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원하지 않아요...

아이가 공책에 뭔가 열심히 쓰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어머니가 아이에게 물었습니다.
"얘야, 뭘 그렇게 열심히 쓰고 있니? "
"엄마에게 청구할 돈을 계산하고 있었어요."
"궁금하구나. 어디 한번 보자"
"예, 지금 막 계산이 끝났어요. 보시겠어요?"
엄마는 아이가 꼼꼼하게 적어놓은 계산서를 들여다 보았습니다.

우유받아오기 세번 300원, 부엌청소 두번 400원, 마당청소 세번 600원.
구두닦기 네번 800원, 식탁차리기 네번 400원, 합계 총 2,500원

아이의 엄마는 웃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엄마는 청구서를 써볼테니 네가 한번 봐주겠니?"
"엄마도요?"
"응"
"엄마도 저한테 용돈을 타시려고요? 엄만 한게 없잖아요?"
그러면서 아이의 엄마는 청구서를 써 내려갔습니다.

팔년간의 식사제공 0원, 수없이 많은 설거지와 빨래 0원, 아플 때 병간호 0원.
숙제 도와준 것, 온갖 시중들기 0원, 합계 0원.

"그런데 왜 엄마는 0원이라고 적으셨죠?"
"왜냐하면 엄마는 너에게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무엇이든 주고 싶어서지.그러나 네가 청구한 2,500원은
주마"
이야기가 끝난 후 엄마는 아이에게 돈을 주기 위해 지갑을 찾으려 했습니다.
그러자 아이는 엄마를 껴안으며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아니에요. 엄마,저도 엄마에게 한푼도 안받겠어요"


- 쉼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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