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모음'에 해당되는 글 375

  1. 2001.06.09 남자들은 모르는 여자의 맘 2
  2. 2001.06.09 ♥♡ 사랑하는 사람 앞에선....♡♥ 2
  3. 2001.06.09 진짜 사랑
  4. 2001.06.09 슬픈 사랑...
  5. 2001.06.09 너를 위한 기도
  6. 2001.06.09 행복을 드립니다.
  7. 2001.06.08 첫눈 오던날 약속을 지키셨나요?
  8. 2001.06.03 7살 짜리의 편지 2
  9. 2001.05.30 ****** 축 복 *******
  10. 2001.05.16 푸른 길잡이란 물고기를 아십니까? 4
  11. 2001.05.07 악마와의 계약 6
  12. 2001.05.07 2
  13. 2001.05.05 연수의 결혼식 2
  14. 2001.05.05 날 위해서
  15. 2001.05.05 16년전의 일기
  16. 2001.05.05 내가 너의... 4
  17. 2001.05.05 잃어버린 우산
  18. 2001.04.26 누구나 좋아하는 사람 2
  19. 2001.04.26 우정을 잊지 말자
  20. 2001.04.26 가까이 있는 사람 사랑하기

남자들은 모르는 여자의 맘


 
 

       
       


       

       

남자들이 모르는 여자들의 맘

남자들은 그렇게 알고 있지..

여자와 남자가 헤어져도

여자는 눈물로 몇일밤을 보내다

금방 또 다른 새로운 사랑을 만나서 행복에 빠진다고...

그런데 그런거 아니?..

여자는 몇일 밤낮을 맘 아파하며

그 남자가 맘속에 새겨놓고간 사랑과

추억을 눈물로 모두 씻어 내버리려고 하지만,

그게 되지않을땐...

그 옛 남자와 닮은 사람을 만나려 한다고..

그리고 옛날에 사랑했던 남자에 대한 마음 모두를,

또 다른 남자에게 준다는걸......

그래 남자들은 여자에게 항상 이런생각을 갖고 있을지도 몰라...

헤어질때 여자는 울면 단줄안다고..

하지만 정작 너희가 아는것과는 다르게

여자는 울면서라도 그 남자를 잡고싶어 그러는거야...

울며 매달려서라도 그 남자를 보내기 싫어서..

어쩌면 여자는 이런 생각에서 우는지도 모르겠어...

혹시라도 울면.. 그렇게 매달려서 울면...

자기를 동정심에서라도 버리지 않을것 같다는생각..

여자가 남자랑 헤어지기전 여자는 애써 냉정해 지려고 하지...

남자의 말과 행동만 봐도 이별을 짐작 할수있기에..

눈물을 참고 말이야...

냉정해짐 때문에 남자가 이별을 재촉 하는지도 모르고..

그리고 돌아 서서는...

그날밤이 희게 되도록 후회의 눈걋?흘리지..

여자는 눈물의 의미를 알기에 울며 남자의 눈빛만 생각하게되...

이별이 어떤건지 알고..

그 남자가 없는 세상이 무서워서 여자는 더 서럽게 우는지도 몰라...

그래서 이별의 순간엔 진작 그 남자에게 해야할 말을

다 하지못하고 눈물로 모든걸 보여줄수 밖에없어..

오히려 이별엔 여자가 더 강할지도 몰라...

왜냐하면.. 여자는 추억을 가슴속에 새길줄 알거든...

그리고.. 남자들 처럼 술로아닌

추억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방법도 알고있거든..

여자는 헤어지는 그순간...

맘 속으로 기다린다는 다짐을 하게되지

그래서 여자는 그 남자의 뒷모습을 보고도..

차마 잡질 못하게 되는거야...

상처 잘받고.. 한남자를 사랑하면...

모든것을 희생하는 여자들을 바보처럼만 보지말고..

조금만 이해해주렴...

여자는.. 사랑하는 남자앞에선... 한없이 작아지거든..

자기도 모르게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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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사랑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에게는 매일매일 따라다니며


그의 곁에 있는 그림자가 있었습니다.


그림자는 항상 그의 곁에 있었습니다.


그는 그림자에게 잘해주었고


그림자는 말없이 그에 곁을 지켰습니다.


어느날..


질투많은 바람이 그에 곁을 지나며 말했습니다



"왜 그림자에게 잘해주세요?"



그러자 그는


"그림자는 항상 내 곁에 있어주기 때문이지..."


하고 말했습니다.

!
: :
바람이 다시 말했습니다.


"핏...아니에요...


그림자는 당신이 기쁘고 밝은 날만 잘 보이지 ..


어둡구 추울때는 당신 곁에 있지 않았다구요.. "


생각해보니 그도 그럴것이

그가 힘들구 슬플구..어두울 때는


항상 그림자는 보이지 않았던거였어요..


그는 화가 났습니다.


그리구 그림자에게 가서


"더이상내게 있지말구 가버려."


하고 말해버렸어요..


그 한마디에 ..


그림자는 조용히 사라졌답니다.


그후로 그는 바람과 함께 즐겁게 지냈습니다.


그것도 잠시  .. 잠시 스친바람은 그져 그렇게


조용히 사라졌버렸습니다.


너무나 초라해져버린 그는


다시 그림자를 그리워하게 되었답니다..


"그림자야 어디있니 다시 와줄 순 없을까?"

언제나 그랬듯이....나에게"



어디선가 그림자는 다시 나오고..

조용히 그에 곁에  있어주었습니다.



그리구 그림자는 이렇게 말했지요..




"난 항상 당신곁에 있었답니다.


다만 어두울 때는


당신이 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


왜냐구요?


힘들고 슬프고 어두울때는


난 당신에게


더.. 가까이


..가까이...


다가가구 있었기 때문이에요..


너무나 가까이 있어서


당신이 바라 볼 수가 없었나봐여.."






우리 서로가 힘이 들때


누군가가 자신의 곁에


있다는걸 잊고 살아요..


세상에 혼자 남겨져 있다 생각하면...


그 아픔은 배가 되어버린답니다...


기억하세여...


혼자가 아니란것을요...


너무나 가까이 있어서


보이지 않았을 뿐이란것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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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사랑...


       

"귀찮다는데 왜 그래요, 대체?"

"그러니까 잠깐 시간 좀 내 달라니까"

"시간 없어요, 그만 좀 해요 이제!"

"거 되게 빡빡하게 구네..."

"선배 좋아하지 않는다고 제가 말했죠? 전 좋아하는 사람

있어요"

"어쨌든 넌 내게 운명지워졌어. 넌 나를 사랑하게 될거야.

그리고 내가 널...지켜줄꺼야"  



 정말 지겨웠습니다.

 하두 외로워 보이기에 조금 잘해준 것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선배는 !
제가 자기를 좋아한다고 생각하는

것이었습니다.  


착각은 자유라고

하지만 너무나 귀찮게 굴어 짜증이 나고 있었습니다.  


"수업 끝났니? 오늘 날씨 좋은데 어디 바람이나

쐬러갈까?"

"선배 혼자 쐬든지 말든지 맘대로 해요.

전 오늘 바빠요"

"그러지말고 좀 같이 가자. 우리사이에 내숭떨 필요는

없잖아"

"선배!!!"

"나 귀 안먹었어"

"제발...제발 이제 그만 해요! 난 선배가 싫어요.

알겠어요?"  


하루이틀도 아니고 정말 지겨웠습니다.  


그리고 갈수록 뻔뻔해져서

동기들이 있는 앞에서까지 노골적으로 말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젠 아예 그 선배가 밉기까지 했습니다.

"왜 기분 안좋은일 있니?"

"정말 미치겠어. 오늘도 얼마나 열받게 하던지...자기야.

자기가 혼좀 내줘"

"내가? 난 안돼"

"왜?"

"그 사람 싸이코 기질이 있잖아. 무서워"

"어휴...정말 난 어떡해..."

남자친구에게 하소연을 해봐도 소용없었습니다.

아니 ?
?누구에게 말을 해도 다들 그 선배를 무섭다고

피하는 것이었습니다.

대체 뭐가 무섭다고 그러는지 이해가 가지 않앗습니다.  


그날은 회식이 있었습니다.

다같이 술을 마시면서 즐겁게 놀았습니다.


저도 즐거웠습니다.

그 선배는 단체생활은 질색이었기 때문에 회식에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 선배가 없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전 날아갈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회식이 끝나고 기숙사로 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누군가가 뒤에서

따라오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전 무서워서 막 뛰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누가 제 팔을 잡는 것이었습니다.

무서워 소리를

지르려고 하는데 또다른 누군가가 제 입을 막아 소리를

지를 수가 없었습니다.

엄마, 아빠의 얼굴이 떠오르며 눈물이 샘 솟듯 쏘아져


나왔습니다.


그들은 절 강제로 인근의 산으로 끌고


가려고 했습니다.  


그때 그 선배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그 선배는 나를 나꿔채더니 얼른 달아나!
라고 하였습니다.


날 납치하려 했던 남자들은 칼과 몽둥이를 들더니 욕을

하며 선배에게 달려 들었습니다.


전 무서워서 기숙사로 마구 뛰었습니다.

기숙사에 도착해서 경비원 아저씨에게 울면서 그 일을

말했습니다.

 아저씨와 그곳에 도착하니 그 선배가 쓰러져 있었습니다.

온통 피투성이 였습니다.

죽은 줄 알고 얼마나 놀랐는지 모릅니다.


내가 막 울자 그 선배가 눈을 뜨더니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일...피터지는...영화보러 가자..."

전 그만 울다 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 선배를 만났습니다. 그 선배는 이상하게도 전과는

달랐습니다.

절 구해줘서인지는 모르지만 분위기가

사뭇 다르게 느껴지는 것이었습니다.  


그 선배를 보고 가슴이 두근거리기는 처음이었습니다.


하지만...사랑의 감정은 아니엇습니다...  


한번의 데이트가 끝나고 그 선배는 더 이상 제게 시간을
내 달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편하고 자유스럽기는 했지만 어딘가 서운한 마음이

?
榕享윱求?  


저도 어쩔 수 없는 여자인가 봅니다...  

남자친구와 성격차이로 헤어지고 난 후에 그 선배에 대한

생각은 더욱더 깊어졌습니다.

행여나 나에게 말을 하지 않을까 기대하며

그 앞을 지나가도 그저 잘 지냈니 라는 말 한마디 하고는

그냥 지나가는 것이었습니다.

서운하다 못해 배신감마저 들었습니다.

매일매일 그 선배에 대한 생각으로 지냈습니다.

일기장은 온통 그 선배에 대한 내용이었고 남자를 만나도

그 선배와 비교하게 되고

술을 마시면 술잔에 그 선배가 아른거리고 노래를 부르면

괜시리 눈물까지 나게 되었습니다.

제 곁에 있을때는 그렇게도 싫더니만 막상 멀어지니


좋아하게 된 것입니다.


좀 더 잘해주지 못한게 후회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선배에게 제가 먼저 다가갈 용기가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자고 있는데 가슴이 답답하여 눈을 떠보니 문 틈새에서

연기가 새어나오고 있었습니다.  


순간적으로 불이 났다는 생각이 들었습!
니다.  


서둘러 복도로 나오니 온통 연기가 뒤덮고 있었고

아이들은 비명을 지르며 우왕좌왕하고 있었습니다.

아래층으로 내려가려 하는데 불길이 치솟아 내려 갈 수가

없었습니다.


위층으로 올라가려 하는데 아이들이 다시 내려오고 있었습니다.

옥상문

이 잠겨 더이상 올라갈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아이들은 하나둘씩 울음을 터트렸습니다.

저도 눈물이 나왔습니다.

죽음이라는 생각이 더욱더 우리를 공포에 젖게

하였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연기가 짙어져서 바로 앞 사람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점점 정신이 혼미해지며 구토가 나오려 하였습니다.

 그때 눈군가 절 들어올렸습니다.

 "괜찮아?"

 보이지는 않았지만 누군지 알수 있었습니다. 전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이제... 내가 왔으니 무서워 하지마..."


그 사람은 다름아닌 그 선배였습니다.

전 안심이 되었습니다.

날 안고 있는 그 선배의 목을 끌어안고 가슴에 얼굴을

묻었습니다.  


BR> "자...이제 내려 갈거야...뜨거울지 모르니까 담요로


덮자"


제 몸에 폭신폭신한 것이 덮여졌습니다.

꼭 침대에 누워있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런데 순간 이상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불길이그렇게 거셌는데 어떻게 여기까지 올라올 수


있었는지 말입니다.


전담요를 살며시 들추고 날 안고 있는 사람의 얼굴을


보았습니다.  


그 순간 전 또 울음을 터트리고 말았습니다.


그 선배의 얼굴은 불에 그을려 빨개져 있었습니다.

머리카락은 다 타서 몇가닥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선배..."

"어서 담요 뒤집어써. 이제 내려 갈거야"

"선배 얼굴..."

"어서!"


그 선배가 화를 내었습니다.

그런데 전 화내는 것으로 보이지 않았습니다.


 난 남아있는 기력을 짜내 담요를 걷어내며 날 안고있던 그

선배를 떼어냈습니다.  


"왜 그래? 빨리 내려가야 한단 말야"

"흐흑...선배 얼굴이..."

"지금 내려가지 않으면 죽는단 말야. 어서 담요 덮어"

"선!
배는 어떻하구요?"

"나? 나는 불사신이야.

난 괜찮아. 빨리 덮어"

"싫어요...나 때문에...나 때문에..."


전 결국 엉엉 울고 말았습니다.



"네 눈물로는 이 불을 끄지 못해"  


눈을 들어 선배를 보았습니다.  


"하지만 내 사랑은 이 불을 끌수 있어"  


선배의 눈은 투지로 이글이글 타오르고 있었습니다.


전 선배를 끌어안았습니다.  


"너...나 사랑하니?"


선배도 참 이런 순간에...  

"네...사랑해요...정말로..."


부끄러워 선배의 가슴에 얼굴을 깊이 묻었습니다.  


"내가 한말 기억하니? 넌 내게 운명지워졌다고 한거...

그리고 날 사랑하게 될거라고 한거...

내가 널 지켜줄거라고 한거..."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이까짓 불은 날 막지못해. 나 죽지 않아. 걱정하지마"  


선배가 제 얼굴을 손으로 감싸안았습니다.


그리고는 제 입술에 입을 맞춰 주었습니다.  



정신이 몽롱해지는 기분이었습니다.  


BR> "내일 어디갈까?"


선배가 날 들어올리며 말했습니다


"선배가 가자는 곳은 다 갈께요"


"그래...자! 이제 간다"


몸이 흔들렸습니다.


가다가 멈추기도 했고 빨리 달려가기도 했습니다.

어디쯤 가는지도 몰랐습니다.  


그러나 전 그렇게 안심이 될 수가 없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자신을 맡기는 것...그것보다 행복한

것은 없을 것입니다.  


갑자기 사람들의 환호성이 들렸습니다.



밖으로 나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땅으로 놓여

진 것 같아 담요를 걷었습니다.



컴컴한 하늘이 보였습니다.

사람들이 제게 다가와 괜찮냐고 물어보았습니다.

몸을 살펴보니 아무렇지도 않았습니다.


순간적으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는 정신을 잃었습니다.  

눈을 떴을때는 전 병실에 있었습니다.

연기를 많이 마셔서 인지 속이 좋지 않았습니다.  

선배 생각이 났습니다.

그때 친구들이 들어왔습니다.


"이제 깨어?
뎬?"

"응..."

"괜찮아?"

"속이 좀 안좋아"

"정말 다행이다"

"저기..."

"응. 말해봐"

"그 선배는 어디있어?"
"......"

친구들의 얼굴이 갑자기 어두워졌습니다.

불길한 예감이 들었습니다.

"여기...없어? 다른 병원에 있는거야?"
"......"

"그 선배...많이 다쳤지?"

"......"

친구들의 침통한 표정은 더욱더 저를 불안하게 만들었습니다.


"많이 다친거야? 그런거야?"

"......"

제발 살아만 있어줘요...선배...


"말 좀 해줘...어서..."

"저..."

"그래. 어서 말해봐. 그 선배 어디있어?"

"그 선배...지금..."

"지금?"

"...영안실에..."

"응? 뭐라구?"

"영안실에...있어..."  


믿기지 않았습니다. 아니 믿고 싶지 않았습니다.  

"다시 말해봐...어디 있다구?"

"영안실에 있어..."



 "죽...은거...야?"

"...응..."  


눈물이 흘렀습니다. 소리없이 눈물만 흘렀습니다.  


"너...만 살았어...다!
죽고..."  

"불이 났을때...사실 다 포기하고 있었어..."

"그때 그 선배가...들어갔어...그리고 널 데리고

나왔지..."

"네가 기절했을때..그 사람은 이미 죽었었어..."





제 마음과는 달리 날씨가 너무나 맑았습니다...


:::: 전 창밖을 바라보았습니다.


'바보....오늘 같이 놀기로 해놓구선.......바보......'



제가 할수 있는일은 그저 하염없이 우는 것...뿐이였습니다...

 
오늘 그가 죽은지 일년이 되는 날입니다.  


전 그가 죽고 나서 제가 그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전 평생 그를 생각하면서 살아 갈것입니다..영원히...  

 
"넌 내게 운명 지워졌어.넌 날 사랑하게 될거야.


내가 널 지켜 줄거야...영원히........"
 

보여줄수 있는 사랑은 아주 작습니다.


 그 뒤에 숨어 있는 보이지 않는 위대함에 견주어 보면.....

사랑이란 그런것 같아요..

 
그 사람이 곁에 있으면 느끼지 못하지만  


그 사람?
?잠시라도 곁에 떠나 있으면....느끼게 되는..


여러분들도 지금 곁에 있는 사람에게 잘해주세요.


멀리 떠난 후에 후회하시지 말구요..  


항상 행복한 일만 생겼으면 좋겠네요..


......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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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위한 기도



흐르는 곡은 "유리상자"-주어진 시간의 끝에서-입니다




 ***  너를 위한 기도 ***  




         
생각하면 속상한 그런 미운 추억 있다면

어느날 아침 눈뜨면 까맣게 모두를 잊게 하시고

잊지못할 이쁜 사람 있다면

그의 따뜻한 마음 영원히 맘속에 간직할 수 있게 하시고

자주가던 그 길에서 그를 닮은 사람 마주쳐도

콩당콩당 마음 조리며 뒤돌아 보지않게 하시고

문득 받은 전화에서 많이 힘들어 보이는 그의 목소리 들려오면

내가슴 무너져 내려도 나로 인해 다시 기운낼 수 있도록 하여주시고

울다 지쳐 잠드는 슬픈밤 내게 온다면

그 아픔 나만의 것이게 하시고

술에 취해 그에게 전화하는 그런 일 생긴다면

그날만이라도 예전처럼 따뜻하게 내 이름 불러주게 하시고

그에게 나만큼 잘해주는 사람 생긴다면

죽을때까지 내가 알수 없도록 하시고

그리고

언젠가 우연히 우리 다시 만난다면

다시는 잡은 손 놓지않게 하여주소서.

< 김 진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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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 오던날 약속을 지키셨나요?

내가 이 찻집에서 일한지도 벌써 10년째다. 나는 항상 출근을 하면 청소를하기 전에 가게를 쭉 둘러본다.
어제 왔었던 사람들을 기억해 보고 빙긋이 웃는다. 아무도 없는 찻집이 왁자지껄 해진다.
그들의 숨소리, 웃음소리들 이 살아 움직인다. 그들의 삶을 지켜보는 것이 내 유일한 기쁨이다.
왜 우리 찻집이 MY SHINING STAR란 이름이 붙었는가 하면 맑은 낮시간에는 거의 손님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해가 지고, 비가 오는 날엔 발디딜 틈없고 누구라도 우리 찻집에 들어서면 열린 입을 다물지 못한다. 그리고는 꼭 다시 찾곤한다.

나또한 그 매력 탓인지 다른 자리를 마다 하고 눌러앉아 있는 것이고 숱한 단골손님 또한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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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한번 와보면 알겠지만 우리 찻집은 바닷가에 지어진 7층 건물의 꼭대기에 자리잡고 있으며 바다를 향한 벽에 커다란(한면이 모두 창이라 할 만큼)창이 있어 손님들은 가장자리 창쪽에 앉길 바란다.
그렇지만 바닷가의 모든 식 당과 찻집, 술집네는 이런창이 있다. 하지만 어느 곳도 없는 것이 우리 찻집에는 있다. 바로 천장이다. 우리 찻집의 천장은 전체가 유리로 되어 있는 것이다. 이것이 'MY SHINING STAR'의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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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우리 찻집의 푹신푹신한 의자를 뒤로 재치고 비스듬이 누워 차를 마시며 하늘을 바라보길 좋아한다. 낮에 수영복 차림의 미녀들이 누워 일광욕을 하는가하 면 밤에 연인들이 의자를 붙이고 나란히 누워 간단히 칵테일을 홀짝거
리며 별자리 를 찾는다. 게다가 혹 비가 오는 날이면 천장유리에 부딧치는 빗방울들을 보기를 좋아하는 연인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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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보는 것을 잠시 잊어버렸던 사람들은 가끔씩 찾아 몇시간이고 누워서 하늘을 보다가 가기도 한다.
내가 처음 이 찻집에서 일하게 되었을 때, 나는 누워서 차를 마시는 것이 그렇게 어색할 수 없어서 한참을 당황해 한적도 있었다. 물론 우리 찻집에 오는 손님들 이 다 눕지는 않는다.
몇몇 나이든 어른들은 앉아서 이야기 하길 좋아해 내가 차 를 끓이고 칵테일을 만드는 바에 둘러앉아 술을 마시고 꿈꾸는 젊음을 부러워 하 기도 한다.
나는 우리 찻집에 오는 손님들을 지켜보길 좋아한다. 그리고, 될 수 있으면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그들에 대해 알고 싶어한다.
될 수 있으면 많은 이와 만나 보고 싶고 그들의 꿈과 그들의 삶을 듣고 싶다. 실제로 나는 이찻집에서 만났다가 결혼을 한 많은 연인들을 기억해 낼 수 있으며 그들의 꿈 또한 잘 알고 있다.
나는 비록 꿈을 잃어버린 채 살아도 다른 사람의 꿈을 지켜보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행복을 느낄 수 있다.
어느덧 MY SHINING STAR 는 내꿈이 되어 버린 것이다. 나는 이 찻집에서 일한지 10년째지만 아직 주인을 만나 보지 못했다.주인은항상 내게 간단한 쪽지를 보낸다. 물론 팩스로.... 그가 어디에 살고 있는지 무슨 일을 하는지 는 모른다.
그저 나는 온라인으로 부쳐오는 내 보수를 받고 가게 수입을 주인의 구좌에 예입하고 다시 각종 영수증과 서류를 팩스로 보낸다.
실제로 나는 이 찻집을 운영하며 내가 주인인 것 처럼 행동하고 간혹 주인인양 착각하기도 한다. 주인 또한 내 경영방식이 마음에 드는지 별 싫은 소리를 하지 않는다. 조금씩 조금씩 내 보수가 늘어가고 나는 그 보수중 생활비를 제외한
대부분을 떼어 적금을 들고 있다. 언젠가는 주인에게서 이 찻집을 살거라는 소망을 위해.....
찻집을 운영하면서 가장 힘든 일은 뭐니뭐니해도 유리를 닦는 일이다.
안팎을 모두 깨끗이 닦아 내려면 꼬박 하루가 걸린다. 그날이 바로 우리 찻집의 휴일이기도 하다. 휴일이 오면 나는 내손으로 창을 닦기 시작한다. 사다리를 놓고서 안유리부터 잘 닦아낸 다음 바깥유리를 닦는다. 이때는 닦기 쉬운 천장
유리는 쉽지만 바다를 향한 유리는 약간 위험한 일이다. 7층 높이에서 밑을 바라보는걸 좋아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것 같다.
더 더군다나 위태위태한 밧줄 하나만 허리에 묶고서는.. 이만하면 우리 찻집 소개는 대충했다고 할 수 있겠다.

다음이야기는 우리 찻집에서 벌어진 작은 사건의 기록이다.

나는 이 때의 일을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가을이 거의 끝나갈 무렵 겨울을 예고하는 비가 내리는 밤이었다. 우리 찻집엔 손님들이 별로 없었고 나 또한 비가 오는 날이면 천장유리로 쏟아지는 빗방울 들을 보는 걸 좋아했기 때문에 손님들이 몰려와 바빠지는 걸 원치 않아 했다.
창가에 몇몇의 연인들이 나란히 누워 정답게 속삭이며 블루마운틴과 브루하와 이 등을 마시고 있었고, 밤에는 최대한 어둡게 한여 보름달의 신비로운 빛이나 촘촘한 별빛을 쐬게 한다는 내 방침에 따라 찻집은 어두컴컴한 채로 비를 맞고
있었다.
재미있는 사실은 나란히 기댄채 나즈막히 이야기하는 게 전부라서 매우 퇴폐적 인 분위기가 될거라는 주위의 걱정을 싹 가시게 한 점이다. 그날은 비가와서 인지 천장에 부딧치는 빗소리를 들으며 일부러 음악도 틀지않 았다.
단지 습기를 없애려 촛불을 여러군데 켜 놓았다는 것 밖엔...... 한 남자가 들어왔다. 나는 꽤 오랫동안 여기서 일해왔지만 혼자서 여길 찾는 사 람은 드물었다. 그는 적어도 누구를 만나러 여기 온 것은 아니었다. 그는 곧바 로 에스프레
소 한 잔을 주문했다. 그는 바모퉁이에 앉아서 아주 조용히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우리 찻집에 온 손님 중 내가 처음보았던 슬픈 눈이었다.
에스프레소를 한 잔 만들어 주자 그는 빙그레 웃었다. 참 슬픈 웃음이었다.

-처음 오십니까?

-아뇨, 10년만이요..

-그래요?
-그때 당신은 처음 여기서 일하게 되었지요. 그때도 에스프레소를 주문했는데 맛이 형편없었소.

-지금은 썩 괜찮을 겁니다.

-그때는 이곳 분위기를 참 좋아했는데....

-지금은 어떠십니까?

-지금은 저렇게 하늘을 보기가 점점 어려워지오. 별빛을 보거나 빗방울들을 지켜보는게 그 때는 정말 행복했었는데 말이요.

더이상 그는 말을 하지 않았다. 더 묻고 싶지도 않았다. 나는 손님이 마음을 열고 이야기 해 줄때까지 기다릴 뿐이다.
그 남자는 아주 지루하다 싶을 정 도로 천천히 에스프레소를 마시고는 한참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다가 돌아가 버렸다.
옛날의 내 눈빛도 저랬으리라. 꿈을 잃어버린채 살아갈 때의 모습. 그 남자에 대한 추억이 다시 살아난 것은 문을 닫기 위해 불을 끄고 나가려 는 순간, 비가 그쳤다는 것을 알았고 날씨가 개이는 것을 보려고 불을 끈채 천장을 바라보고 있
을 때였다.
구름이 빠르게 걷치고 별빛이 하나, 둘 드러날 때, 나는 거의 완벽한 그 남 자에 대한 기억을 되살려 냈다. 물론 그 옆에 있던 한 여자도.
내가 MY SHINING STAR에서 일하게 되었을 때엔 모든 것을 포기하고 무작정 여기 해변으로 와서 밥벌이를 목적으로 무언가를 해야 했었다. 마침 그만두 는 사람이 있어 자리를 구하고 인수인계를 마치고 며칠 안되었을 때의 일이 었다.
아마도 나는 그들로 인해 이곳 MY SHINING STAR를 사랑하게 된 것인 지도 모른다.
와~~~~! 이런 곳도 다 있었군요.... 각종 컵들을 씻고 있던 내가 문득 입구를 보니 작고 귀여운 느낌의 여자가 (소녀라고 해야 맞을 것 같다.) 탄성을 올리고 있었다. 그 옆에는 한 남자가 아주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었고, 둘은 손을 꼭
잡고 있었다.(그때 남자는 에스프레소를, 여자는 레몬에이드를 시. 켰었다.) 그들은 처음엔 의자를 세우고 마주보고 있었다. 여자는 자주 고개를 들고 자꾸만 천장을 올려다 보았고 그런 모습을 남자 는 아주 행복히 바라보고 있었다. 내가
주문한 음료를 갖다주자 여 자가 이렇게 말했던 걸로 기억된다.
여자는 계속 고개를 쳐들고 천장을 바라보았다. 보다 못한 내가 충고를 했다. -의자를 젖히시고 누워서 하늘을 보세요. 훨씬 편할 겁니다.

-네에.. 여자는 쑥스러운 듯 잠시 망설이다 남자를 보았다. 그렇게 하라는 뜻인지 남자가 웃었고 조심스럽게 그녀는 의자를 뒤로 젖혔다.

그들은 그 후로도 거의 매일 이곳에 들르게 되었다. 그들은 시간 이 지날수록 가까워져 나란히 누워서 빗방울이 유리로 떨어지는것 을 함께 보거나 보름달이 환하게 빛나는 밤하늘과, 그믐날 지독스레 반짝이는 별빛을 보는걸 좋아했다.

나는 우연히 그들의 대화내용을 듣게 되었던 적이 있었다. 저 있잖아요. 이렇게 멋진 곳에 눈이 내리면 얼마나 좋을까요? 눈이 소복히 유리창에 쌓인다면 . 난 아마 기절할 꺼에요.
그런 일은 없을꺼야. 여긴 절대로 눈이 오지 않으니까.. 무척 슬픈 일이기도 하지만....
언젠가는 눈이 꼭 오겠죠. 우리가 변치 않는다면 언젠가 첫눈 오는 날 여길 다시 찾을 거구요. 그때 그 여자의 아름다운 눈빛을 아직도 나는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그후로 나는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꿈꾸는 모습을 좋아하게 되었다.
MY SHINING ...☆. . STAR가 내 꿈이 되어버린 것도 그때 부터일것 이다.
그렇게도 좋아 보였던 그들이 갑자기 보이지 않게된 것도, 10년만에 그가 여길 다시 찾은 것도 내게 참을 수 없는 의문이었다. 그의 그런 슬프고 허무한 눈빛을 참을 수 없었다. 내 왕국에서 그런 쓸쓸함을 보이다니....
그가 다시 온다면 꼭 물어봐야지 하고 . . . 결심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다시 ... . 찾아왔다.
비가 다시 내리는 날이었다. 그는 에스프레소 한잔을 아주 오랜 습관처럼 천천히 마셨다. 잔을 치우면서 내가 먼저 말을 건넸다.
당신을 기억해 냈습니다.
쓸데없는 일을 했군요.. 이제 그때의 나는 지금 어디에도 없습니다.
그 여자분은 어디 있지요? 헤어졌나요?
글쎄요. 어딘가에서 이 하늘을 보고 있겠지요....
그는 잠시 황망히 천장을 올려다 보더니 계속 말을 이었다.
그녀는 비오는 날을 가장 좋아했지요. 빗방울이 유리창에 끝 없이 부서지는 모습을 사랑했어요. 또, 그런 빗방울들이 온통 눈송이로 변한다면 하는 꿈을 꾸면서.. 다 끝나 버렸어요.
왜 그랬죠? 왜 헤어진거죠?
그는 담배를 찾아 물었다.
올 겨울도 눈은 안내리겠죠? 여긴 너무 따뜻하니깐...
이해할 수 없군요. 그렇게 좋아보였는데...
다 내 잘못이지요. 그녀는 내가 떠나는게 항상 두려웠어요. 내가 떠나고 난뒤 깨어져 버릴 행복을 견딜 수 없어 먼저 떠나려 했어요. 난 그녀를 잡지 못했죠. 그저 멍하니 뒤돌아 선 모습만 보고 있었을 뿐이죠. 바보같이 돌아 올 것이라는 착각을 하며, 한 사흘후면 웃으며 돌아올거라 믿으며 그냥 보냈어요. 내 모든 것들이 와르르 무너지는 순간인지도 모른 체.....
돌아올 겁니다. 반드시!
나는 그를 위로하려 했지만 도무지 그런 절망의 눈빛을 바꿀순 없었다.
사람들을 보세요! 저사람들은 여기에 와서 각자 하늘을 보고 자기만의 별을 하나씩 정해놓고 가지요. 그 별빛을 보며 자기 의 잃어버린 꿈을 되찾기도 한답니다. 가끔씩 외롭고 지치면 다시 찾아와 자기만의 빛나는 별을 찾으며 힘도 한
답 니다. 자! 힘을 내고 당신의 별을 찾아요. 가장 빛나는 나만의 별을.....
나는 제법 힘있게 말했지만 그는 들으려 하지 않았다.
소용없어요. 난 별빛이 눈부신 밤하늘을 볼 자신이 없어요. 난 별빛이 눈부신 밤하늘을 볼 자신이 없어요. 밤하늘을 아무리 찾아도 내 별이 없다는 걸 알아내곤 실망하는게 두려 워요. 내별은 저 하늘엔 없어요. 아니 내겐 그런 하늘조차
없는 거죠. 그는 일어섰다. 축 처진 어깨로 찻집을 나가는 그의 모습이 나를 아프게 했다. 그는 그후로 좀처럼 다시 오지 않았다.. 아니 영원히 안올지도.....
겨울이 깊어가고 크리스마스를 며칠 앞둔 어느 날, 나는 더 추워지기 전에 유리를 닦아야 겠다고 결심을 하고 <휴점>이라는 팻말을 1층 엘리베이터 앞에 붙이고선 아침부터 유리를 닦기 시작했다. 맑은 겨울 하늘을 보다 잘 보려면 꽤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꼼꼼히 닦아야 했다. 천장의 바깥유리를 닦을 때였다.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약간의 허무감에 빠져서 내려 왔다. 참 쓸데없는 짓을 했다고 중얼거리며 이왕 휴일을 선언한 김에 일찍 들어가서 잠이나 푹 자
둬야겠다고 생각을 하고선 불을 끄려 찻집에 들어갔 다. 아무도 없는 그 곳엔 또 자그마한 소리들이 되살아나 떠들고 있었다. 그 소리들 중에는 그들의 목소리와 웃음소리도 있었다. 나는 잠시 슬펐다.
오오! 맙소사! 빗방울 보려 하늘을 올려다 보다가 나는 그만 열린 입을 다물지 못했다. 눈이... 눈이 오는 것이 아닌가! 드디어 몇십년만에 이 고장에 눈이 오는 것이다. 드디어 MY SHINING STAR 의 유리 지붕에도 눈이 쌓이는 것이다. 나는 허겁지겁 1층으로 달려가 <휴점>간판을 걷었다. 불을 켜고 손님맞을 준비를 했다. 눈이 오다니... 정말 가슴 벅찬 일이 었다. 눈 내리는 하늘을 보게 되다니... 문이 열리고 손님이 들어왔다. 첫손님이었다.
눈이 옵니다. 드디어 MY SHINING STAR에도 눈이 오는 거죠. 빙긋 웃으며 신나게 말하던 나는 문앞에 서있는 여자의 안타까움을 그녀의 표정에서 읽을 수 있었다.
아무도 없나요?
문을 연지 5분도 안됩니다. 기다리시지요.
그래요. 오늘은 밤을 새서라도 기다려야죠. 그녀는 길다란 머리카락에 묻은 눈을 털 생각도 않고, 창가에 앉아 눈이 내리는 바다를 보고 있었다.
뭘로 하시겠습니까?

에스프레소

나는 그제서야 그녀의 얼굴을 똑똑히 볼 수 있었다. 조금은 말랐고 머리가 길어 얼른 못알아 봤지만 그 눈매만은 변하지 않았다. 오오 이럴수가~ 나는 그때 그 남자의 연락처를 알아 놓지 않았음을 후회하고 있었다. 에스 프레소를 끓이
는 내손은 점점 떨려왔다. 손님들이 하나, 둘 쌍쌍으로 들어 오기 시작했다. 나는 주문을 받는 것도, 주전자에 물이 끓고 있다는 것도 잊고 멍하니 출입문만 바라보고 있었다.
해가 지기 시작했다. 어둠이 깔리는가 싶더니, 곧 어두워지고 밤이 찾아왔 다. MY SHINING STAR의 유리지붕에도 눈이 쌓이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그 모습을 보며 즐거워 했다. 그러나 유독 그녀는 천장을 올려다 보지 않고.. 눈 내리는
바다만 지켜보고 있었다. 문이 열리고 절망으로 둘둘 싼 듯한 그 남자가 들어왔다. 약간의 흥분을 감추지 못한 채, 그는 나를 보자마자 말했다.
뉴스를 듣고 비행기로 세시간을 날아왔소! 20년만에 처음이라죠. 한번만 이 모습을 보려고 마지막으로 한번만....
마지막이라고요? 천만에! 이제 겨우 시작입니다.! 나는 빙긋 웃으며 그녀가 있는 곳을 가리켰다. 그가 그녀를 발견한것과 동시에 그녀도 그를 보고 일어났다. 그는 다급히 나를 보고 말했다.
이럴수가! 이것봐요! 전화기 밑을 들춰보면 빨간 단추가 있을거요. 그녀를 위해 준비한 건데, 이건 정말 바보 짓꺼리라고 수없이 비웃으며 그래도,.. 그래도 하며 준비한 건데, 그녀가 돌아왔어! 돌아와 줬어!
이것봐요! 무슨 소리를 하는 거요! 어서가봐요! 나는 그의 등을 밀었다. 그가 외쳤다.
내가 바로 MY SHINING STAR의 주인이란 말이요! 어서 단추를 찾아 눌러요! 나는 놀라움과 당황함 속에서도 단추를 허겁지겁 찾아 눌렀다. 그러자 MY SHINING STAR의 유리지붕이 열리기 시작하는 게 아닌가! 하얀 눈이 찻집안으로 내리기 시작했다. 커피잔 위에도, 탁자 위에도, 잠시 떠나 있었던 둘의 머리위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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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은 머지않아 결혼을 한다. 참 멋진 한쌍이 될 것이다. 아주 멋지고 행복 하게 살아갈 것이다. 영원히.... 그날은 내게도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MY SHINING STAR의 주인을 처음 보았 고, 또 숨겨진 비밀도 알았고, 아주 아름다운 사랑을
보았고, 내 MY SHIN ING STAR가 처음으로 눈속에 파묻힌 그 눈부신 밤을 보았다. 팩스가 왔다. 주인이 보낸 것이다.

<여긴 스키장이오! 그녀가 좋아하는 눈이 지천에 깔렸소. 그녀도 이제 눈 에 질리기 시작했지만 그때의 눈은 결코 잊지 못할 것이오. 그건 눈이 아 니라 별이었으니. 당신구좌 잔고를 함부로 조사한 데에 대해 용서를 구하오. 꽤 많은 저
축을 했더군요. MY SHINING STAR를 소유할 만큼 많은 돈을... 함부로 지붕을 열지 말기를 바라오. 당신의 꿈이 이뤄지기 전까지는... 계약은 돌아가서 하기로 합시다.
메리 크리스마스 나는 그 쪽지를 쥐고서 전화기 밑에 숨겨진 단추를 누른다. 자정이 지난 밤 하늘 그 별빛이 내려온다.
내려온다.
내려온다. 아니면, 내가 별빛을 향해 올라가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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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살 짜리의 편지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다......

난 그날도 평소처럼 집앞 횡단보도를 걷고 있었다. 난 그만 시속 80km로 달리는 차를 못보고 거기서 차와 부딪혀 중상을 입었다. 결국 난 응급실에 실려 갔고....
위독한 생명을 기적적으로 찾았다....
그러나 의식이돌아오는 는 동시에 난 깊은 절망에 빠졌다...

그렇다 난 시력을 잃었던 것이다...
아무 것도 볼 수 없다는 사실에 난 너무 절망했고...
결국 아무 일도 할수 없는 지경이 되어 버렸다...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기면서 난 그녀를 만났다...
그녀는 7 살 밖에 안되는 소녀였다...
" 아저씨.... 아저씨 여긴 왜 왔어?"......


" 야... 꼬마야!! 아저씨... 귀찮으니까... 저리가서 놀아....."
" 아.. 아저씨... 왜 그렇게 눈에 붕대를 감고 있어?.. 꼭 미이라 같다"
" 야!이 꼬마가... 정말.....
너 저리 가서 안 놀래...!!..."
그렇다. 그녀와 나는 같은 301호를 쓰고 있는 병실환자였다...
" 아저씨... 근데... 아저씨 화내지 말아.... 여기 아픈 사람많어~ 아저씨만 아픈거 아니자너여.....
그러지 말고 ~ 나랑 친구해요... 네?... 알앗죠??.. ""
" 꼬마야.... 아저씨 혼자 있게 좀 내버려 둘래......
" " 그래... 아저씨...
난 정혜 야... 오정혜!
여긴 친구가 없어서 심심해여..... 아저시 나보고 귀찮다구?"
그러면서 그녀는 밖으로 나가 버렸다.....


다음 날........

" 아저씨... 그런데 아저씬.... 왜 이렇게 한숨만 푹 푹 셔~...."
" 정혜라고 했나...
너도 하루 아침에 세상이 어두워졌다고 생각해봐라....
생각만 해도 무섭지... 그래서 아저씬...
너무 무서워서 이렇게 숨 을 크게 내쉬는 거란다....."
" 근데... 울 엄마가 그랬어여......
병도 이쁜맘먹으면 낫는대여~...
내가 환자라고 생각하면...환자지만....
환자라고 생각 안하면... 환자가 아니라고....
며칠전에... 그 침대쓰던 언니가 하늘나라에 갔어.... 엄마는 그 언니는 착한 아이라서 하늘에 별이 된다고 했어...
별이 되어서 어두운 밤에도
사람 들을 무섭지 않게 환하게 준다고......
"
"음......
. 그래.... 넌 무슨 병때문에... 왔는데....."
" 음..... 그건 비밀.... 그런데... 의사 선생님이 곧 나을 거라고 했어.... 이젠 1달 뒤면 더이상 병원 올 필요 없다고...."
" 그래? 다행이구나....."
" 아저씨... 그러니까... 1달 뒤믄 나 보고 싶어도 못보니까...
이렇게
한숨만 쉬고 있지 말고 나랑 놀아조.... 응... 아저씨......
."

나는 나도 모르게 미소를 비췄다...
그녀의 한 마디가.. 나에게 용기를 주었다...
마치 밝은 태양이 음지를 비추듯 말이다...
그후로 난 그녀와 단짝친구가 되었다.....
" 자! 정혜야 주사 맞을 시간이다......
"
" 언니... 그 주사 30분만 있다가 맞으면 안돼,..... 잉~ 나 지금 안맞을래....!!.."
"그럼..... 아저씨랑 결혼 못하지... 주사를 맞아야... 빨리 커서 아저씨랑 결혼한단다..."
" 칫"
그리곤 그녀는 엉덩이를 들이대었다.
그렇다... 어느 새 그녀와 나는 병원에서 소문난 커플이 되었다...
그녀는 나의 눈이 되어 저녘마다 산책을 했고...
7살 꼬마아이가 쓴다고 믿기에는 놀라운 어휘로
주위 사람,풍경 얘기 등 을 들려 주웠다...
" 아저씨... 김선생님이 어떻게 생겼는 줄 알아..?..."
" 글쎄......
."
" 코는 완전 딸기코에다... 입은 하마입,
그리고 눈은 쪽제비 같이 생겼다...?..크크~
정말 도둑놈 같이 생겼어..!!. 나 첨 병원 오던 날......
.
그 선생님 보고 집에 가겠다고 막 울었어... "
"크크크흐흐......
"
"아저씨 왜 웃어......
"
"아니... 그 김선생 생각 하니까... 그냥 웃기네... 꼭 목소리는 텔레비젼 에 나오는
탤런트나 성우처럼 멋진데 말이야....." "하하하하~~~~"
" 근데 정혜는 꿈이 뭐야?"

"음.....나 아저씨랑 결혼하는 ......
."
"에이..... 정혜는 아저씨가 그렇게 좋아?"
" 응..... "
" 그렇게 잘생겼어?"
" 음... 그러고 보니까... 아저씨 디게 못생겼다... 꼭 포켓몬스터 괴물같애.."
...
그러나 그녀와의 헤어짐은 빨리 찾아 왔다.....
2주후.... 나는 병원에서 퇴원 했다......
... 그녀는 울면서....
" 아저씨.... 나 퇴원 할때 되면 꼭 와야돼 알겠지????
응......
약속"
"그래 약속....."
우는 그녀를 볼수는 없었지민....
가녀린 새끼 손가락에 고리를 걸고 약속을 했다......
.
그리고 2주일이 지났다...
그러던 어느 날
따르릉 따르릉
"여보세요...."
"최호섭씨?" "예......
제가 최호섭입니다...." "축하합니다... 안구 기증이 들어 왔어요...." "진......
... 진짜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하늘로 날아갈 것 같았다... 일주일 후 난 이식수술을 받고 3일후에는 드디어 꿈에도 그리던 세상을 볼 수 있게 되었다.....
난 너무도 감사한 나머지 병원측에 감사편지를 썼다....
그리고 나아가서...기증자도 만나게 해달라고 했다....
그러던 중 난 그만 주저 앉을 수 밖에 없었다...
기증자는 다름 아닌 정혜였던 것이었다.....
나중에 알았던 사실이지만 바로 내가 퇴원하고 일주일뒤가 정혜의 수술일이었던 것이었다.... 그녀는 백혈병 말기환자였던 것이다.... 난 그녀를 한번도 본 적이 없었기에.... 그녀가 건강하다고 믿었는데

......
.. 정말 미칠 것 같았다...
난 하는 수 없이 그녀의 부모님이라도 만나야겠다고 생각한다......
.
" 아이가... 많이 좋아했어요....."
" 예..... "
" 아이가 수술하는 날 많이 찾았는데......
...."
정혜의 어머니는 차마 말을 이어가질 못했다.... " 정혜가 자기가 저 세상에 가면 꼭 눈을 아저씨 주고 싶다고.... 그리고 꼭 이 편지 아저씨에게 전해 달라고..." 그 또박 또박 적은 편지에는 7살짜리 글씨로 이렇게 써있었다......
...

'아저씨! 나 정혜야.... 음 이제 저기 수술실에 들어간다... 옛날에 옆 침 대 언니도 거기에서 하늘로 갔는데... 정혜도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어... 그래서 하는 말인데 아저씨... 내가 만일... 하늘로 가면... 나 아저씨 눈 할께... 그래서 영원히 아저씨랑 같이 살께....
아저씨랑 결혼은 못하니까.... 하지만 수술실 나오면..... 아저씨랑 결혼할래......
아저씨랑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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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 복 *******

                                       
                          - 축  복 -

                                                        엑소더스 님           




          수채화처럼 파란 하늘의 행복이
          늘 그대 곁에 함께 하길 바랍니다.

          파란 하늘 아래 하얀 구름의 미소가
          늘 그대 곁에 함께 하길 바랍니다.

          하얀 구름을 밀어내는 투명한 바람의 용기가
          늘 그대 곁에 함께 하길 바랍니다.
 
          투명한 바람에 일렁이는 푸른 대지의 건강이
          늘 그대 곁에 함께 하길 바랍니다.

          세상의 어떤 색보다 아름다운
          그대를 정말 사랑합니다.

          내가 가진 모든 것보다 소중한 그대가
          언제나 축복이 가득하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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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길잡이란 물고기를 아십니까?

당신은 푸른 길잡이란 물고기를 아십니까?

태평양 깊은 바다속에 사는 푸른 길잡이...

태평양 깊은곳 차디찬 바다속에서 사는 이 물고기는

눈이 퇴화되어서 앞이 보이질 않는 답니다.

그래서인지 이 물고기는 종종 자신과 같은 종이 아닌

다른 종을 짝사랑하는 일이 있습니다.

이 사랑이 어찌나 간절한지 사랑하는 물고기가 배가 고프다고 하면

앞이 보이지도 않는데,

수면위로 올라가 낚시대에 걸려 있는 미끼를 물어다 주고,

춥다하면 자신의 심장 꺼내어

그가 따뜻하도록 온도를 높여 준다고 합니다.

그의 사랑이 이것이 끝이 아니랍니다...

마지막 남은 그의 시신은 서서히 푸른빛을 내며

사랑하는 물고기가 어두운 바다속에서 길을 잃지 않도록

안전한곳으로 인도해 준다고 합니다.

당신은 푸른 길잡이란 물고기를 아십니까?

당신의 깊고 깊은 가슴속 어디선가 푸른빛을 띄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어디선가 당신을 항시 바른길로 인도해주는

푸른 길잡이의 마지막 희생일 것입니다.

당신이 힘들고 지쳐서 더 이상 갈 곳이 없다면

당신의 가슴속 어디선가 비치는 푸른색 빛만을 따라가십시오.

이 빛은 당신을 편안하고,

안락한 곳으로 안내해 줄 것입니다.


이 글이 당신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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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와의 계약

두 연인이 있었다.
   
    둘은 진심으로 사랑했고 결혼을 했다.
   
    그리고 어느 새 사랑스러운 아기까지 생겼다.
   
    두 사람은 세상을 다 얻은 듯 행복했다.
   
    그리 크지도 화려하지도 않았지만 자신들의 집도 있었다
   
    그들의 사랑스러운 아이는 별 탈없이 잘 자랐다.
   
    그리고..무엇보다도
   
    두 사람의 변함없는 사랑이 둘을 행복하게 했다.
   
    그러나 깨지기 쉬운게 행복이라고 했던가..
   
    어느날 멀쩡하게 놀던 아이가
   
    갑자기 숨을 못쉬며 발작을 일으키는 것이 아닌가!
   
    아이는 울지도 못하고 숨만 켁켁거렸고,
   
    놀란 그들은 서둘러 병원으로 달려갔다.
   
    그러나 의사는 가망이 없다며
   
    앞으로 세달을 넘기지 못할것이라고 말했다.
   
    그들은 절망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이곳저곳 수많은 병원을 찾아다녔다.
   
    그러나 어느곳에서도 대답은 한결같았다.
   
    모두 고개를 젓는 것이었다.
   
    그들은 지쳤다.
   
    여잔 이제 모든 것을 포기해버린 듯 눈물로 시간을 보냈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이 울고 있는 그녀를 붙잡고 말았다.
   
    "아이를 살릴수만 있다면 뭐든지 할거야.."
   
    그녀는 남편을 바라보았다.
   
    그의 진실된 눈빛이 그녀를 안심시켰다.
   
    그리고 그들은 다시 힘을 냈다.
   
    여기저기서 좋다는 약은 다 샀고
   
    굿..기도..안해본 것이 없을 정도였다.           

    그 중 어떤 것은 그들의 사정을 알고
   
    사기를 치는 사람들의 가짜약이었지만
   
    그래도 혹시나하는 마음때문에 그들은 다 믿을수밖에 없었다.
   
    약속된 날짜는 점점 가까워지고... 그녀는 다시 희망을 잃었다.
   
    그들의 조그만 집은 이미 넘어간지 오래였고
   
    빚까지 진 상태였기 때문에
   
    그녀는 더 이상 잃어설 기력조차 남아있지 않았다.
   
    그러나 그녀의 남편은 그런 그녀를 탓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녀가 지칠수록 더욱 더 따뜻한 눈빛으로
   
    그녀를 위로하고 사랑으로 그녀를 달래주었다.
   
    그녀는 정말 남편에게 감사했다.
   
    만약 그가 없었더라면 그녀는 아이와 동반자살이라도 했을 것이다.
   
    남편때문에 그녀는 몇번이고 다시 일어섰다.
 
    그런데..그런 그녀에게 청천벽력과도 같은 일이 일어나 버렸다.
   
    그에게 새로운 여자가 생겼다니...
   
    우연히 동네 아주머니들의 말을 듣고
   
    그녀는 정신을 차릴수가 없었다...
   
    새로운 여자...
   
    그 여잔 그녀보다 젊고 재산이 아주 많다고 했다.
   
    그리고 아주 아름답다는 소문도 있었다.
   
    한참을 생각하던 그녀는 남편을 믿기로 했다.   
    그래..소문일뿐이야..그는 그런 사람이 아니야..
   
    그녀는 남편의 그 진실했던 눈빛을 굳게 믿었다.
   
    적어도 그런 눈빛을 가진 사람이라면 믿을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그리고 그 날 저녁.
   
    그녀는 정성스레 차린 저녁과 따뜻한 미소로 그를 맞았다.
 
    그러나 그는 다른때완 달리 냉소적이고
   
    굳은 눈길로 그녀를 한 번 흘깃 쳐다본 채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남편의 눈에서 뭔가를 느낀 그녀는 얼른 그를 따라들어갔다.
   
    그녀는 남편이 힘든 막노동일로 지쳤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뒤에서 그를 꼬옥 안아주었다.
   
    그러나 그는 그녀를 세게 밀쳐냈다.
   
    놀란 그녀가 뭐라고 말을 하기도전에
   
    그가 먼저 입을 열었다.
   
    "우리 이혼하자"
   
    "!!!!!!!!"
   
    갑자기 아득한 벼랑끝이 보인다고 생각하며
   
    그녀는 쓰러졌다.
   
    꿈만 같았다...꿈을 꾸고 있는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꿈이 아니었다.
   
    여전히 그녀의 남편은 잔인하기까지 한 표정으로
   
    그녀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녀는 진실만을 나타내는 그의 눈에서
 
    방금 그가 한 말이 진심임을 읽었다.
   
    그녀는 천천히..
   
    아주 천천히 그에게 물었다.
   
    "그..여자...때..문..인...가...요...?"
   
    ".......난 이제 지겨워졌어.
   
    더이상은 이런 생활 하고 싶지 않다.
   
    병들어 죽어가는 자식에
   
    힘없이 축 쳐져있는 니 모습...정말 지긋지긋해!!"
   
    그녀는 한계가 왔음을 알았다.
   
    그리곤 정신을 잃고 말았다.
   
    그리고 이틀 후, 그들은 이혼서류에 도장을 찍었다.
   
    그녀는 남편을 설득하지 않았고 그에게 매달리지도 않었다.
   
    이건 배신이었다. 그토록 믿었던...
   
    늘 자신을 잡아주었던 그녀의 남편은 더 이상 그녀의 곁엔 없었다.
   
    대신 돈을 위해 사랑과 자식마저도 버린
   
    한 비열한 남자만이 있을뿐이었다.
   
    그녀는 더이상 그를 보고싶지도 않았다.
   
    더 견디기 힘들어질 게 뻔하지만
   
    그녀는 망설임없이 남편을 놓아주었다.
   
    이제 그는 그녀와 그녀의 자식을 잊고 행복하게 살아 갈것이다.
   
    그녀는 증오에 휩싸였다.
   
    남편에 대한 무섭도록 강렬한 증오는
   
    곧 그녀의 삶속으로 빠져들었다.
   
    그리고 그녀는 악착같은 삶을 시작했다.
   
    그렇게 한달...또 한달...
   
    이제 얼마 안 있으면 의사가 얘기했던 세 달이다.
   
    그녀의 피나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이는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다.
   
    아니, 나아지기는 커녕 점점 더 악화되어가고 있었다.
   
    가끔 그녀는 남편생각에 눈물도 흘렸다.
   
    그러나 그럴수록 그녀는
   
    스스로를 냉정하게 채찍질하며 그를 잊어갔다.
   
    시간은 무심하게도 흘렀다.
   
    그녀는 아이에게 먹일 약을 달이고 있었다.
   
    밤새도록 보채던 아이가 간신히 잠들었기 때문에
   
    한숨을 돌리고 있던 참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방안에서 울음소리가 들렸다.
   
    놀란 그녀는 신발도 벗지 않은 채 방안으로 달려갔다.
   
    아이는 심하게 발작을 일으키고 있었다.
   
    금방이라도 죽을 것같았다.
   
    "아아..안돼..안돼..여보..여보..우리 아기가..."
   
    그녀는 울부짖었다.
   
    아이의 마지막 가는 길이구나...
   
    두려웠다...
   
    남편이 그토록 보고싶은 적은 한번도 없었다.
   
    자신을 버린 사람이지만 떠나가버린 사람이지만
   
    그 순간만큼은 그녀의 사랑이었다.
   
    오직 하나뿐이었던 그녀의 믿음이었다.
   
    그녀는 아이를 꼬옥 안고 흐느꼈다.
   
    이젠..이젠 더 이상..
   
    한참을 울던 그녀는 갑자기 이상한 기책을 느꼈다.
   
    아까까지만 해도 자지러지게 울던 아이가 조용한 것이다.
   
    소스라치게 놀란 그녀가
   
    아이를 보았을 때 아이는 이미
   
    조용히 잠들어있었다.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아이의 몸을 쓰다듬던 그녀가
   
    갑자기 벌떡 일어났다.
   
    불덩이같은 열이 내린 것이다.
   
    갑작스런 기적에
   
    그녀는 아이가 자고 있다는 사실도 잊어버린 채
   
    아이의 옷을 벗겼다.
   
    그리고 그녀는 다시 주저앉고 말았다.
   
    아이의 몸을 뒤덮고 있던 종기같은 것들이 말끔히 사라져있었
    다...

    그녀의 아이가...나은 것이었다.
   
    믿을 수 없는 기적이었다.
   
    정말 믿을 수가 없었다.
   
    그러나 사실이었다.
   
    아이는 그 원인모를 병을 완전히 보내버린 채
   
    평화롭게 잠들어 있었다.
   
    곧 그녀의 주위사람들에게 그 소식이 전달되었고
   
    이웃들은 축제분위기에 휩싸였다.
   
    없는 재산이었지만 그녀는 도움을 준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기 위해
   
    작은 잔치를 열었고 모두들 행복해했다.
   
    정말 아주 오랜만에 느껴보는 이 커다란 행복을 나눈 후
   
    사람들을 보내고 그녀는 오랜만에 옛날사진들을 꺼내보있다.
   
    거기에는 그녀가 혼자찍은 사진이 없었다.
   
    어딜가든..항상 그녀의 옆에는 그가 있었던 것이다.
   
    그녀는 이 기쁜 소식을 그에게 전하고 싶었다.
   
    그러나 그녀는 곧 쓴 웃음을 지으며 사진을 치웠다.
   
    전화벨이 울린 것은 그때였다.
   
    그녀는 조심스럽게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
   
    "여보세요??? 전화를 거셨으면 말을 하셔야죠
   
    여전히 반응이 없었다.
   
    그녀는 화가 나서 전화를 끊으려고 했다.
   
    바로 그 때 한 음성이 그녀의 귓가를 때렸다.
   
    "끊지마..."
   
    아주 오래전에 잊은 것같았던
   
    낯익은 음성.. 그였다.
   
    그녀는 떨렸지만 침착을 잃지않으려고 애쓰며 말했다.
   
    "무슨 일이죠?"
   
    "아이..나았다며...축하해..."
   
    그의 목소리는 술에 취했는지 발음이 부정확했고
   
    떨리기까지 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녀는 냉정을 잃지 않았다.
   
    "그런데요? 그게 당신과 무슨 상관이죠?"
   
    "....날..많이..싫어하는구나..그래...그럴 수밖에 없겠지.."
   
    그럴 수밖에 없겠지라니..무슨 뜻일까..
   
    "할 말 없으면 끊어요"
   
    "아..한번만..한번만 만날 수 있을까..?
   
    지금 당장...집앞으로 나올 수 있어..?"
   
    남편의 목소리가 젖고 있었다..
   
    나쁜 사람..이제와서...이렇게 울며 날 보자는 이유가 뭐예요..
   
    그녀도 울고 있었다..
   
    그러나 그녀에겐 남편을 향한 동정심보다는 증오가 더 깊었다.
   
    그녀는 최대한 냉정하게 말했다.
   
    "끊어요."
   
    그는 더 이상 애원하지 않았다.
   
    다만 허스키한 목소리로 그는 마지막 인사를 했다.
   
    ".......행복해...꼭..행복해..."
 
    달칵.. 뚜.뚜.뚜.. 빈 신호음이 그녀의 귀를 섬뜩하게 건드렸다.
   
    왠지 불안감이 온몸을 휘감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나 그녀는 애써 머릿속에서 그 일을 지워 버렸다.
   
    다음 날 아침 그녀는 뉴스를 보고 실신하고 말았다.
   
    바다에 빠져 익사한 남자...
   
    그의 이름..그의 얼굴이었다.
   
    일주일 후 그녀의 앞으로 한통의 편지가 배달되었다.
   
    겉봉에는 '사랑하는 당신에게' 라고만 적혀있을뿐
   
    보내는 사람의 이름은 없었다.
   
    그러나 그녀는 그 편지의 발신인을 알 수 있었다.
   
    떨리는 손으로 그녀는 편지를 읽어내려갔다.
   
    - 이제와서 이런 편지를 쓴다는 게 자체가 우습지만
   
    죽기전에 오해를 풀고 싶었어..
   
    먼저..날 용서해달라는 말을 감히 하려고 한다..
   
    우리..영원히 함께 하자고 했던 그 약속..기억하지..?
   
    지키지 못하고 먼저 가서 미안해.. ...
   
    사실은...난 악마와 계약을 했어..
   
    병원에 다녀온 마지막 날.
   
    우연히 만난 한 남자가 내게 이런 제안을 하더군..
   
    당신의 아이를 살려줄테니 당신의 목숨을 달라는...
   
    믿기지가 않았어..왠 정신병자가 장난을 하는구나..했지..
   
    그러나 그는 진짜 악마였어..
   
    순간 당신 생각이 났어...
   
    내게 있어 가장 소중한 당신.
   
    이런 말 하면 화낼 걸 알지만 우리의 아이보다도 내 게더 소중한 당신...
   
    그런 당신이 사랑하는 아이이기에
   
    난 어떻게든 아이를 살려보려는 생각에 승낙했어..
   
    그리고.. 그런 내 눈에 걸리는 건 당신의 모습이었던거야..
   
    오직 나 하나만 믿는 사람...
   
    내가 너무나 사랑하는 당신의 모습...
   
    내가 떠난 후 혼자 남겨져 나만 보며 살아갈
   
    당신의 모습을 차마 상상할 수 없었어.
   
    그래서...그토록 모질게..널 떠난 거다...
   
    미안해.. 정말 미안하다...
   
    나때문에..마음 많이 아팠지..?
   
    내가 조금만 더 능력이 있었어도 이렇게 까지는 되지 았을텐데..
   
    많이 부족한 나..
   
    나같은 놈도 믿을 데가 있다고 따라와준
   
    너에게 내 모든 사랑을 주고 싶었다..
   
    시간이 얼마 없구나..전화할게..
   
    한번만..마지막으로 한번만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지금은..나에 대한 증오만 남은 너란 거 알지만..
   
    그래도...죽기전에 한번만 더 널 볼 수 있다면....
   
    미안하다..이 말밖에 할 수가 없구나..
   
    너무나 사랑해서 미안하다..조금만 사랑할 것을..
   
    끝까지 나란 놈은..널 이렇게 아프게 하고 떠나는구나..
   
    나.. 다음세상에서는...널 이렇게 떠나지 않을거다..
   
    한번 더 널 만난다면...
   
    결코 이렇게 바보스럽게 널 아프게 하지 않을거...
   
    다음세상에서도...날..사랑해줄 수 있니...?
   
    하...이제...가야할 시간이다...
   
    아직..할 말이 너무도 많은데..... ....
   
    이제...마지막 인사를 할 시간이구나...
   
    정말..많이..사랑했었다..
   
    진심으로 너라는 한 존재를...가슴깊이..사랑했다...
   
    그리고.. 영원히...사랑한다....
   
    편지의 끝은 그렇게 되어있었다.
   
    그녀는 자신의 눈에서 흘려내린 따뜻한 눈물도 느끼지 못한 채

    소리없이 무너져내렸다.
   
    그토록..믿었던 사람..그게 그의 사랑이었다..

    아무도...몰랐던..그게 바로 그녀를 향한 그의 사랑이었다...
   
    그리고 어느새 그녀는 깨닫고 있었다.
   
    증오는 사랑의 반대편에 서있는 것이 아니라
   
    사랑의 또 다른 이름이란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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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에서 가난한 아이들..

스무 명을 모아..

빵을 나누어 준 빵집주인의..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빵집 주인은 아이들에게..

"이 바구니에 들어있는 빵을
한 덩이씩을 가져 가거라.
그리고 매일 오너 라. 더 줄테니" 하였습니다.

그러자 아이들은 서로..

제일 큰 빵을 차지하려고 다투기 시작했습니다.

바구니에서 잽싸게 빵을 집어 가지고는..

빵집 주인한테는 고맙단 말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그런데...

허름한 차림의 소녀 하나가..

다른 아이들이 다 집어갈 때까지..

잠자코 기다렸다가..

바구니에 남 아 있는..

제일 작은 덩이를 집어 들고..

주인의 손에 입을 맞추고는 집으로 갔습니다.

그 다음날도 마찬가 지였습니다.


소녀의 어머니가 그 빵을 잘랐을 때..

그 속에서 은전 몇 푼이 나왔습니다.

소녀가 그 돈을 빵집 주인에게 가지고 갔습니다.

그랬더니 주인은..

"아니다... 얘야! 잘못해서 들어간 것이 아니고..
내가 너를 위해 일부러 제일 작은 빵에다 넣은 것이란다"

하고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오늘날 사회는..

이기주의가 원칙이 되어 움직이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양보하는 사람을 비웃습니다.

여러분은 이웃을 위해 희생적으로..

제일 작은 빵을 택할 수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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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의 결혼식

<연수의 결혼식...>

"엄마..나 엄마랑 나중에 결혼해도 돼..?"

"후훗..연수 엄마랑 결혼하고 싶어.?"

"응..나 엄마가 세상에서 제일 좋거든.."

"그럼..이 엄마도 연수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당연한 소릴..훗.."..

"엄마 엄마 그럼 약속해..나랑 결혼한다고."

"..음..그래.. 이 엄마는 연수와 결혼할거예요.. 약속해요.."


........................


내가 연수란 아이를 알게 된 것은 그리 오래 전의 일이 아니다.

이곳에서 보육원 교사로 고작 몇 달뿐인 짧은 자원봉사를 했지만

그래도 그 아이 연수는 쉽게 잊을수 없을것만 같다.

그냥 느낌이 그렇다..어쩌면 평생 잊을수 없을지도 모른다.

그냥..그냥 내 느낌이 그렇다..



내가 대학생활을 하면서 방학을 맞이하여

이곳 보육원에 처음 왔었을때 연수는 8살이었다.

그러나 연수는 8살짜리 아이의 모습이라고 하기엔 너무도 흉칙한 모습을 가지고 있었다.

자원봉사를 간 그 첫날 원장님과 대면하다가 들은 이야기지만 연수가 6살

되던해에 집에 불이나서 어머니를 잃었다는 소리를 들을수가 있었다.



그리고 그 화상의 충격과 어머니의 죽음을 통한 아픔으로 인해

몸에 반신마비가 왔고 벙어리마저 되었다고 원장님은 나에게 말을 해주셨다.

그리고 태어나던 해에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죽었다는 소리까지도

나는 제법 자세하게 들을수가 있었다.



난 원장님과의 이야기를 끝마친후 복도를 걸어나오다가 한쪽에서 왼쪽발을 힘겹게

움직이며 걸어오고 있는 연수를 볼수가 있었다..



"네가 연수니..?"

"...에에...."

"..어 그렇구나..나는 오늘 새로 온 선생님이야. 앞으로 잘 지내자..."



나는 연수에게 손을 내밀었다..

그러나 연수의 입에서는 뜻밖에도 어설펐지만 분명 말소리가 흘러나왔다.



"..나안.. 해..행보..옥..해..요..."



그리고서 연수는 내 곁을 스쳐 지나갔다.

난 잠시 그 자리에 서서는 내 뒤로 힘겹게 걸어 지나가는 연수의 모습을 물끄러미

지켜보았다. 그때 어느새였는지 원장님께서는 내 곁으로 오셨고

나에게 이런말을 하셨다.



"연수가 할수 있는 유일한 말이죠..난 행복해요..라는 말..

상대방이 자기에게 말을 걸때 하는 유일한 말이예요.."

"유일한 말이라뇨..?.."

"네에..연수는 벙어리인데 이상하게도 그 말만은 하더군요.."



원장님의 말에 난 조용히 고개를 끄덕거렸다.





내가 자원봉사로 들어온 이 보육원은 거의 대부분이 부모가 없는 고아들이었다.

나이는 아주 어린애에서부터 많게는 고등학생에 이르기까지

골고루 분포가 되어 있었지만 연수처럼 몸이 불편한 아이는 그렇게 많지가 않았다.

연수보다 몸이 더 불편한 아이는 그저 한명이 더 있을 뿐이었다.



그 아이는 연수의 단짝 친구였는데 연수와는 달리 태어날때부터 전신마비로

태어난 아이였다. 서로의 아픈 모습을 보면서 동질감을 느꼈는지

비록 연수는 말은 하지 못했어도 그 아이하고는 친하게 지내곤 했다.

그리고 그 아이또한 ..그 아이의 이름은 선철이다.

연수와 아무 거리낌없이 지냈다.



그렇게 몇주가 지난 어느날이었다.



그날도 나는 아이들과 함께 같이 있다가 휠체어에 의지해서 살아가는 선철이가

걱정이 되어 선철이가 생활하고 있는 방을 찾아갔다. 마침 그곳에는 연수가

있었는데 내가 불쑥 문을 열고 들어가자 연수는 내게 무언가를 감추려는 듯이

그 힘든 몸을 움직여가며 자신이 들고 있는 물건을 등뒤로 숨기는 것이 눈에 띄였다.

나는 특별하게 관심을 갖지 않는 듯한 얼굴을 지으며 태연하게 선철이와 연수를 대했다.

그리고 나서 연수에게 가까이 다가간후 그냥 웃는 모습으로 머리를 한번

쓰다듬어 주고는 곁눈질로 연수가 가지고 있는 물건을 살펴보았다.

연수가 나몰래 숨기고 있던 것은 한 장의 사진이었다..



그 날밤..나는 연수가 자고 있는 사이 연수의 품안에 놓여있는 그 한 장의 사진을

꺼내어 살펴보았다. 특별한 호기심 때문이 아니라 연수를 좀 더 잘 알기 위해서는

그 한 장의 사진이 가지고 있는 연수의 의미를 알 필요가 있다는 생각에서였다.



내가 손에 들고 쳐다본 연수의 사진은 연수가 어머니와 화재가 나기 이전인 좀더

어린시절에 엄마의 품에 안겨서 웃고 있는 둘의 모습을 찍은 사진이었다.

그리고 그 사진의 뒤에는 이러한 말이 적혀 있었다..



"..이 엄마는 연수와 결혼할거예요..약속해요.."



아직 엄마를 잃은지 얼마 안되는 어린 소년의 나이에 분명 자신의 어머니가 그리워

소중히 간직하고 있었던 사진이었을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하며 문득 연수의 자는

표정을 바라보니 얼굴에 화상을 입어 보통 사람들이 쳐다보기에 어려운 모습을

가지고 있는 평상시의 모습이 아니라 아직도 앳된 철부지 어린아이의 얼굴로밖에는

보이지가 않았다.



게다가 꿈속에서 자신의 엄마를 만나고 있기라도 한 듯이 웃고 있는 표정에는

순수한 아이의 맑은 모습까지도 배어 있었다. 나는 머리카락이 화상으로 인해 많이

빠져버린 연수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그렇게 연수가 자는 몰래 연수의 사진을 보고 난후 나는 연수를 다른 아이들과는

조금 다른 특별한 눈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 그래서 연수에게 말도 자주 걸고

연수에게 좀 더 친밀감이 생길수 있는 행동을 하면서 연수의 마음에 어린 천사의

평안함이 생기기를 바랬다. 그 후로 연수는 내가 자신에게 말을 걸때마다

'난 행복해요' 라는 언제나의 똑같은 말로 응답을 하곤 했다.

물론 할수 있는 말이라곤 그 말밖에 없었지만서도 말이다...



그렇게 내가 그 보육원에서 거의 두달 가까이 지내고 있었을 무렵이었다.



그날은 보육원에서 체육대회가 있던 날이었다. 물론 연수와 선철이는 몸의 불편함

때문에 그 체육대회에는 낄수가 없어서 둘이 같이 생활하는 방안에서 조용히 앉아

있어야 했다. 그런데 어디서부터 였는지 갑작스레 원인을 알수 없는 불길이 보육원

건물에서부터 번져오기 시작했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운동장에서 체육대회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다행히 큰 사고는 막을수 있었지만 문제는 운동장에 있는 아이들이

아니었다.



보육원 건물이 너무도 낡은 목조 건물이라서 한번 치솟은 불길이 퍼져나가는 것은

시간문제 였으며 게다가 그 건물안의 한 방에서는 선철이와 연수가 있었다.

하지만 워낙에 불길이 거세세 밀려들었기 때문에 나를 비롯한 원장님 이하

그 누구도 쉽게 연수와 선철이를 구하러 들어가지 못했다.

그렇게 발만 동동 거리며 한참을 화마에 의해 무너지는 보육원 건물을 바라보는

가운데 그 거센 불길 한 가운데로 그 힘든 몸을 이끌며 언제나 그렇듯이 터벅거리는

모습으로 걸어나오고 있는 연수를 볼수가 있었다.



그러나 그러한 연수의 모습보다도 나의 눈을 더 놀라게 한 것은 담요에 쌓인채

연수의 등에 업혀 있는 선철이의 모습이었다.

연수는 불꽃으로 인해 얼굴과 온몸이 타들어 가는 고통을 참아내면서

그렇게 선철이를 자신의 등에 업고서 나왔던 것이다.

마치 지옥에서 탈출하려고 하는 이글거리는 악마의 표정이라고 할수 있었겠지만

그러한 연수의 모습에 나는 할말을 잃고서 눈문만을 흘렸을 뿐이었다.



그러다 옆에 있던 원장님이 물로 연수의 몸에 붙은 불을 꺼내는 소리에 정신이

들은 나는 다시한번 연수의 모습을 살펴보았다.

머리카락은 숫제 남아 있지 않았으며 얼굴이며 온몸이 정말 말 그대로 처절했다.

지금 이순간 죽지 않은 것이 그저 나에게는 신기하게 보일뿐이었다.

그렇게 내가 눈물을 훔치는 가운데 문득 연수의 손에 굳게 쥐어진

작은 종이조각이 나의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연수는 기절을 한 상태였기에 나는 조심스럽게 연수의 까맣게 타들어간

손을 펴보며 그 안에 있는 종이조각을 끄집어 내었다.

그것은 연수와 연수 어머니의 사진이었다.

그 화마가 지나가는 상황에서도 연수는 자신의 엄마를 잊지 않고서 데려온 것이었다..

그리고 그 고귀한 생명력으로 스스로 움직일 수 마저 없는 선철이의 몫까지

연수가 책임을 맡은 것이었다..



잠시후 연수는 119 구급대에 의해서 병원으로 실려갔다.

연수의 모습을 진찰한 의사들은 하나같이 연수의 생명력에 놀라움을 보였으나

결코 연수는 이제 살아날 수 없을 것이란 말만 되풀이 할뿐이었다.

그것은 주위에서 연수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나나 원장님 그리고 다른 선생님들의

생각과도 일치하는 것이었다.



나는 다시는 눈을 뜨지 못할 것 같은 연수의 얼굴을 바라보며 흐르는 눈물을 닦은채

조용히 연수의 손 한가운데에 아까 내가 빼내었었던 사진조각을 살며시 집어 넣었다.

그러자 그 순간 연수의 손에서 작은 미동이 흘러나왔고 그것을 본 주위의 사람들의

이목이 모두 다 연수의 눈에 맞추어졌다.

모두가 설마 했었으나 연수는 그렇게 깨어난 것이었다..



그 타버린 눈썹을 어렵게 뜨고서 연수는 이젠 돌릴수도 없는 목을 이리저리 흔들다가

힘들어하는 듯이 입을 한번 움츠리고는 힘을 내어 그 굳어 있던 입을 열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고요했다.

이 어린 천사의 입에서 나오는 말이 언제나 그랬듯이 '이번에도 과연 그럴까..'하는

생각으로 사람들은 기대반과 그리고 하늘의 기적이 내리길 바라는 희망반으로

연수의 입을 쳐다보았다...

그 작은 천사는 이렇게 말을 했다...




"..나..안....해..행..보..오..옥...해....요...................정마..알..로.."



그리고 연수는 있는 힘을 다해 자신의 손에 쥐어진 사진을 한번 바라보고는

한번 씨익 웃음을 짓고서 저 넓은 하늘로 영원히 다시 오지 못할 여행을 떠나갔다.

그 마지막의 말은 무슨 뜻이었을까..

정말로 라는 말은 연수에게 과연 어떤 뜻이었을까..

내 눈에는 닦아도 닦아도 멈추지 않을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연수의 그 마지막 모습에서 연수는 진정으로 행복을 찾은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였기 때문이었을까..



며칠후 연수의 장례식이 있었다.

보육원의 아이들과 선생님들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연수의 목숨을 건 보호로

생명을 건지 선철이가 다른 아이들을 대신해서 연수의 관에 꽃 한송이를 건네였다..

연수의 묘는 그대로 연수의 어머니가 묻인 바로 옆에 묻혔고 그렇게 연수는

이 세상에서의 모든 일정을 마친후 그렇게 떠나갔다.

나는 조용히 눈을 감고 기도했다..



'..연수 어머님..

댁의 아이가 이제 하늘로 돌아갔습니다.

태어나던 해에 아버지를 잃었던 당신의 아이를 이토록 아름다운 성품을 갖도록

키웠던 당신은 분명 행복한 여인이었을 것입니다.

아이의 입에서는 비록 그 한마디밖에 나오지가 않았지만 그 한마디는 세상의

그 어떤 말들보다도 아름다운 말이었습니다.

연수는 저 하늘에서 영원히 당신과 인연을 맺고서 그 아름다움을 키울것입니다..

세상과의 하직을 통한 이 결혼식을 통해서 당신을 영원토록 만날테니까요...

이제는 당신의 품에서 영원히 연수를 지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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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위해서









  언제나 사랑할수 있을것만 같은데...

 언제나 기다릴수 있을거 같은데.....


 왜 자꾸 멀어져만 가는지.....모르겠습니다...



사랑할 수 있는데........나..바보같다고들 합니다......



자기몸부터 생각하면서.....그사람 좋아하라고 합니다...



하지만...저는 그게 아닙니다....그사람이 아프면 내가 더 아프기 때문에



나를 위해서 그사람 좋아하는 것입니다....그사람이 아프면 내가 더



아프니까.....그래서......그래서.....사랑하는데....



사람들 눈에는 그렇게 안보이나봐여....



나를위해서 좋아하고 사랑하고...챙겨주고 걱정해주는거에여...



그사람이 이세상에 없거나...내곁을 떠나버리면.........



난 .........나.......어쩌면............이세상이 싫어져....



떠나버릴수도 있으니까...나를위해.......



그러는것입니다.....단지 나를위해..서.......




상사병........

처음에는 이쁘게 시작되는병...


조금심해지면...


약간씩 짜증나는 병....


거기서 더 발전하면


합병증까지 유발시키는 병.....


완전히 중증이 되면.....


속이 새까맣게 타버리는 병.....


그러나 안걸리는 것보다 걸려보는게 나을지도 모르는 병...


세월이 약이 되는병.......

..+..+♡..+..+..♡..+..+..♡..+..+..♡..+..+..♡..+..+..♡..+..+..♡..+..


당신이기에.....당신만으로 충분해여...



당신이니까...너이니까...



그냥 너라는 이유하나로....난 무작정 좋은거야....



널 사랑하니까.....다른이유는 필요없어......



어쩌면....당신이 나에게서 멀어져가는걸 느끼지만....




그러지만..........나....나를위해서...그것이



멀어져가는것이 아니라...바쁜거라고생각하고 살아갑니다..



당신을 위해서가 아니구....아파할 날 위해....



아파서 너무 아퍼서......숨쉬기도 조차 힘들정도로...



그렇게 되버릴까봐....그래서..................



날위해서...그러것입니다...



당신 때문이 아닙니다..........



숨쉬기조차 힘든 사랑을 하고 있는 날위해서....


날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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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전의 일기

16년전의 일기..

16년 전의 일기장을 꺼냈습니다.
회색 갱지 100원짜리 공책엔
삐뚤삐뚤한 글씨와,
그림으로 그린 날씨와,
여섯살의 제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었습니다.,,,,,

우리 옆집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애가 살아요. 이름은 승아에요. 우린 나이
도 같구, 다니는 유치원도 같구요, 생일도 비슷해요. 우리가 태어나던 날,
우리 아빠들은 저 골목 앞의 대성상회에 가서 술을 같이 드시고는 나중에
우리 그냥 결혼시키기로 하셨대요.
우린 어렸을 때 부터 매일 같이 놀았어요. 빨간색 바께쓰에서 목욕도 같이
하구요, 걸음마도 같이 배웠대요. 아기일 때 사진을 보면 승아가 제 팔을
깨물고 있고 저는 그래도 뭐가 좋은지 히~ 하고 웃고 있는 사진이 있어요.
울 아빠가 이걸 보구는,
" 너 승아랑 결혼 시키면 안되겠다. 완전히 공처가로 살 꺼 같구만...."
라구 그러셨어요. 난 공처가가 뭔지 몰라서 계속 물어봤는데, 그냥 계속 씨
익 웃으시면서 안가르쳐 주세요.

우린 유치원 갈때도 같이가요. 저 쪽 뚝산오르는 길 옆으로 자갈이 많은 길
을 계속 따라 걸으면 유치원이 나오는데요, 원래는 10분만 가면 되는데 우
린 가면서 막 때리고 도망가구, 가위바위보들보들개미똥꾸멍멍이가똥을쌌대
대요~! 하면서 가위바위보 해서 한걸음씩 가기두 하구, 원반같이 생긴 유치
원 빵모자를 날리기도 하구 그래서 매일 지각해서 혼나요. 유치원 낮잠시간
에도 잠자는 척 하면서 몰래 목 뒤를 손가락으로 찌르고
" 어느 손가락으로 찔렀게?"
하구 놀다가 선생님한테 들켜서 장난감 상자 치우는 벌도 많이 받았어요.
치우면서도 승아랑 장난감 던지면서 놀다가 선생님한테 무지 혼난 적도 있
답니다. 혼나면서도 우리는 서로 보고 키득키득 웃었어요.

여름이면 승아네 집에서 오렌지 가루를 물에 녹인걸 얼려서 샤베트 해 먹고
나가서 해 질때까지 고무줄 하고 놀았어요. 고무줄은 제가 승아보다 더 잘
해요.
" 적군의 시체를 넘고 넘어 앞으로 앞으로, 낙동강.."
라구 노래 부르면서 고무줄을 머리 위까지 있는걸 밟아서 땅에 찍고 다시
도는건 우리동네에서 저밖에 못했어요. 우리 동네 남자애들은
" 쟤는 남자애가 고무줄 한대요~~ 쟤는 승아 남편이래요~~ "
하고 놀리긴 했지만 제가 고무줄을 하니까 고무줄 자르고 도망가는건 못했
어요. 그래서 여자애들도 고무줄 할때면 항상 절 끼워줬어요. 전 고무줄 하
는 것보다도 승아랑 놀 수 있다는게 더 좋았구요.

전에 유치원이 끝나고 다시 자갈길을 걸어오는데 승아가 업어달라고 그래서
비틀비틀 거리면서 업고 집에 오는 길이었어요. 승아가 나보고 귀에 대고는
요,
" 우리 나중에 결혼하는거다~. 응?"
하고 물어봤어요. 전 막 좋다구 그러구 싶었지만 아빠한테 전에 들은게 있
어서
" 우리 아빠가 너랑 나랑 결혼하면 안된대....그럼 나 공처가 된대."
" 공처가가 뭔데?"
" 나두 몰르는데, 머 괴물이나 그런걸로 변신하는거면 어쩌지?"
" 그래도 결혼 하자. 응? 응? 응? "
" 그래~~~"
하고는 내려서 둘이 폴짝 폴짝 뛰면서 왔어요. 그날 전 몰래 우리집 담벼락
에다 전에 땅따먹기 그리다가 남은 석필로
" 승아 ♡ 진석 "
하구 크게 쓰고 왔답니다. 나중에 승아가 보구 이거 누가 이런거냐구 막 그

지만 난 몰르는 척 하구 그냥 있었어요.
그런데 어느날부턴지 모르는데요, 승아가 이상해졌어요. 얼굴도 이상하게
하얗구요, 전에는 저랑 달리기도 잘 했는데 이젠 조금밖에 못 뛰구요, 유치

낮잠시간에도 전엔 저랑 자는 척 하면서 놀았는데 지금은 그냥 자요. 집에
올때두 자꾸 쉬었다 가자구 그러구, 고무줄도 조금 하다가는 집에 그냥 들
어가
요. 그러면 저는 더 하는 척 하다가 그냥 집에 엄마가 불른다구 가서는 승
아네
가서 놀아요. 근데 전엔 하루 종일 승아네서 놀아도 승아 엄마가 아무말도

하셨는데 요새는 조금 놀면
" 승아 힘들어서 안돼. 이제 집에 가야지?"
하고는 절 보낸답니다. 전 아줌마가 무지 원망스러웠어요.
그 날은 오랜만에 유치원에서 초코파이 간식이 나오는 날이었어요. 우리는
초코파이를 간식 시간에 안먹구 가방에 넣어가지구는 집에 오면서 먹었어요
. 그 날따라 승아도 쉬었다 가자구 안그러구 괜찮아 보여서 오랜만에 망까
기를 하기로 했어요. 그래서 잘 세워지는 돌을 찾아서 세워놓구는 맞추기를
하는데 잘못해서 승아가 돌을 밟다가 넘어졌어요. 그래서 무릎이 까졌는데
피가 막 났어요. 계속 피가 그치지 않고 계속 나와서 승아두 울구 저두 피
가 무서워서 같이 옆에서 엉엉 울었어요. 저희가 우는 소리를 들은 우리 엄
마랑 승아네 엄마랑 나오셔서는 두 분이 뭐라구 얘기하시드니 승아네 어머
니는 승아를 업고 막 골목 저쪽으로 뛰어가시구 전 엄마가 데리고 집에 들
어 가셨어요. 그리고는,
" 진석아, 이제 승아랑 놀면 안돼."
" 왜요?"
" 승아가 아프단다. 그래서 놀면 힘들어서 안돼."
" 아녜요. 오늘은 괜찮았단 말예요."
" 하여튼 이젠 놀지마라."
그날 전 승아랑 놀겠다구 엄마한테 대들다가 회초리로 맞았어요. 전 슬퍼서
엉엉 울었구 엄마두 뭐가 슬프신지 같이 우셨어요.
그날 이후로 전 승아랑 한번도 놀지 못했답니다. 유치원 갈때두 승아 엄마
가 승아를 데려다 주구요, 올때두 그러구요. 가끔 승아네 집 앞에서
" 승아야, 놀자~"
하면 승아 엄마가 나와서
" 이제 승아랑 놀면 안돼요. 어서 가거라."
그러면서 한번두 승아랑 놀게 못하구요. 승아랑 안노니까 고무줄도 재미가
없어서 한 번두 안했어요. 유치원 갔다 올때두 이젠 혼자서 와요. 가을이라
길가에 코스모스 꽃이 막 피었는데 그게 흔들흔들 거리는게 날 놀리는 거
같아서 막 뛰어왔어요. 그날 우리집 담벼락에 전에 쓴 " 승아 ♡ 진석 " 이
라는 글씨가 다 지워져 버려서 석필로 계속 계속 쓰고 또 썼어요. 유치원
가다가 승아가 이걸 보겠지 하면서 석필이 다 닳아 없어질때까지 쓰고 또
썼어요.

그러던 어느날, 일요일이었어요. 갑자기 엄마가 전에 사고는 한번도 입지
않으신 한복을 입으시구요, 저한테는 제가 제일 아끼는 옷을 입으라구 하셨
어요. 그래서 전 태권V 티셔츠하구 멜빵바지하구 입었어요. 그리고 절 데리
고 우리동네 앞에 있는 교회로 데리고 가셨어요. 가시면서 계속 우셔서 엄
마 왜그래 하구 물어볼려구 그랬는데 엄마가 또 대답 안해주실꺼 같아서 그
냥 따라갔어요.
교회 안에는 우리 동네 사람들이 다 모여 있었어요. 전 그런거 처음봐서 어
리둥절 해 있었는데 엄마가 저 보구
" 진석아. 승아...이제 먼 나라로 갔단다. 저기 가서 인사하고 오렴."
하셨어요. 그래서 전 저 앞에 나무로 만든 조그만 침대같이 생긴 곳으로 갔
더니 그 안에 승아가 자고 있었어요. 그래서 전 승아한테 말했어요.
" 승아야. 나 나중에... 공처가 되두 좋으니까 우리 결혼하자. 응? "
그랬어요.그러니까 옆에서 승아 아줌마가 막 우시면서
" 진석아...이제...승아 다시 못봐....승아 이제 먼 곳으로.."
하고는 말을 다 못하시고 우셨어요. 전 승아 올때까지 우리동네에서 기다릴

라구 말 할려구 그랬는데 승아를 오래 못보게 된다니까 갑자시 슬퍼서 엉엉
울었어요. 승아 어머니두 절 안고는 계속 우셨어요.
....
오늘은 승아의 20번째 생일입니다. 전 승아의 무덤에 장미 20송이를 놓고
집에 오는 길입니다. 동네도 많이 바뀌고 자갈길도 아스팔트 길로 바뀌었지
만 길가에 핀 코스모스는 여전히 한들거리고 있었습니다.
승아가...많이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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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 있는 사람 사랑하기







 





내가



항상 웃을 수 있고



줄거운 마음으로 일하고



가벼운 걸음으로 퇴근하고



가슴 벅찬 마음으로 잠들 수 있기를 바라면



아침에 일어날 때



먼저, 나를 사랑하기로 마음먹고



웃어 봅니다.



양치질 하면서도 웃어봅니다.



그런 내가 대견한 듯이



그리고 좋은 생각만 하고



혼자 웃습니다







이제는 만나는 사람마다



큰소리로 인사를 합니다.



형식적인 인사말고



그 사람에게서 뭔가를 발견하고



칭찬하는 인사를 합니다.



진심으로 만나서 반갑다고



온 얼굴로 웃으며 눈을 크게 뜨고



그 사람의 눈과 마주칩니다.





일하면서



힘들어도 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그 사람이 불편함이 없도록 배려합니다.



절대로 싫은 표정은 하지 않습니다.



언제나 엷은 웃음을 짓고 생활합니다.



식사때는 빠뜨리지 않고 챙겨줍니다.



같이 가자고, 식사 했냐고.



사소한 것이라도 이야기를 먼저 합니다.



언제나 나는 좋게 생각하고 있다는 표시를 자주 합니다.



그리고 그의 단점은 생각하지 말고



좋은 점만 찾으려고 하고



좋은 점은 그때 그때 칭찬해 줍니다.



그리고 허락이 되는 사이라면



자주 악수하고, 어깨도 툭툭 치기도 하고



비뚤어진 넥타이 고쳐주고



옷에 있는 먼지도 털어주고



피곤해 보이면 어깨도 주물러 주고



그렇게 되면 더 친해집니다.







남의 흉은 절대로 보지 않습니다.



그가 다른 사람 흉을 보면 잘 들어줍니다.



남의 말은 절대로 옮기지 않습니다.



말을 하기보다는 진지하게 말을 들어줍니다.



머리로 말하지 말고



마음으로 말하려 하면 그 사람이 좋아 보입니다.



그런 나를 그 사람도 좋아합니다.



가능하다면



내가 당신을 얼마만큼 사랑하는지



말을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내가 그에게 배려한 만큼, 좋아한 만큼

그에게 바라는 욕심을 내면

모든 것은 모래성같이 무너집니다.

언제나

주는 것에 만족해 할 줄 아는 삶이라면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을 사랑할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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