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과 오른손 사이

가난한 집안에 태어난 밀레는
그림 공부를 하러 파리로 나가고 싶었지만,
가족을 두고 떠날 수가 없었습니다.
어느 날 밀레의 그림 솜씨를 아낀 친구가
가족은 자기가 돌볼 테니 유학을 가라고 합니다.

파리로 나왔지만, 가난한 밀레는
돈벌이를 위해서 누드를 그렸습니다.
어느 날 밀레의 그림을 보던 사람들이
비웃는 투로 말하는 소리를 듣고,
이때부터 농민의 그림을 그리자고 결심합니다.

생활은 더욱 어려워지고
추운 날에도 난방을 할 수 없었습니다.
어느 날 친구인 장 자크 루소가 오더니,
“이봐 좋은 일이 있어, 자네 그림을 살 사람이 있어.
여기 돈도 있잖아.”
하며 3백 프랑이라는 거금을 내놓았습니다.
“그림 선택은 내게 맡겼으니까,
저 ‘접목하는 농부’를 주게.”
밀레의 가족은 오랜만에 궁핍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몇 년 후 루소의 집을 방문한 밀레는 깜짝 놀랐습니다.
루소의 집에 그 ‘접목하는 농부’가 걸려 있었던 것입니다.

밀레가 어느 정도의 명성을 얻자,
고향 친구에게 감사하러 찾아갔습니다.
친구 집을 찾았을 때 그 친구는 손을 모아 쥐고
“밀레가 꼭 성공하게 도와 주소서!”
하며 기도를 하고 있었습니다.
감격한 밀레는 그 감동을 화폭에 남겼습니다.
‘손’이라는 작품입니다.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
는 성서의 말씀이 있지만, 왼손은 고사하고
널리 알리고 싶어하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밀레의 친구들이 보인 행동을 보면
오른손과 왼손 사이에
진정한 사랑이 있었음을 알게 됩니다

'좋은글 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화  (0) 2001.04.07
할머니의 초콜릿  (0) 2001.04.07
죽음보다 강한 사랑  (2) 2001.04.07
잃어버린 40년의 세월  (0) 2001.04.07
우정이라는 선물  (0) 2001.04.07
냄새나는 아이  (0) 2001.04.07
인생의 격언  (0) 2001.04.07
도마뱀의 사랑  (0) 2001.04.07
아무것도 원하지 않아요...  (0) 2001.04.07
사랑이야기  (0) 2001.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