 사랑이란...
- 2001.04.07 초상
- 2001.04.07 얼마나 좋을까
- 2001.04.07 또 기다리는 편지
- 2001.04.07 사랑굿 1
- 2001.04.07 사랑의 지옥
곱추와 이쁜 소녀가 살았대
곱추는 그 이쁜 소녀를 사랑했지
그래서 곱추는 이쁜 소녀에게 사랑고백을 하기로 결심했어
어느날 곱추는 소녀의 집으로 찾아갔어
소녀의 집앞에서 벨을 눌렀더니 소녀가 나오더래
그래서 곱추는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라고 고백을 했어
하지만 소녀는 곱추의 모습을 보고 놀래며 뒤돌아서 문을 닫아 버렸지..
그때 곱추가 조용히 말했어
"나는 태어나기 전에 하느님을 만났어요. 하느님께서 말씀하시길 나는 어떤 소녀와 깊이 사랑하게 된다고
하셨죠. 하지만 그녀의 모습은 곱추라고 하셨어요. 나는 하느님께 말씀드렸어요."
"그녀 대신 내가 곱추가 되겠다고......."
곱추는 그 이쁜 소녀를 사랑했지
그래서 곱추는 이쁜 소녀에게 사랑고백을 하기로 결심했어
어느날 곱추는 소녀의 집으로 찾아갔어
소녀의 집앞에서 벨을 눌렀더니 소녀가 나오더래
그래서 곱추는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라고 고백을 했어
하지만 소녀는 곱추의 모습을 보고 놀래며 뒤돌아서 문을 닫아 버렸지..
그때 곱추가 조용히 말했어
"나는 태어나기 전에 하느님을 만났어요. 하느님께서 말씀하시길 나는 어떤 소녀와 깊이 사랑하게 된다고
하셨죠. 하지만 그녀의 모습은 곱추라고 하셨어요. 나는 하느님께 말씀드렸어요."
"그녀 대신 내가 곱추가 되겠다고......."
'좋은글 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지막 소원 (0) | 2001.04.07 |
---|---|
어머니와 아들 (0) | 2001.04.07 |
선생님의 마지막 편지 (0) | 2001.04.07 |
수학여행 (0) | 2001.04.07 |
2천원의 사랑 (0) | 2001.04.07 |
전화 (0) | 2001.04.07 |
할머니의 초콜릿 (0) | 2001.04.07 |
죽음보다 강한 사랑 (2) | 2001.04.07 |
잃어버린 40년의 세월 (0) | 2001.04.07 |
우정이라는 선물 (0) | 2001.04.07 |
어느 어머니가 정쟁에 참여했던 아들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엄마, 저예요. 저 지금 돌아왔어요.
어머니 울지 마세요. 전 괜찮아요.
그런데 친구하나를 데리고 왔어요.
몹시 크게 다친 친구인데 갈 집이 없어요.
우리와 함께 살았으면 해요."
"오냐, 그래라. 우리와 당분간 같이 살자꾸나.
빨리, 오너라."
"엄마, 저는 그친구와 영원히 살고 싶어요.
그 친구는 외눈에, 외팔에, 외다리예요."
"얘야, 그친구는 너의 짐이 될 뿐이야."
"짐이 된다구요?"
아들은 어머니가 채 말을 잇기도 전에 전화를
끊었습니다.
며칠 후 자살한 아들의 시체가 운구되어 왔습니다.
그 아들은 외눈에, 외팔에, 외다리였습니다.
<오인숙/교단작가>
전화를 받았습니다.
"엄마, 저예요. 저 지금 돌아왔어요.
어머니 울지 마세요. 전 괜찮아요.
그런데 친구하나를 데리고 왔어요.
몹시 크게 다친 친구인데 갈 집이 없어요.
우리와 함께 살았으면 해요."
"오냐, 그래라. 우리와 당분간 같이 살자꾸나.
빨리, 오너라."
"엄마, 저는 그친구와 영원히 살고 싶어요.
그 친구는 외눈에, 외팔에, 외다리예요."
"얘야, 그친구는 너의 짐이 될 뿐이야."
"짐이 된다구요?"
아들은 어머니가 채 말을 잇기도 전에 전화를
끊었습니다.
며칠 후 자살한 아들의 시체가 운구되어 왔습니다.
그 아들은 외눈에, 외팔에, 외다리였습니다.
<오인숙/교단작가>
'좋은글 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머니와 아들 (0) | 2001.04.07 |
---|---|
선생님의 마지막 편지 (0) | 2001.04.07 |
수학여행 (0) | 2001.04.07 |
2천원의 사랑 (0) | 2001.04.07 |
꼽추의 사랑 (0) | 2001.04.07 |
할머니의 초콜릿 (0) | 2001.04.07 |
죽음보다 강한 사랑 (2) | 2001.04.07 |
잃어버린 40년의 세월 (0) | 2001.04.07 |
우정이라는 선물 (0) | 2001.04.07 |
왼손과 오른손 사이 (0) | 2001.04.07 |
그날 현충사 정원의 벤치에는 초가을의 따스한 햇살이 한가롭게 내려앉아 있었다.
그때 고요함을 깨뜨리며 어디선가 확자지껄한 소리가 밀려들더니 '효도관광'이란
플래카드를 허리띠처럼 두른 관광버스에서 노인들이 하나둘 내려서고 있었다. 대부분
칠십이 훨씬 넘어보이는 그 노인들 중에서 한 노부부가 걸음을 옮겨 벤치로 걸어가
앉았다.
쭈글쭈글한 피부, 검은 머리칼을 셀 수 있을 만큼 세어버린 은빛 백발. 할아버지의
콧잔등에 맺힌 땀을 닦아주는 할머니의 손이 갈퀴발처럼 거칠어 보였다.
"영감, 힘들지 않소?"
"나야 괜찮지만 몸도 편치않은 당신이 따라나선 게 걱정이지"
그러고 보니 할머니의 얼굴엔 병색이 완연했다.
"내 걱정일랑 붙잡아 매시고 당신이나 오래 사슈"
할머니는 허리춤을 뒤적여 뭔가를 꺼내들며 말했다.
"자, 눈을 꼭 감고 입이나 크게 벌려 보슈"
"왜?"
"쪼꼬렛 주려고 그러우"
할아버지는 엄마 말 잘듣는 아이처럼 시키는 대로 눈을 감고 입을 벌렸다. 얇은
은박지가 잘 벗겨지지 않는지 할머니는 몇 번 헛손질을 한 뒤에야 겨우 알맹이를 꺼낼
수 있었다. 그러고는 그것을 할아버지의 입속에 넣어주었다.
갑자기 할아버지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뭐야? 이건 쪼꼬렛이 아니잖아?"
"그렇수. 영감. 부디 나보다 오래 사시유"
할머니가 할아버지의 입속에 넣어준 것은 우황청심환이었다. 할머니의 눈속에 정감이
빛나고 있었다.
<빈터를 보면 꽃씨를 심고 싶다> 권채경 엮음.
그때 고요함을 깨뜨리며 어디선가 확자지껄한 소리가 밀려들더니 '효도관광'이란
플래카드를 허리띠처럼 두른 관광버스에서 노인들이 하나둘 내려서고 있었다. 대부분
칠십이 훨씬 넘어보이는 그 노인들 중에서 한 노부부가 걸음을 옮겨 벤치로 걸어가
앉았다.
쭈글쭈글한 피부, 검은 머리칼을 셀 수 있을 만큼 세어버린 은빛 백발. 할아버지의
콧잔등에 맺힌 땀을 닦아주는 할머니의 손이 갈퀴발처럼 거칠어 보였다.
"영감, 힘들지 않소?"
"나야 괜찮지만 몸도 편치않은 당신이 따라나선 게 걱정이지"
그러고 보니 할머니의 얼굴엔 병색이 완연했다.
"내 걱정일랑 붙잡아 매시고 당신이나 오래 사슈"
할머니는 허리춤을 뒤적여 뭔가를 꺼내들며 말했다.
"자, 눈을 꼭 감고 입이나 크게 벌려 보슈"
"왜?"
"쪼꼬렛 주려고 그러우"
할아버지는 엄마 말 잘듣는 아이처럼 시키는 대로 눈을 감고 입을 벌렸다. 얇은
은박지가 잘 벗겨지지 않는지 할머니는 몇 번 헛손질을 한 뒤에야 겨우 알맹이를 꺼낼
수 있었다. 그러고는 그것을 할아버지의 입속에 넣어주었다.
갑자기 할아버지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뭐야? 이건 쪼꼬렛이 아니잖아?"
"그렇수. 영감. 부디 나보다 오래 사시유"
할머니가 할아버지의 입속에 넣어준 것은 우황청심환이었다. 할머니의 눈속에 정감이
빛나고 있었다.
<빈터를 보면 꽃씨를 심고 싶다> 권채경 엮음.
'좋은글 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선생님의 마지막 편지 (0) | 2001.04.07 |
---|---|
수학여행 (0) | 2001.04.07 |
2천원의 사랑 (0) | 2001.04.07 |
꼽추의 사랑 (0) | 2001.04.07 |
전화 (0) | 2001.04.07 |
죽음보다 강한 사랑 (2) | 2001.04.07 |
잃어버린 40년의 세월 (0) | 2001.04.07 |
우정이라는 선물 (0) | 2001.04.07 |
왼손과 오른손 사이 (0) | 2001.04.07 |
냄새나는 아이 (0) | 2001.04.07 |
- 죽음보다 강한 사랑
- 좋은글 모음
- 2001. 4. 7. 18:22
아빠와 엄마, 그리고 일곱 살 난 아들과 다섯 살짜리 딸이 살았습니다.
어느 날 아빠가 아들과 딸을 데리고 등산을 가다가 그만 교통사고를 당해 아들이 심하게 다쳤습니다. 응급수술을 받던 중 피가 필요했는데, 아들과 같은 혈액형은 딸 뿐이었습니다.
다급한 아빠가 딸에게 조심스럽게 물었습니다.
“얘야, 너 오빠에게 피를 좀 줄 수 있겠니?”
딸아이는 이 질문에 잠시 동안 무얼 생각하는 것 같더니 머리를 끄덕였습니다.
수술이 끝난 뒤 의사가 대성공이라고 말해 주었습니다. 그때까지 딸 아이는 침대 위에 가만히 누워 있었습니다.
“네 덕분에 오빠가 살게 되었어!”
아빠의 말을 들은 딸이 낮은 목소리로 아빠에게 물었습니다.
“와! 정말 기뻐요. 그런데… 나는 언제 죽게 되나요?”
아버지가 깜짝 놀라 물었습니다.
“죽다니. 네가 왜 죽는단 말이냐?”
“피를 뽑으면 곧 죽게 되는 게 아닌가요?”
잠시 숙연한 침묵이 흐른 뒤 아빠가 입을 열었습니다.
“그럼, 넌 죽을 줄 알면서 오빠에게 피를 주었단 말이냐?”
“예… 전 오빠를 사랑하거든요.”
(낮은 울타리 94.4월호)
어느 날 아빠가 아들과 딸을 데리고 등산을 가다가 그만 교통사고를 당해 아들이 심하게 다쳤습니다. 응급수술을 받던 중 피가 필요했는데, 아들과 같은 혈액형은 딸 뿐이었습니다.
다급한 아빠가 딸에게 조심스럽게 물었습니다.
“얘야, 너 오빠에게 피를 좀 줄 수 있겠니?”
딸아이는 이 질문에 잠시 동안 무얼 생각하는 것 같더니 머리를 끄덕였습니다.
수술이 끝난 뒤 의사가 대성공이라고 말해 주었습니다. 그때까지 딸 아이는 침대 위에 가만히 누워 있었습니다.
“네 덕분에 오빠가 살게 되었어!”
아빠의 말을 들은 딸이 낮은 목소리로 아빠에게 물었습니다.
“와! 정말 기뻐요. 그런데… 나는 언제 죽게 되나요?”
아버지가 깜짝 놀라 물었습니다.
“죽다니. 네가 왜 죽는단 말이냐?”
“피를 뽑으면 곧 죽게 되는 게 아닌가요?”
잠시 숙연한 침묵이 흐른 뒤 아빠가 입을 열었습니다.
“그럼, 넌 죽을 줄 알면서 오빠에게 피를 주었단 말이냐?”
“예… 전 오빠를 사랑하거든요.”
(낮은 울타리 94.4월호)
- 잃어버린 40년의 세월
- 좋은글 모음
- 2001. 4. 7. 18:21
소록도에서 목회활동을 하고 있는 K목사 앞에 일흔이 넘어보이는 노인이 다가와 섰습니다. "저를 이 섬에서 살게 해 주실 수 없습니까?" 느닷없는 노인의 요청에 K목사는 당황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아니, 노인장께서는 정상인으로 보이는데 나환자들과 같이 살다니요?" "제발" 그저 해본 소리는 아닌 듯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이야기하는 노인을 바라보며 K목사는 무언가 모를 감정에 사로잡히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 저에게는 모두 열명의 자녀가 있었지요" 자리를 권하여 앉자 노인은 한숨을 쉬더니 입을 떼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중의 한 아이가 문둥병에 걸렸습니다."
"언제 이야기입니까?" "
지금으로부터 40년전, 그 아이가 열 한 살 때였지요" "…"
"발병사실을 알았을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행동은 그아이를 다른 가족이나 동네로부터 격리시키는 것이었습니다."
"여기로 왔겠군요"
"그렇습니다,소록도에 나환자촌이 있다는 말만 듣고 우리 부자가 길을 떠난 건 어느 늦여름이었습니다.그때만 해도 교통이 매우 불편해서 서울을 떠나 소록도까지 오는 여정은 멀고도 힘든 길이었죠. 하루 이틀 사흘….더운 여름날 먼지 나는 신작로를 걷고 타고 가는 도중에 우린 함께 지쳐 버리고 만 겁니다. 그러다 어느 산 속 그늘 밑에서 쉬는 중이었는데 나는 문득 잠에 골아 떨어진 그 아이를 죽이고 싶었습니다. 바위를 들었지요. 맘에 내키진 않았지만 잠든 아이를 향해 힘껏 던져 버렸습니다. 그런데 그만 바윗돌이 빗나가고 만 거예요. 이를 악물고 다시 돌을 들었지만 차마 또다시 그런 짓을 할 수는 없었어요. 아이를 깨워 가던 길을 재촉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소록도에 다 왔을 때 일어났습니다. 배를 타러 몰려든 사람들중에 눈썹이 빠지거나 손가락이며 코가 달아난 문둥병 환자를 정면으로 보게 된 것입니다. 그들을 만나자 아직은 멀쩡한 내 아들을 소록도에 선뜻 맡길 수가 없었습니다. 멈칫거리다가 배를 놓치고 만 나는 마주 서있는 아들에게 내 심경을 이야기했지요. 고맙게도 아이가 이해를 하더군요.
"저런 모습으로 살아서 무엇하겠니? 몹쓸 운명이려니 생각하고 차라리 너하고 나하고 함께 죽는 길을 택하자."
우리는 나루터를 돌아 아무도 없는 바닷가로 갔습니다. 신발을 벗어두고 물 속으로 들어가는데 어찌나 눈물이 나오던지….한발 두발 깊은 곳으로 들어가다가 거의 내 가슴높이까지 물이 깊어졌을 때였습니다.
갑자기 아들녀석이 소리를 지르지 않겠어요? 내게는 가슴높이였지만 아들에게는 턱밑까지 차올라 한걸음만 삐끗하면 물에 빠져 죽을 판인데 갑자기 돌아서더니 내 가슴을 떠밀며 악을 써대는 거예요.
문둥이가 된건 난데 왜 아버지까지 죽어야 하느냐는 거지요. 형이나 누나들이 아버지만 믿고 사는 판에 아버지가 죽으면 그들은 어떻게 살겠냐는 것이었습니다. 완강한 힘으로 자기 혼자 죽을 테니 아버지는 어서 나가라고 떠미는 아들녀석을 보는 순간, 나는 그만 그애를 와락 껴안고 말았습니다 .참 죽는 것도 쉽지만은 않더군요.
그 후 소록도로 아들을 떠나보내고 서울로 돌아와 서로 잊은 채 정신없는 세월을 보냈습니다. 아홉명의 아이들이 자라서 대학을 나오고 결혼을 하고 손자 손녀를 낳고….얼마 전에 큰 아들이 시골의 땅을 다 팔아서 함께 올라와 살자더군요. 그래서 그렇게 했지요.
처음 아들네 집은 편했습니다. 주는 대로 받아먹으면 되고 이불펴주면 드러누워 자면 그만이고. 가끔씩 먼저 죽은 마누라가 생각이 났지만 얼마동안은 참 편했습니다.그런데 날이 시간이 지날수록 아이들 눈치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애들은 아무 말도 없는데 말입니다.
어느 날인가는 드디어 큰 아이가 입을 엽디다. 큰아들만 아들이냐고요. 그날로 말없이 짐을 꾸렸죠. 그런데 사정은 그후로도 마찬가지였어요. 둘째,셋째,넷째….허탈한 심정으로 예전에 살던 시골집에 왔을 때 문득 40년전에 헤어진 그아이가 생각나는 겁니다. 열한 살에 문둥이가 되어 소록도라는 섬에 내다버린 아이, 내손으로 죽이려고까지 했으나 ,끝내는 문둥이 마을에 내팽개치고 40년을 잊고 살아왔던 아이, 다른 아홉명의 아이들에게는 온갖 정성을 쏟아 힘겨운 대학까지 마쳐 놓았지만 내다버리고 까마득하게 잊어버렸던 아이, 다시 또 먼길을 떠나 그 아이를 찾았을 때 그 아이는 이미 아이가 아니었습니다. 쉰이 넘은 데다 그동안 겪은 병고로 인해 나보다 더 늙어보이는, 그러나 눈빛만은 예전과 다름없이 투명하고 맑은 내 아들이 울면서 반기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나를 껴안으며 이렇게 말했지요.
"아버지를 한시도 잊은 날이 없습니다. 아버지를 다시 만나게 해달라고 40년이나 기도해 왔는데 이제서야 기도가 응답되었군요. 나는 흐르는 눈물을 닦을 여유도 없이 물었죠. 어째서 이 못난 애비를 그렇게 기다렸는가를. 자식이 문둥병에 걸렸다고 무정하고 내다 버린 채 한번도 찾지 않은 애비를 원망하고 저주해도 모자랄 텐데 무얼 그리 기다렸느냐고…. 그러자 아들은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여기와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게 되었는데 그이후로 모든 것을 용서하게 되었노라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 비참한 운명까지 감사하게 만들었노라고. 그러면서 그는 다시 한번 자기의 기도가 응답된 것에 감사하는 것이었습니다. 아아 그때서야 나는 깨닫게 되었습니다. 나의 힘으로 온 정성을 쏟아 가꾼 아홉 개의 화초보다, 쓸모없다고 내다버린 하나의 나무가 더 싱싱하고 푸르게 자라 있었다는 것을. 예수 그리스도, 그분이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내 아들을 변화시킨 분이라면 나또한 마음을 다해 받아들이겠노라고 난 다짐했습니다.
목사님, 이제 내 아들은 병이 완쾌되어 여기 음성 나환자촌에 살고 있습니다. 그애는 내가 여기와서 함께 살아주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습니다. 그애와 며느리, 그리고 그애의 아이들을 보는 순간, 그 바람이 결코 거짓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들의 눈빛에는 지금껏 내가 구경도 못했던 그 무엇이 들어있었습니다. 공들여 키운 아홉명의 아이들에게선 한번도 발견하지 못한 사랑의 언어라고나 할까요.
나는 그애에게 잃어버린 40년의 세월을 보상해 주어야 합니다. 함께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그애에게 도움이 된다면 나는 기꺼이 그 요청을 받아들일 작정입니다. 그러니 목사님, 저를 여기에서 살게 해 주십시오" (낮은 울타리.91년 9월)
" 저에게는 모두 열명의 자녀가 있었지요" 자리를 권하여 앉자 노인은 한숨을 쉬더니 입을 떼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중의 한 아이가 문둥병에 걸렸습니다."
"언제 이야기입니까?" "
지금으로부터 40년전, 그 아이가 열 한 살 때였지요" "…"
"발병사실을 알았을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행동은 그아이를 다른 가족이나 동네로부터 격리시키는 것이었습니다."
"여기로 왔겠군요"
"그렇습니다,소록도에 나환자촌이 있다는 말만 듣고 우리 부자가 길을 떠난 건 어느 늦여름이었습니다.그때만 해도 교통이 매우 불편해서 서울을 떠나 소록도까지 오는 여정은 멀고도 힘든 길이었죠. 하루 이틀 사흘….더운 여름날 먼지 나는 신작로를 걷고 타고 가는 도중에 우린 함께 지쳐 버리고 만 겁니다. 그러다 어느 산 속 그늘 밑에서 쉬는 중이었는데 나는 문득 잠에 골아 떨어진 그 아이를 죽이고 싶었습니다. 바위를 들었지요. 맘에 내키진 않았지만 잠든 아이를 향해 힘껏 던져 버렸습니다. 그런데 그만 바윗돌이 빗나가고 만 거예요. 이를 악물고 다시 돌을 들었지만 차마 또다시 그런 짓을 할 수는 없었어요. 아이를 깨워 가던 길을 재촉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소록도에 다 왔을 때 일어났습니다. 배를 타러 몰려든 사람들중에 눈썹이 빠지거나 손가락이며 코가 달아난 문둥병 환자를 정면으로 보게 된 것입니다. 그들을 만나자 아직은 멀쩡한 내 아들을 소록도에 선뜻 맡길 수가 없었습니다. 멈칫거리다가 배를 놓치고 만 나는 마주 서있는 아들에게 내 심경을 이야기했지요. 고맙게도 아이가 이해를 하더군요.
"저런 모습으로 살아서 무엇하겠니? 몹쓸 운명이려니 생각하고 차라리 너하고 나하고 함께 죽는 길을 택하자."
우리는 나루터를 돌아 아무도 없는 바닷가로 갔습니다. 신발을 벗어두고 물 속으로 들어가는데 어찌나 눈물이 나오던지….한발 두발 깊은 곳으로 들어가다가 거의 내 가슴높이까지 물이 깊어졌을 때였습니다.
갑자기 아들녀석이 소리를 지르지 않겠어요? 내게는 가슴높이였지만 아들에게는 턱밑까지 차올라 한걸음만 삐끗하면 물에 빠져 죽을 판인데 갑자기 돌아서더니 내 가슴을 떠밀며 악을 써대는 거예요.
문둥이가 된건 난데 왜 아버지까지 죽어야 하느냐는 거지요. 형이나 누나들이 아버지만 믿고 사는 판에 아버지가 죽으면 그들은 어떻게 살겠냐는 것이었습니다. 완강한 힘으로 자기 혼자 죽을 테니 아버지는 어서 나가라고 떠미는 아들녀석을 보는 순간, 나는 그만 그애를 와락 껴안고 말았습니다 .참 죽는 것도 쉽지만은 않더군요.
그 후 소록도로 아들을 떠나보내고 서울로 돌아와 서로 잊은 채 정신없는 세월을 보냈습니다. 아홉명의 아이들이 자라서 대학을 나오고 결혼을 하고 손자 손녀를 낳고….얼마 전에 큰 아들이 시골의 땅을 다 팔아서 함께 올라와 살자더군요. 그래서 그렇게 했지요.
처음 아들네 집은 편했습니다. 주는 대로 받아먹으면 되고 이불펴주면 드러누워 자면 그만이고. 가끔씩 먼저 죽은 마누라가 생각이 났지만 얼마동안은 참 편했습니다.그런데 날이 시간이 지날수록 아이들 눈치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애들은 아무 말도 없는데 말입니다.
어느 날인가는 드디어 큰 아이가 입을 엽디다. 큰아들만 아들이냐고요. 그날로 말없이 짐을 꾸렸죠. 그런데 사정은 그후로도 마찬가지였어요. 둘째,셋째,넷째….허탈한 심정으로 예전에 살던 시골집에 왔을 때 문득 40년전에 헤어진 그아이가 생각나는 겁니다. 열한 살에 문둥이가 되어 소록도라는 섬에 내다버린 아이, 내손으로 죽이려고까지 했으나 ,끝내는 문둥이 마을에 내팽개치고 40년을 잊고 살아왔던 아이, 다른 아홉명의 아이들에게는 온갖 정성을 쏟아 힘겨운 대학까지 마쳐 놓았지만 내다버리고 까마득하게 잊어버렸던 아이, 다시 또 먼길을 떠나 그 아이를 찾았을 때 그 아이는 이미 아이가 아니었습니다. 쉰이 넘은 데다 그동안 겪은 병고로 인해 나보다 더 늙어보이는, 그러나 눈빛만은 예전과 다름없이 투명하고 맑은 내 아들이 울면서 반기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나를 껴안으며 이렇게 말했지요.
"아버지를 한시도 잊은 날이 없습니다. 아버지를 다시 만나게 해달라고 40년이나 기도해 왔는데 이제서야 기도가 응답되었군요. 나는 흐르는 눈물을 닦을 여유도 없이 물었죠. 어째서 이 못난 애비를 그렇게 기다렸는가를. 자식이 문둥병에 걸렸다고 무정하고 내다 버린 채 한번도 찾지 않은 애비를 원망하고 저주해도 모자랄 텐데 무얼 그리 기다렸느냐고…. 그러자 아들은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여기와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게 되었는데 그이후로 모든 것을 용서하게 되었노라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 비참한 운명까지 감사하게 만들었노라고. 그러면서 그는 다시 한번 자기의 기도가 응답된 것에 감사하는 것이었습니다. 아아 그때서야 나는 깨닫게 되었습니다. 나의 힘으로 온 정성을 쏟아 가꾼 아홉 개의 화초보다, 쓸모없다고 내다버린 하나의 나무가 더 싱싱하고 푸르게 자라 있었다는 것을. 예수 그리스도, 그분이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내 아들을 변화시킨 분이라면 나또한 마음을 다해 받아들이겠노라고 난 다짐했습니다.
목사님, 이제 내 아들은 병이 완쾌되어 여기 음성 나환자촌에 살고 있습니다. 그애는 내가 여기와서 함께 살아주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습니다. 그애와 며느리, 그리고 그애의 아이들을 보는 순간, 그 바람이 결코 거짓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들의 눈빛에는 지금껏 내가 구경도 못했던 그 무엇이 들어있었습니다. 공들여 키운 아홉명의 아이들에게선 한번도 발견하지 못한 사랑의 언어라고나 할까요.
나는 그애에게 잃어버린 40년의 세월을 보상해 주어야 합니다. 함께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그애에게 도움이 된다면 나는 기꺼이 그 요청을 받아들일 작정입니다. 그러니 목사님, 저를 여기에서 살게 해 주십시오" (낮은 울타리.91년 9월)
옛날 페르시아에 샤 아바스라는 황제가 있었습니다.
대제국을 다스리는 황제였지만,
평범하게 변장을 하고 서민들과 만나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어느 날은 거지로 변장을 하고
깊은 지하실에 있는 화부를 만나러 갔습니다.
화부는 석탄과 재가 뒤섞인 어두운 방에서
불이 꺼지지 않기만을 바라며 누추하게 살고 있었습니다.
왕은 앉아서 화부와 여러 가지 이야기를 했습니다.
식사 때는 화부가 먹는 빵과 물을 나누어 먹었습니다.
그렇게 몇 번이고 만나다 보니
그 외로운 사람에게 동정심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계속 마음을 열고 이야기만 나누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황제는 말했습니다.
“이보게, 내가 누군 줄 아는가?
자네는 나를 거지인 줄 알겠지만,
실은 나는 샤 아바스이네, 이 나라 황제이네.”
거지는 놀란 표정도 짓지 않고 묵묵히 듣고 있었습니다.
“내 말이 무슨 뜻인지 모르겠나?
자네처럼 생각이 깊은 사람이면
나는 자네를 부자로 만들 수도 있고,
고관 대작으로 만들 수도 있고,
어떤 지방의 성주로 만들 수도 있네.
원하는 것이 있으면 말해 보게.”
화부는 말했습니다.
“황제 폐하, 무슨 말씀인지 압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황제께서 저에게 해주신 일이 어떤 일인지 아십니까?
이 누추한 곳까지 오셔서 제 옆에 앉으셨고,
제가 먹는 음식을 함께 잡수셨고,
저의 기쁜 일, 슬픈 일을 함께 생각해 주셨습니다.
어떤 값진 선물도 주시지 않았지만,
폐하는 폐하 자신을 저에게 주셨습니다.
오직 바랄 것이 있다면,
우정이라는 선물을 거두지 마시옵기 바라옵니다.”
E. 영이라는 시인은 ‘우정은 인생의 술’이라고 했지만,
키케로는 “인생에 있어서 우정이 없다면
이 세계에 태양이 없는 것과 같다.
신들이 인간에게 베풀어 준 것 가운데
이처럼 즐겁고 아름다운 것이 있을까?” 했습니다.
인정이 메마른 세상이라고 탓하지 말고
“진정한 우정은 영원하다.”는
피타고라스의 말을 믿으며 가슴을 열고 다가갑시다.
대제국을 다스리는 황제였지만,
평범하게 변장을 하고 서민들과 만나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어느 날은 거지로 변장을 하고
깊은 지하실에 있는 화부를 만나러 갔습니다.
화부는 석탄과 재가 뒤섞인 어두운 방에서
불이 꺼지지 않기만을 바라며 누추하게 살고 있었습니다.
왕은 앉아서 화부와 여러 가지 이야기를 했습니다.
식사 때는 화부가 먹는 빵과 물을 나누어 먹었습니다.
그렇게 몇 번이고 만나다 보니
그 외로운 사람에게 동정심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계속 마음을 열고 이야기만 나누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황제는 말했습니다.
“이보게, 내가 누군 줄 아는가?
자네는 나를 거지인 줄 알겠지만,
실은 나는 샤 아바스이네, 이 나라 황제이네.”
거지는 놀란 표정도 짓지 않고 묵묵히 듣고 있었습니다.
“내 말이 무슨 뜻인지 모르겠나?
자네처럼 생각이 깊은 사람이면
나는 자네를 부자로 만들 수도 있고,
고관 대작으로 만들 수도 있고,
어떤 지방의 성주로 만들 수도 있네.
원하는 것이 있으면 말해 보게.”
화부는 말했습니다.
“황제 폐하, 무슨 말씀인지 압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황제께서 저에게 해주신 일이 어떤 일인지 아십니까?
이 누추한 곳까지 오셔서 제 옆에 앉으셨고,
제가 먹는 음식을 함께 잡수셨고,
저의 기쁜 일, 슬픈 일을 함께 생각해 주셨습니다.
어떤 값진 선물도 주시지 않았지만,
폐하는 폐하 자신을 저에게 주셨습니다.
오직 바랄 것이 있다면,
우정이라는 선물을 거두지 마시옵기 바라옵니다.”
E. 영이라는 시인은 ‘우정은 인생의 술’이라고 했지만,
키케로는 “인생에 있어서 우정이 없다면
이 세계에 태양이 없는 것과 같다.
신들이 인간에게 베풀어 준 것 가운데
이처럼 즐겁고 아름다운 것이 있을까?” 했습니다.
인정이 메마른 세상이라고 탓하지 말고
“진정한 우정은 영원하다.”는
피타고라스의 말을 믿으며 가슴을 열고 다가갑시다.
'좋은글 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꼽추의 사랑 (0) | 2001.04.07 |
---|---|
전화 (0) | 2001.04.07 |
할머니의 초콜릿 (0) | 2001.04.07 |
죽음보다 강한 사랑 (2) | 2001.04.07 |
잃어버린 40년의 세월 (0) | 2001.04.07 |
왼손과 오른손 사이 (0) | 2001.04.07 |
냄새나는 아이 (0) | 2001.04.07 |
인생의 격언 (0) | 2001.04.07 |
도마뱀의 사랑 (0) | 2001.04.07 |
아무것도 원하지 않아요... (0) | 2001.04.07 |
- 왼손과 오른손 사이
- 좋은글 모음
- 2001. 4. 7. 18:20
가난한 집안에 태어난 밀레는
그림 공부를 하러 파리로 나가고 싶었지만,
가족을 두고 떠날 수가 없었습니다.
어느 날 밀레의 그림 솜씨를 아낀 친구가
가족은 자기가 돌볼 테니 유학을 가라고 합니다.
파리로 나왔지만, 가난한 밀레는
돈벌이를 위해서 누드를 그렸습니다.
어느 날 밀레의 그림을 보던 사람들이
비웃는 투로 말하는 소리를 듣고,
이때부터 농민의 그림을 그리자고 결심합니다.
생활은 더욱 어려워지고
추운 날에도 난방을 할 수 없었습니다.
어느 날 친구인 장 자크 루소가 오더니,
“이봐 좋은 일이 있어, 자네 그림을 살 사람이 있어.
여기 돈도 있잖아.”
하며 3백 프랑이라는 거금을 내놓았습니다.
“그림 선택은 내게 맡겼으니까,
저 ‘접목하는 농부’를 주게.”
밀레의 가족은 오랜만에 궁핍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몇 년 후 루소의 집을 방문한 밀레는 깜짝 놀랐습니다.
루소의 집에 그 ‘접목하는 농부’가 걸려 있었던 것입니다.
밀레가 어느 정도의 명성을 얻자,
고향 친구에게 감사하러 찾아갔습니다.
친구 집을 찾았을 때 그 친구는 손을 모아 쥐고
“밀레가 꼭 성공하게 도와 주소서!”
하며 기도를 하고 있었습니다.
감격한 밀레는 그 감동을 화폭에 남겼습니다.
‘손’이라는 작품입니다.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
는 성서의 말씀이 있지만, 왼손은 고사하고
널리 알리고 싶어하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밀레의 친구들이 보인 행동을 보면
오른손과 왼손 사이에
진정한 사랑이 있었음을 알게 됩니다
그림 공부를 하러 파리로 나가고 싶었지만,
가족을 두고 떠날 수가 없었습니다.
어느 날 밀레의 그림 솜씨를 아낀 친구가
가족은 자기가 돌볼 테니 유학을 가라고 합니다.
파리로 나왔지만, 가난한 밀레는
돈벌이를 위해서 누드를 그렸습니다.
어느 날 밀레의 그림을 보던 사람들이
비웃는 투로 말하는 소리를 듣고,
이때부터 농민의 그림을 그리자고 결심합니다.
생활은 더욱 어려워지고
추운 날에도 난방을 할 수 없었습니다.
어느 날 친구인 장 자크 루소가 오더니,
“이봐 좋은 일이 있어, 자네 그림을 살 사람이 있어.
여기 돈도 있잖아.”
하며 3백 프랑이라는 거금을 내놓았습니다.
“그림 선택은 내게 맡겼으니까,
저 ‘접목하는 농부’를 주게.”
밀레의 가족은 오랜만에 궁핍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몇 년 후 루소의 집을 방문한 밀레는 깜짝 놀랐습니다.
루소의 집에 그 ‘접목하는 농부’가 걸려 있었던 것입니다.
밀레가 어느 정도의 명성을 얻자,
고향 친구에게 감사하러 찾아갔습니다.
친구 집을 찾았을 때 그 친구는 손을 모아 쥐고
“밀레가 꼭 성공하게 도와 주소서!”
하며 기도를 하고 있었습니다.
감격한 밀레는 그 감동을 화폭에 남겼습니다.
‘손’이라는 작품입니다.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
는 성서의 말씀이 있지만, 왼손은 고사하고
널리 알리고 싶어하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밀레의 친구들이 보인 행동을 보면
오른손과 왼손 사이에
진정한 사랑이 있었음을 알게 됩니다
'좋은글 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화 (0) | 2001.04.07 |
---|---|
할머니의 초콜릿 (0) | 2001.04.07 |
죽음보다 강한 사랑 (2) | 2001.04.07 |
잃어버린 40년의 세월 (0) | 2001.04.07 |
우정이라는 선물 (0) | 2001.04.07 |
냄새나는 아이 (0) | 2001.04.07 |
인생의 격언 (0) | 2001.04.07 |
도마뱀의 사랑 (0) | 2001.04.07 |
아무것도 원하지 않아요... (0) | 2001.04.07 |
사랑이야기 (0) | 2001.04.07 |
중학교 시절, 우리반에 이상한 냄새를 풍기는 녀석이 있었다. 검게 그을린 얼굴에 여드름 투성이인 그 친구는 늘 외톨이였다. 옷도 유행에 뒤쳐진 단벌뿐인 그에게서 나는 역겨운 냄새를 아이들은 무척 싫어했다. 그러던 어느날 그가 내 옆자리에 앉게 되었다. 나는 그를 구박하고 메스꺼운 표정을 지으며 노골적으로 싫어하는 티를 냈다. 그래도 항상 밝은 얼굴로 나를 대하던 그는 지각이 잦아 선생님에게 꾸중을 듣고 했는데 그때마다 우리는 "더러운 놈, 냄새풍기지 말고 아무도 없을 때 좀 일찍일찍 다니면 안 되냐?"고 면박을 주었다.
뉴스에서 불볕더위라는 말이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어느 날이었다. 여름방학이었지만 고입시험을 앞둔 우리는 보충수업을 받았는데 그날 그만 늦잠을 자고 말았다. 나는 허둥지둥 엄마 차를 얻어타고 학교 근처에 내려서 학교를 향해 언덕길을 뛰어 올랐다. 헉헉거리며 급히 뛰어가고 있는데 저만치에서 환경미화원 아저씨가 수레를 끌고 있었다. 그뒤에는 내 또래의 한 아이가 냄새나는 수레를 묵묵히 밀고 있었다. "또 지각이잖아. 그만 가래도" "아니에요. 십오분밖에 안 늦었어요.마저 끝내놓고 가도 괜찮아요" 그순간 나는 갑자기 걸음을 멈췄다. 바로 냄새나는 아이의 목소리였기 때문이다. 멍하니 서있는 나를 본 그가 멋쩍은 듯 말했다."우리 아버지야" 그는 나를 향해 싱긋 웃어 보이고는 계속해서 수레를 밀었다. 그날 나는 지각한 벌로 매를 맞았는데도 왠지 흐뭇했다. 그뒤로 나는 그의 냄새를 싫어하지 않았다.아마 앞으로 냄새나는 그 아이의 미소를 잊지 못할 것이다. 연락이 끊어진 지 오래 되었지만 그 친구는 지금도 이 세상 어느 곳에서 아름다운 향기를 풍기며 살고 있으리라.
<좋은 생각.98.1>
뉴스에서 불볕더위라는 말이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어느 날이었다. 여름방학이었지만 고입시험을 앞둔 우리는 보충수업을 받았는데 그날 그만 늦잠을 자고 말았다. 나는 허둥지둥 엄마 차를 얻어타고 학교 근처에 내려서 학교를 향해 언덕길을 뛰어 올랐다. 헉헉거리며 급히 뛰어가고 있는데 저만치에서 환경미화원 아저씨가 수레를 끌고 있었다. 그뒤에는 내 또래의 한 아이가 냄새나는 수레를 묵묵히 밀고 있었다. "또 지각이잖아. 그만 가래도" "아니에요. 십오분밖에 안 늦었어요.마저 끝내놓고 가도 괜찮아요" 그순간 나는 갑자기 걸음을 멈췄다. 바로 냄새나는 아이의 목소리였기 때문이다. 멍하니 서있는 나를 본 그가 멋쩍은 듯 말했다."우리 아버지야" 그는 나를 향해 싱긋 웃어 보이고는 계속해서 수레를 밀었다. 그날 나는 지각한 벌로 매를 맞았는데도 왠지 흐뭇했다. 그뒤로 나는 그의 냄새를 싫어하지 않았다.아마 앞으로 냄새나는 그 아이의 미소를 잊지 못할 것이다. 연락이 끊어진 지 오래 되었지만 그 친구는 지금도 이 세상 어느 곳에서 아름다운 향기를 풍기며 살고 있으리라.
<좋은 생각.98.1>
'좋은글 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할머니의 초콜릿 (0) | 2001.04.07 |
---|---|
죽음보다 강한 사랑 (2) | 2001.04.07 |
잃어버린 40년의 세월 (0) | 2001.04.07 |
우정이라는 선물 (0) | 2001.04.07 |
왼손과 오른손 사이 (0) | 2001.04.07 |
인생의 격언 (0) | 2001.04.07 |
도마뱀의 사랑 (0) | 2001.04.07 |
아무것도 원하지 않아요... (0) | 2001.04.07 |
사랑이야기 (0) | 2001.04.07 |
19가지 사랑 이야기` (0) | 2001.04.07 |
이곳에서 누군가 웃고 있으면
어디선가 누군가는 울고 있는 것이다
---------------------------------------------------------------
믿음이란
겨울이면 화로와 같은 것이고
여름이면 이슬과 같다
---------------------------------------------------------------
여자의 가장 좋은 장신구는
황금이 아니라 훌륭한 행실이다
---------------------------------------------------------------
참다운 벗, 참다운 애인들끼리의 다툼은 대수로운 것이 아니다
---------------------------------------------------------------
촛불이 꺼지면 여인은 모두 아름다운 법이다
---------------------------------------------------------------
한 평생 이렇다 할 거짓말을 하지 않은 사람이
완전히 거짓 속에 살아가는 경우가 있다
어디선가 누군가는 울고 있는 것이다
---------------------------------------------------------------
믿음이란
겨울이면 화로와 같은 것이고
여름이면 이슬과 같다
---------------------------------------------------------------
여자의 가장 좋은 장신구는
황금이 아니라 훌륭한 행실이다
---------------------------------------------------------------
참다운 벗, 참다운 애인들끼리의 다툼은 대수로운 것이 아니다
---------------------------------------------------------------
촛불이 꺼지면 여인은 모두 아름다운 법이다
---------------------------------------------------------------
한 평생 이렇다 할 거짓말을 하지 않은 사람이
완전히 거짓 속에 살아가는 경우가 있다
'좋은글 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죽음보다 강한 사랑 (2) | 2001.04.07 |
---|---|
잃어버린 40년의 세월 (0) | 2001.04.07 |
우정이라는 선물 (0) | 2001.04.07 |
왼손과 오른손 사이 (0) | 2001.04.07 |
냄새나는 아이 (0) | 2001.04.07 |
도마뱀의 사랑 (0) | 2001.04.07 |
아무것도 원하지 않아요... (0) | 2001.04.07 |
사랑이야기 (0) | 2001.04.07 |
19가지 사랑 이야기` (0) | 2001.04.07 |
Love와 Like (0) | 2001.04.07 |
일본에서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라고 한다.
어떤 사람이 집의 벽을 수리하기 위해서 뜯었다.
일본집의 벽이라는 것은
그들의 말로 소위 "오가베"라 하여
가운데에 나무로 얼기설기 대고
그리고 그 양쪽에서 흙을 발라 만드는 것으로서
속이 비어 있게 마련이다.
그런데 그 벽을 뜯다 보니까 벽 속에
한 마리의 도마뱀이 갇혀 있더라는 것이다.
그 도마뱀은 그저 보통 갇힌 것이 아니라 어쩌다가
벽 밖에서 안으로 박은 긴 못에
꼬리가 물려 꼼짝도 못하게 갇혀 있더라는 것이다.
집 주인은 그 도마뱀이 가엾기도 하려니와
약간 호기심이 생겨
그 못을 조사해 봤다.
집주인은 놀랐다.
그 도마뱀의 꼬리를 찍어 물고 있는 못이
바로 십 년 전
그 집을 지을 때 벽을 만들며 박은 못이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되는 것일까?
그 도마뱀은 벽 속에 십 년간...
그건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캄캄한 벽속에서 십 년간이란 긴 세월을 살았다는 것도 놀랍다.
그런데 그렇게 꼬리가 못에 박혔으니
한 걸음도 움직일 수 없는 그 도마뱀이
도대체
십 년간이나 그 벽속에서 무엇을 먹고 산 것일까?
굶어서?
그럴 수는 없다.
집주인은 벽 수리 공사를 일단 중지했다.
"이 놈이 도대체 어떻게 무엇을 잡아 먹는가?"하고
그런데 어떤가.
얼마 있더니 어디서 딴 도마뱀 한 마리가
먹이를 물고 살금살금 기어오는 것이 아닌가.
집 주인은 정말로 놀랐다.
사랑!
그 지극한 사랑 !
그 끈질긴 사랑 !
그 눈물겨운 사랑 !
그러니까 벽 속에 꼬리가 못에 찍혀 갇혀 버린 도마뱀을 위하여
또 한 마리의 도마뱀은
십 년이란 긴 세월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한결같이 먹이를 물어 나른 것이다.
그 먹이를 물어다 준 도마뱀이 어미인지 아비인지
그렇지 않으면 부부간 혹은 형제간인지
그것은 알 길이 없다.
그러나 그것을 반드시 알아야 할 필요는 없다.
나는 그말을 듣고
숭고한 사랑의 힘에 뭉클했다
어떤 사람이 집의 벽을 수리하기 위해서 뜯었다.
일본집의 벽이라는 것은
그들의 말로 소위 "오가베"라 하여
가운데에 나무로 얼기설기 대고
그리고 그 양쪽에서 흙을 발라 만드는 것으로서
속이 비어 있게 마련이다.
그런데 그 벽을 뜯다 보니까 벽 속에
한 마리의 도마뱀이 갇혀 있더라는 것이다.
그 도마뱀은 그저 보통 갇힌 것이 아니라 어쩌다가
벽 밖에서 안으로 박은 긴 못에
꼬리가 물려 꼼짝도 못하게 갇혀 있더라는 것이다.
집 주인은 그 도마뱀이 가엾기도 하려니와
약간 호기심이 생겨
그 못을 조사해 봤다.
집주인은 놀랐다.
그 도마뱀의 꼬리를 찍어 물고 있는 못이
바로 십 년 전
그 집을 지을 때 벽을 만들며 박은 못이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되는 것일까?
그 도마뱀은 벽 속에 십 년간...
그건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캄캄한 벽속에서 십 년간이란 긴 세월을 살았다는 것도 놀랍다.
그런데 그렇게 꼬리가 못에 박혔으니
한 걸음도 움직일 수 없는 그 도마뱀이
도대체
십 년간이나 그 벽속에서 무엇을 먹고 산 것일까?
굶어서?
그럴 수는 없다.
집주인은 벽 수리 공사를 일단 중지했다.
"이 놈이 도대체 어떻게 무엇을 잡아 먹는가?"하고
그런데 어떤가.
얼마 있더니 어디서 딴 도마뱀 한 마리가
먹이를 물고 살금살금 기어오는 것이 아닌가.
집 주인은 정말로 놀랐다.
사랑!
그 지극한 사랑 !
그 끈질긴 사랑 !
그 눈물겨운 사랑 !
그러니까 벽 속에 꼬리가 못에 찍혀 갇혀 버린 도마뱀을 위하여
또 한 마리의 도마뱀은
십 년이란 긴 세월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한결같이 먹이를 물어 나른 것이다.
그 먹이를 물어다 준 도마뱀이 어미인지 아비인지
그렇지 않으면 부부간 혹은 형제간인지
그것은 알 길이 없다.
그러나 그것을 반드시 알아야 할 필요는 없다.
나는 그말을 듣고
숭고한 사랑의 힘에 뭉클했다
'좋은글 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잃어버린 40년의 세월 (0) | 2001.04.07 |
---|---|
우정이라는 선물 (0) | 2001.04.07 |
왼손과 오른손 사이 (0) | 2001.04.07 |
냄새나는 아이 (0) | 2001.04.07 |
인생의 격언 (0) | 2001.04.07 |
아무것도 원하지 않아요... (0) | 2001.04.07 |
사랑이야기 (0) | 2001.04.07 |
19가지 사랑 이야기` (0) | 2001.04.07 |
Love와 Like (0) | 2001.04.07 |
사랑이란... (0) | 2001.04.07 |
- 아무것도 원하지 않아요...
- 좋은글 모음
- 2001. 4. 7. 18:16
아이가 공책에 뭔가 열심히 쓰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어머니가 아이에게 물었습니다.
"얘야, 뭘 그렇게 열심히 쓰고 있니? "
"엄마에게 청구할 돈을 계산하고 있었어요."
"궁금하구나. 어디 한번 보자"
"예, 지금 막 계산이 끝났어요. 보시겠어요?"
엄마는 아이가 꼼꼼하게 적어놓은 계산서를 들여다 보았습니다.
우유받아오기 세번 300원, 부엌청소 두번 400원, 마당청소 세번 600원.
구두닦기 네번 800원, 식탁차리기 네번 400원, 합계 총 2,500원
아이의 엄마는 웃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엄마는 청구서를 써볼테니 네가 한번 봐주겠니?"
"엄마도요?"
"응"
"엄마도 저한테 용돈을 타시려고요? 엄만 한게 없잖아요?"
그러면서 아이의 엄마는 청구서를 써 내려갔습니다.
팔년간의 식사제공 0원, 수없이 많은 설거지와 빨래 0원, 아플 때 병간호 0원.
숙제 도와준 것, 온갖 시중들기 0원, 합계 0원.
"그런데 왜 엄마는 0원이라고 적으셨죠?"
"왜냐하면 엄마는 너에게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무엇이든 주고 싶어서지.그러나 네가 청구한 2,500원은
주마"
이야기가 끝난 후 엄마는 아이에게 돈을 주기 위해 지갑을 찾으려 했습니다.
그러자 아이는 엄마를 껴안으며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아니에요. 엄마,저도 엄마에게 한푼도 안받겠어요"
- 쉼터 -
"얘야, 뭘 그렇게 열심히 쓰고 있니? "
"엄마에게 청구할 돈을 계산하고 있었어요."
"궁금하구나. 어디 한번 보자"
"예, 지금 막 계산이 끝났어요. 보시겠어요?"
엄마는 아이가 꼼꼼하게 적어놓은 계산서를 들여다 보았습니다.
우유받아오기 세번 300원, 부엌청소 두번 400원, 마당청소 세번 600원.
구두닦기 네번 800원, 식탁차리기 네번 400원, 합계 총 2,500원
아이의 엄마는 웃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엄마는 청구서를 써볼테니 네가 한번 봐주겠니?"
"엄마도요?"
"응"
"엄마도 저한테 용돈을 타시려고요? 엄만 한게 없잖아요?"
그러면서 아이의 엄마는 청구서를 써 내려갔습니다.
팔년간의 식사제공 0원, 수없이 많은 설거지와 빨래 0원, 아플 때 병간호 0원.
숙제 도와준 것, 온갖 시중들기 0원, 합계 0원.
"그런데 왜 엄마는 0원이라고 적으셨죠?"
"왜냐하면 엄마는 너에게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무엇이든 주고 싶어서지.그러나 네가 청구한 2,500원은
주마"
이야기가 끝난 후 엄마는 아이에게 돈을 주기 위해 지갑을 찾으려 했습니다.
그러자 아이는 엄마를 껴안으며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아니에요. 엄마,저도 엄마에게 한푼도 안받겠어요"
- 쉼터 -
'좋은글 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정이라는 선물 (0) | 2001.04.07 |
---|---|
왼손과 오른손 사이 (0) | 2001.04.07 |
냄새나는 아이 (0) | 2001.04.07 |
인생의 격언 (0) | 2001.04.07 |
도마뱀의 사랑 (0) | 2001.04.07 |
사랑이야기 (0) | 2001.04.07 |
19가지 사랑 이야기` (0) | 2001.04.07 |
Love와 Like (0) | 2001.04.07 |
사랑이란... (0) | 2001.04.07 |
초상 (0) | 2001.04.07 |
<center>그 남자는 그림을 그리는 가난한 무명화가였습니다.
그 남자에게는 너무나도 사랑하는 한 여자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녀들의 부모들은 그 사실을 아시자마자 반대했습니다.
내 딸을 그렇게 가난하고 무능한 사람한테 보낼수없다.
그 목소리는 너무나도 단호했습니다.
남자는 갈등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녀를 위해서 이젠 그녀를 찾지 않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그럴 수 없었습니다.
그녀는 몰래 그남자의 허름한 화실에 와서 밥을 지어주고,
그림을 보고, 그리고 돌아가는 일이 종종있었습니다.
그 남자는 그녀를 그렇게 돌려 보낼 때마다 너무나도 가슴이 아팠습니다.
그녀를 돌려 보낼 때마다 다시는 찾지 말아야지 이렇게 결심했던, 마음이 약해졌습니다.
이 하늘아래에서 그녀를 영원히 사랑하는게 도대체 어떤게 있을까? 그 남자는 생각했습니다.
한동안 그녀를 만날 수 없던 날이 지나고, 어느날 그녀가 예쁜 모자를 쓰고 찾아왔습니다.
그 남자는 그 모자를 벗겨보았습니다.
그녀의 머리는 삐죽삐죽 보기 흉하게 잘려있었습니다.
다시는 그 남자를 만나지 못하게하기 위해서 그녀의 어머니가 잘라 버린 것이었습니다.
그 남자는 그저 울고만있는 그녀를 위해 그림을 그렸습니다.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던 그녀의 초상화...
그리고, 그남자는 너무 피곤해 지쳐있는 그녀를 침대위에 눕히고
자신은 바닥에서 잠을 잤습니다.
따뜻한 연탄의 난로를 피워둔체, 그 다음날 그녀에게 남겨진건
세상에서 제일 아름답게 그려진 그녀의 초상화와 그남자의 사늘하게 식은 주검이었습니다.
남자는 일부러 연탄난로에 가스가 새어나도록,
세게 피어났던 것이었습니다.
그녀가 살아있다는 것 만으로도,
행복한 미소를 지으면서 조용히 눈을 감은 것이었습니다
</center>
그 남자에게는 너무나도 사랑하는 한 여자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녀들의 부모들은 그 사실을 아시자마자 반대했습니다.
내 딸을 그렇게 가난하고 무능한 사람한테 보낼수없다.
그 목소리는 너무나도 단호했습니다.
남자는 갈등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녀를 위해서 이젠 그녀를 찾지 않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그럴 수 없었습니다.
그녀는 몰래 그남자의 허름한 화실에 와서 밥을 지어주고,
그림을 보고, 그리고 돌아가는 일이 종종있었습니다.
그 남자는 그녀를 그렇게 돌려 보낼 때마다 너무나도 가슴이 아팠습니다.
그녀를 돌려 보낼 때마다 다시는 찾지 말아야지 이렇게 결심했던, 마음이 약해졌습니다.
이 하늘아래에서 그녀를 영원히 사랑하는게 도대체 어떤게 있을까? 그 남자는 생각했습니다.
한동안 그녀를 만날 수 없던 날이 지나고, 어느날 그녀가 예쁜 모자를 쓰고 찾아왔습니다.
그 남자는 그 모자를 벗겨보았습니다.
그녀의 머리는 삐죽삐죽 보기 흉하게 잘려있었습니다.
다시는 그 남자를 만나지 못하게하기 위해서 그녀의 어머니가 잘라 버린 것이었습니다.
그 남자는 그저 울고만있는 그녀를 위해 그림을 그렸습니다.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던 그녀의 초상화...
그리고, 그남자는 너무 피곤해 지쳐있는 그녀를 침대위에 눕히고
자신은 바닥에서 잠을 잤습니다.
따뜻한 연탄의 난로를 피워둔체, 그 다음날 그녀에게 남겨진건
세상에서 제일 아름답게 그려진 그녀의 초상화와 그남자의 사늘하게 식은 주검이었습니다.
남자는 일부러 연탄난로에 가스가 새어나도록,
세게 피어났던 것이었습니다.
그녀가 살아있다는 것 만으로도,
행복한 미소를 지으면서 조용히 눈을 감은 것이었습니다
</center>
'좋은글 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왼손과 오른손 사이 (0) | 2001.04.07 |
---|---|
냄새나는 아이 (0) | 2001.04.07 |
인생의 격언 (0) | 2001.04.07 |
도마뱀의 사랑 (0) | 2001.04.07 |
아무것도 원하지 않아요... (0) | 2001.04.07 |
19가지 사랑 이야기` (0) | 2001.04.07 |
Love와 Like (0) | 2001.04.07 |
사랑이란... (0) | 2001.04.07 |
초상 (0) | 2001.04.07 |
얼마나 좋을까 (0) | 2001.04.07 |
- 19가지 사랑 이야기`
- 좋은글 모음
- 2001. 4. 7. 18:14
<center>
돌아서지 못하는 사랑
그러면서
눈물만 흘리는 사랑
시간이 가면 잊혀지는 사랑
멀리서 그리워만 하는 사랑
가슴으로 하는 사랑
그래서 시시한 사랑
손 한번 못 잡고 헤어지는 사랑
마음으로 찡하는 사랑
혼자하는 사랑
그래서
이루어 질수 없는 사랑
항상 부담이 가는 사랑
목숨까지 바치겠다며
허풍 떠는 사랑
누가 뭐래도 무조건적인 사랑
시를 쓰며 위로 하는 사랑
종이학을 접으며 기도하는 사랑
돈 없으면 못 만나는 사랑
일년에 한 번
만나는 견우와 직녀의 사랑
돌아서지 못하는 사랑
그러면서
눈물만 흘리는 사랑
시간이 가면 잊혀지는 사랑
멀리서 그리워만 하는 사랑
가슴으로 하는 사랑
그래서 시시한 사랑
손 한번 못 잡고 헤어지는 사랑
마음으로 찡하는 사랑
혼자하는 사랑
그래서
이루어 질수 없는 사랑
항상 부담이 가는 사랑
목숨까지 바치겠다며
허풍 떠는 사랑
누가 뭐래도 무조건적인 사랑
시를 쓰며 위로 하는 사랑
종이학을 접으며 기도하는 사랑
돈 없으면 못 만나는 사랑
일년에 한 번
만나는 견우와 직녀의 사랑
- Love와 Like
- 좋은글 모음
- 2001. 4. 7. 18:14
<center>
사랑하는사람 앞에서는 가슴이 두근거리지만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는 즐거워 집니다.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는 겨울도 봄같지만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는 겨울은 겨울입니다.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는 눈빛을 보면 얼굴이 붉어지지만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는 웃을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는 할 말을 다 할 수 없지만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는 할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매일 기억나지만
좋아하는 사람은 가끔 기억납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무엇이든 다 주고 싶지만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꼭 필요한 것만 해 주고 싶습니다.
</center>
사랑하는사람 앞에서는 가슴이 두근거리지만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는 즐거워 집니다.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는 겨울도 봄같지만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는 겨울은 겨울입니다.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는 눈빛을 보면 얼굴이 붉어지지만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는 웃을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는 할 말을 다 할 수 없지만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는 할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매일 기억나지만
좋아하는 사람은 가끔 기억납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무엇이든 다 주고 싶지만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꼭 필요한 것만 해 주고 싶습니다.
</center>
1. 도둑놈과 같은것.....
어느 날 아무도 모르게 소리없이 찾아와 물건을 가져 가듯이,..
언제 어디서 내 마음을 가져갈지 모르는 것...
그렇기에 사랑을 잡지 않으면 마음을 돌려 받을 수 없고 잡는다 하더라도 마음 모두를 돌려 받을 수 없는 도둑놈과 같은것...
2.책상에 펴 놓은 일기장과 같은 것...
보여주고 싶지 않아도 은근슬쩍 시치미 떼는 것? 떠~억하니 보라고...
펼쳐져 있는 책상 위의 일기장처럼 감추려고 노력하여도 언제 어디서든지 드러나는 것...
자신은 감춘다고 말해도 다 드러나 보이는 그런 것...
3. 균형 맞추려는 저울과 같은 것...
한쪽이 너무 무거우면 저쪽에 조금 더하고, 저쪽이 너무 무거우면 한쪽에 조금 더하듯이,
한쪽의 사랑이 너무 크면 저쪽의 사랑을 높이고, 저쪽이 너무 무거우면 한쪽을 또 높이고 싶은..
그렇게 해야 이루어지는 것...
4. 어두운 동굴속에서 비취는 빛과 같은것...
어두운 동굴에서 비춰드는 빛을 따라 밖으로 나아가듯이,..
때로는 사랑만으로도 삶이라는 어두운 동굴을 나아갈 수 있는것...
그런 빛과 같은 것...
5. 바로 '너' 와 같은것...
'너' 가 있으므로 해서 내가 사랑을
느끼고 있으므로 넌 바로 '사랑' 이다
어느 날 아무도 모르게 소리없이 찾아와 물건을 가져 가듯이,..
언제 어디서 내 마음을 가져갈지 모르는 것...
그렇기에 사랑을 잡지 않으면 마음을 돌려 받을 수 없고 잡는다 하더라도 마음 모두를 돌려 받을 수 없는 도둑놈과 같은것...
2.책상에 펴 놓은 일기장과 같은 것...
보여주고 싶지 않아도 은근슬쩍 시치미 떼는 것? 떠~억하니 보라고...
펼쳐져 있는 책상 위의 일기장처럼 감추려고 노력하여도 언제 어디서든지 드러나는 것...
자신은 감춘다고 말해도 다 드러나 보이는 그런 것...
3. 균형 맞추려는 저울과 같은 것...
한쪽이 너무 무거우면 저쪽에 조금 더하고, 저쪽이 너무 무거우면 한쪽에 조금 더하듯이,
한쪽의 사랑이 너무 크면 저쪽의 사랑을 높이고, 저쪽이 너무 무거우면 한쪽을 또 높이고 싶은..
그렇게 해야 이루어지는 것...
4. 어두운 동굴속에서 비취는 빛과 같은것...
어두운 동굴에서 비춰드는 빛을 따라 밖으로 나아가듯이,..
때로는 사랑만으로도 삶이라는 어두운 동굴을 나아갈 수 있는것...
그런 빛과 같은 것...
5. 바로 '너' 와 같은것...
'너' 가 있으므로 해서 내가 사랑을
느끼고 있으므로 넌 바로 '사랑' 이다
'좋은글 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도마뱀의 사랑 (0) | 2001.04.07 |
---|---|
아무것도 원하지 않아요... (0) | 2001.04.07 |
사랑이야기 (0) | 2001.04.07 |
19가지 사랑 이야기` (0) | 2001.04.07 |
Love와 Like (0) | 2001.04.07 |
초상 (0) | 2001.04.07 |
얼마나 좋을까 (0) | 2001.04.07 |
또 기다리는 편지 (0) | 2001.04.07 |
사랑굿 1 (0) | 2001.04.07 |
사랑의 지옥 (0) | 2001.04.07 |
내가 맨처음 그대를 보았을 때
세상엔 아름다운 사람도 살고 있구나 생각하였지요.
두번째 그대를 보았을 땐
사랑하고 싶어졌지요.
번화한 거리에서 다시 내가 그대를 보았을 땐
남 모르게 호사스러운 고독을 느꼈지요.
그리하여 마지막 내가 그대를 만났을 땐
아주 잊어버리자고 슬퍼하며
미친듯이 바다기슭을 다름질쳐 갔습니다.
- 조병화 -
세상엔 아름다운 사람도 살고 있구나 생각하였지요.
두번째 그대를 보았을 땐
사랑하고 싶어졌지요.
번화한 거리에서 다시 내가 그대를 보았을 땐
남 모르게 호사스러운 고독을 느꼈지요.
그리하여 마지막 내가 그대를 만났을 땐
아주 잊어버리자고 슬퍼하며
미친듯이 바다기슭을 다름질쳐 갔습니다.
- 조병화 -
'좋은글 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무것도 원하지 않아요... (0) | 2001.04.07 |
---|---|
사랑이야기 (0) | 2001.04.07 |
19가지 사랑 이야기` (0) | 2001.04.07 |
Love와 Like (0) | 2001.04.07 |
사랑이란... (0) | 2001.04.07 |
얼마나 좋을까 (0) | 2001.04.07 |
또 기다리는 편지 (0) | 2001.04.07 |
사랑굿 1 (0) | 2001.04.07 |
사랑의 지옥 (0) | 2001.04.07 |
어마마마 (0) | 2001.04.07 |
너의 맑은 두 눈에
그리움이 아니더라도
보고픔이 아니더라도
내가 알아볼 수 있는
어떤 느낌이 비추어진다면
어느 한 사람이
목메이도록 나를 그리워해
전화벨 소리에도
가슴이 내려앉는다면
많이 미안하겠지만
그러고 산다는 걸
내가 알게 한다면
그리고 그 사람이
바로 너였으면.
- 원태연 -
그리움이 아니더라도
보고픔이 아니더라도
내가 알아볼 수 있는
어떤 느낌이 비추어진다면
어느 한 사람이
목메이도록 나를 그리워해
전화벨 소리에도
가슴이 내려앉는다면
많이 미안하겠지만
그러고 산다는 걸
내가 알게 한다면
그리고 그 사람이
바로 너였으면.
- 원태연 -
지는 저녁해를 바라보며
오늘도 그대를 사랑하였습니다.
날저문 하늘에 별들은 보이지 않고
잠든 세상 밖으로 새벽달 빈 길에 뜨면
사랑과 어둠의 바닷가에 나가
저무는 섬 하나 떠올리며 울었습니다.
외로운 사람들은 어디론가 사라져서
해마다 첫눈으로 내리고
새벽보다 깊은 새벽 섬기슭에 앉아
오늘도 그대를 사랑하는 일보다
기다리는 일이 더 행복하였습니다.
- 정호승 -
1999-07-02 15:17:26 41 203.246.183.210 Plain-Text
30 sonamu 얼마나 좋을까 너의 작은 두 손에
붉은 장미가 아니더라도
하얀 안개가 아니더라도
내 마음 전해줄 수 있는
꽃 한 송이 안겨줄 수 있다면
오늘도 그대를 사랑하였습니다.
날저문 하늘에 별들은 보이지 않고
잠든 세상 밖으로 새벽달 빈 길에 뜨면
사랑과 어둠의 바닷가에 나가
저무는 섬 하나 떠올리며 울었습니다.
외로운 사람들은 어디론가 사라져서
해마다 첫눈으로 내리고
새벽보다 깊은 새벽 섬기슭에 앉아
오늘도 그대를 사랑하는 일보다
기다리는 일이 더 행복하였습니다.
- 정호승 -
1999-07-02 15:17:26 41 203.246.183.210 Plain-Text
30 sonamu 얼마나 좋을까 너의 작은 두 손에
붉은 장미가 아니더라도
하얀 안개가 아니더라도
내 마음 전해줄 수 있는
꽃 한 송이 안겨줄 수 있다면
정신없이 호박꽃속으로 들어간 꿀벌 한마리
나는 짓궂게 호박꽃을 오므려 입구를 닫아 버린다.
꿀의 주막이 금새 환멸의 지옥으로 바뀌었는가.
노란 꽃잎의 진동이 그 잉잉거림이
내 손끝을 타고 올라와 가슴을 친다.
그대여, 내 사랑이란 그런 것이다.
나가지도 더는들어가지도 못하는 사랑
이 지독한 마음의 잉잉거림,
난 지금 그대 황홀의 캄캄한 감옥에 갇혀운다
- 유하 _
나는 짓궂게 호박꽃을 오므려 입구를 닫아 버린다.
꿀의 주막이 금새 환멸의 지옥으로 바뀌었는가.
노란 꽃잎의 진동이 그 잉잉거림이
내 손끝을 타고 올라와 가슴을 친다.
그대여, 내 사랑이란 그런 것이다.
나가지도 더는들어가지도 못하는 사랑
이 지독한 마음의 잉잉거림,
난 지금 그대 황홀의 캄캄한 감옥에 갇혀운다
- 유하 _
Recent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