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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1.08.19 가시고기 4
  2. 2001.08.18 친구에 관한 짧은 낙서
  3. 2001.08.15 우정일까 사랑일까?
  4. 2001.08.15 내가 나를 바보라 말하는 이유 2
  5. 2001.08.15 인성이와 경림이의 사랑 이야기 4
  6. 2001.08.12 한솔이 백일 사진 1
  7. 2001.08.11 바로 친구입니다.
  8. 2001.08.11 슬픈 첫 키스
  9. 2001.08.11 미안합니다. 2
  10. 2001.08.11 내가 이렇게 해서 미안해
  11. 2001.08.11 Love is 2
  12. 2001.08.11 안개꽃, 물안개
  13. 2001.08.05 소나기 사랑 6
  14. 2001.08.05 어린 왕자
  15. 2001.08.05 사랑의 쿠폰 2
  16. 2001.07.28 우린 친구니까.... 2
  17. 2001.07.28 사랑이 하트인 이유 2
  18. 2001.07.28 신기한 편지 4
  19. 2001.07.28 남자와 여자...
  20. 2001.07.28 참 좋은 당신

가시고기




가시고기. . .

그대가 헛되이 보낸 오늘은 어제 죽어간 이들이
그토록 살고싶어하던 내일이다.


 






우리아빠는 멍텅구리 아빠입니다.

지금도 밖에서 비를 맞고 있습니다.

내겐 비오는날에 창문도 못열게 하면서...

왜냐고 이유를 물으면

"아빤어른이고 다움이는
꼬마이기 때문이지..."

저는 많이 아픔니다...

선생님이 백혈병이래요...

감기로도 죽을수 있다고하죠...

그래서 아빤 절대 비오는 날엔

창문도 못열게 하죠...





아이가 또 재발했다.

아이에게 눈물을 보이기싫어

병원밖으로 나갔다.

비가오고 있지만...

밖에있고싶었다...

1년 반째 백혈병과 싸우고있는

아이에게 미안했다...

더욱더 힘든건

이제 더이상 아이의 치료비가 없는

빈털터리 아빠가 되었다는거다..




오늘도 전 방사선치료를 받습니다.

방사선 치료는 너무 싫습니다.

어두운관속같은 곳에

나혼자 있어야 하니까요

밖에서는 많이 아프지만

아빠가 제 손을 꼭잡아주거든요

하지만 오늘 치료는 너무 아팟어요

그래서 전 벙어리가 됐죠.

어찌된일인지 말을 할수가 없어요.
그리고 앞을 볼수도 없어요...

괜찮아 질꺼라고 아빠가 말했어요.
그래서 걱정은 없습니다.

아빠는 한번도 내게 거짓말한적이

없으니까요.




"선생님 얼마나 더아파야죽개되나요.."
타들어간 입술로 아이가 말했다.

"이젠 그만 아팠으면 좋겠어요."

아이의 말이 사무치도록 가슴아팟다.

아이대신 아파해줄수 있다면...

아이를 위해 그무엇이라도

대신할수 있었으면...

아무것도 대신할수 없다...

그게... 참 견디기 힘들다...

아이가 치료가 견디기 어려웠는지
시력을 잃었다.. 말도 하지못했다..

일시적인 현상이라서 다행이지만

너무 가슴이 아팟다.




아빠가 이제 제가 다 나아서

퇴원하게 되었데요~

너무 기뻐요

제가 그렇게 퇴원하기를 바랬거든요

아빠는 제 소원을 들어줬어요.

역시 우리아빠입니다.

이제 더이상 아픈치료를

안받아도 된데요~

내일 퇴원하게 됩니다.



아이가 가망이 없다는 소릴들었다.

기껏해야 6개월을 넘긴다고한다.

골수이식을 받아야하는데

형제하나 없는 아이이기 때문에

마지막 가능성이 없는것이다.

더이상의 고통받는 치료를 하는것보단

남은 짧은시간을 아이와함께

살고싶다. 사실 병원비가 없기도 하지만...

그래서 퇴원하기로 했다.



2년의 병원생활은 끝났고

이제 아빠와 저는함께

영원히 행복하게 살꺼예요

아빠도 그렇게 말했구요.

그래서 우린 아주 행복하게

지내고 있답니다.

제가 또 아팟어요.

아빠가 병원에 전화를 했어요

제병이 또 재발했데요...

아빠가 그래서 다시 서울로 가제요..

이제 다시는 아프지 않는다고

아빠가 말했는데...

아빠가 제게 처음으로

거짓말을 했어요.




아이가 또 쓰러졌다...

아이가 또 재발하면..

바로 병원으로 연락하라고 해서

연락을 해봤다.

왜 연락이 이렇게 늦었냐고한다.

기적적으로 다움이에게 맞는

골수를 찾았다는 것이다...

다움이를 살릴수 있는

마지막 가능성이 생긴것이다.

골수가 완벽히 일치해서 수술만 하면

거의 완치할수 있다고 한다.

갑자기 왼쪽가슴이 아파온다...

어서 다움이를 서울로 대려가야한다.

더 늦기전에...





병원 선생님이 말했어요.

이제 한번만 더 치료를 받으면

완전히 완치될수 있을꺼라고

예전보다 더 아프고 힘든

치료가 있을꺼라지만...

하지만...

전 하나도 안무서워요

왜냐면 아빠가 언제나 제 옆에

있어주거든요

저에게 골수를 나눠줄

사람이 생겼데요.

미도리라는 일본누난데...

정말 착한 누나인거 같아요

절 위해 먼~ 일본에서

여기까지 왔잖아요.

내일 골수이식을 받는데요..

하지만 하나도 두렵지않아요.

아빠가 제곁에 있어주니까요.





아이의 골수이식수술...

약 4천정도가 든다고 한다.

내겐 지금 당장의 치료비 조차 없는데...

그래서 내 간을 팔기로 했다.

간을 팔면 2천정도 받는다고 한다.

4천은 안되지만...

골수이식 수술받기전까지


병원비는 마련이 된다.

간을팔기위해 검사를 받았다.

"간 이식을 포기하싶시요..."
간암 말기입니다.

말도 안되는 말이 었다.

그것말고는 어마어마한

병원비가 나올 곳이 없기때문이다.

하는수 없이 각막을 팔게 되었다.

외눈으로 아이를 봐야하지만...

그게 대수냐...

아이를 위해서라면

양쪽눈을 다 팔수도 있다.



골수이식 수술이

아주 잘됐데요

아빠가 밖에서 이쪽을 쳐다봐요

근데 왼쪽눈을 붕대로 감았어요.

많이 지쳐서 쉬라고 막아놨데요.

레고만들기에 나오는

해적선장 같아요.

이제 일주일후면 다 나아서

보통아이들 처럼 생활할수 있데요.

근데 아빠는 이제 따로살제요.

엄마 따라 프랑스로 가래요...

이제 제가 싫어졌나봐요.

아빠가 화내는건 처음봐요..

엄마가 떠날때 마신 술도 마셨어요.

내가 이세상에서 사랑하는

사람은 아빠뿐이고

아빠가 사랑하는 사람도 나뿐입니다.

사랑하는 사람끼리는 언제까지나

함께 있어야 한다고 말한건 아빠예요.

그렇게 중요한걸 왜 잊었을까요.

자꾸만 가시고기가 생각납니다.

돌틈에 머리를 박고 죽어가는

아빠 가시고기 말예요...

만약 내가 엄마따라 프랑스로 가게되면

아빠가 쬐금만 슬퍼했으면 좋겠어요.

쬐금만 슬퍼하면 우린 언젠가 다시 만날수 있겠죠?





각막을 팔아 6천만원을 받았다.

아이의 건강은 이제 문제없다.

아이의 병원비 4천을 내고도

엄청많이 남는다.

하지만 더이상 아이와 함께할수 없다.

이제 곧 난 죽기때문이다.

간암말기라 어쩔수 없다고 한다...

왜 이지경이 되도록 있었냐고 한다...

아프지 않았냐고...

가끔 옆가슴이 아프긴 했었다...

하지만 아이의 고통으로

그런것들을 아파할 시간조차 없었다.

아이의 골수이식은 아주 성공적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제 아이와 함께할수 없다.

난 죽기때문에

아이를 고아로 만들긴 싫다.

다움이 엄마에게 연락을 했다.

다움이 양육권을 포기하겠다고.

다움이를 잘부탁한다고.

사람은... 자식을 낳으면

죽어도 진짜 죽은게 아니다...

영원히 영원히 다움이 안에 살아있을꺼다.

세상을 사랑하고

또 세상으로부터 사랑받는

다움이가 되길바란다. - 아빠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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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에 관한 짧은 낙서





































...친구에 관한 짧은 낙서...











영국에 있는 한 출판사에서 상금을내걸고 "친구"라는







말의 정의를 독자들에게 공모한 적이 있었다.







수천이나 되는 응모엽서 중 다음 것들이 선발되었다.







'기쁨은 곱해 주고 고통은나눠 갖는 사람'







'우리의 침묵을 이해하는 사람'







'많은 동정이 쌓여서 옷을 입고 있는 것'







'언제나 정확한 시간을 가리키고 절대로 멈추지 않은 시계'







하지만 1등은 다음의 글이었다.







친구란 온 세상이 다 내 곁을 떠났을 때







나를 찾아오는 사람이다.'








-'작은 이야기 큰 깨달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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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일까 사랑일까?


 
 
                                    
                        


 
 


 

좋은친구


1.

우린 좋은 친구사이입니다.

그 친구는 남자이고...전 여자입니다.

그래도 우린 친구입니다.


서로 편한 친구가 되자고 약속했지요.

서로를 존중해 주며 서로를 많이 생각해 줍니다.


길거리를 거닐다 예쁜 연인을 보면

그 친구 생각이 납니다.


가끔 맑디맑은 하늘을 바라보면

그 친구의 얼굴이 떠오릅니다.


밤하늘 반짝이는 별을 바라보면

그 친구의 초롱초롱 빛나는 눈이 떠오릅니다.


아름다운 꽃을 바라보면

그 친구 함박 웃는 모습이 생각이 납니다.


꽃 한 다발 사서 그 친구에게 건네 주면

그 친군 어떤 표정을 지을까?

궁금해져 잠시 혼자 웃어봅니다.


전 가끔 혼자 웃음 짓는 바보가 되곤 합니다.

남들은 혼자 웃는 절 이상하게 바라보겠지요


그래도 전 그 친구가 있어 행복합니다.



2.

친구 목소리가 듣고 싶어 전화를 걸었습니다.

언제나 포근하게 따스한 음성이 느껴져

그 친구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여보세요~~?"

"응 나야~~전화 받기 괜잖아?"

"미안~!! 나 지금 바쁘거든~~!! 미안하다."



잠시 기분이 나빠졌습니다.

그래도 내색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수고해~!!...안녕~~!!" 그렇게 말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전화가 오길 기다렸지만


전화가 오지 않았습니다.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좀 기분이 상했지만 난 다시 전화를 걸었습니다.


"여보세요~~?"

"응..난데~~지금도 바쁘니~~?"

"응...지금 전화 받기 좀 그렇거든~~!!!"

"그래 알았어~~안녕~~!!!"


정말 기분이 많이 상했습니다.

언제나 반갑게 전화를 받던 친구였는데...


그리고 전화를 자주 걸어서 아주 날 즐겁게 해 주던 친구였는데

다른 친구가 생겼나 봅니다.


그런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니면 안 좋은 일이 생긴 건 아닐까~~? 궁금했지만..


자존심 때문에..기분이 더 상해져버렸습니다.

전화를 기다렸지만 오지 않았습니다.


저도 전화를 걸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래도 전화는 오지 않았고

저 역시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친구사이도 끝나는구나~!  생각했습니다.



3.

매일 전화를 기다렸지만...

전화는 끝내 오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흘렀습니다.



이젠 그 친구 전화를 기다리는 나의 마음도

점점  그 빛을 잃어 가는 듯 했습니다.

그 친구를 생각지 않으려고 노력했던 때문이지요.


불쑥 불쑥 생각이 나면 난 다른 것을 생각하려

많이 노력했거든요.



그 친구를 잊는다는 건 가슴이 아팠습니다.

만약 그 친구가 나와 같은 여자였다면

이렇게 애절하진 않았을까요?



그래서 남자와 여잔 친구가 될 수 없다고 했던 걸까요?

잘 모르겠습니다.

전 어쩜 그 친구를 사랑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4.

오늘도 전화를 기다렸지만 오지 않았습니다.

그의 핸드폰 번호를 되뇌며

걸어보고 싶었지만 참기로 했습니다.



전화가 왔습니다. 세상은 참 좋아 졌지요..

핸드폰 번호가 찍히는 세상에 살고 있으니까요~~

망설이다~~

.

.

.

.

.

.

.

그냥 받지 않았습니다.



이젠 그냥 그래야 할 것 같았습니다.

그 친구로 인해서 더 이상 마음 아파하기 싫으니까요

그 친구도 아마 다른 좋은 친구가 생겼을 겁니다.



아마 좋은 친구가 생겼단 전화였을지도 모르지요

우리가 우정이라고 말했던 친구사이도

이렇게 끝나나 봅니다.



그래도 그 친구를 많이 좋아했었습니다.

이젠 그 친구를 놓아주려 합니다.

그 친구에게 전 그냥 친구였음을 압니다.


그 친구가 행복하기를

진심으로 바랄 마음의 여유가 생겼습니다.

친구야...정말 행복해야 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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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를 바보라 말하는 이유























내가 나를 바보라 말하는 이유







나는 바보예요.

그 사람만 있으면 세상이 다 살아진다고 여기니 바보지요.

아무리 주위에서 아니라고 해도

나는 그 사람만 있으면 세상이 살아진다고 굳게 믿거든요.

그러니 주위사람들은 나를 바보라 말하지요.

때론 날 살게 만드는 그사람이

나를 슬프게하고 힘들게해도 나는 그래도 그사람이 무척 좋아요.

서운한 마음이 앞서기도 하지만

그 사람이 화를 내고 있다고 해도 나를 무척 사랑한다는걸 알고 있거든요.

그래서 나는 그사람이 참 좋아요.

난 바보예요.

방금 그사람이 나를 무척사랑한다 말했는데

또 까먹었는지 그사람에게 또 그 말을 듣고 싶어해요.

하루에 그렇게 수십번씩 그 사람이 그말을 하는데도.

나는 왜 자꾸 그 말이 또 듣고 싶은지 모르겠습니다.

그런 그 사람은 나를 나무라지만

그 나무라는 말속에도 그 사람이 사랑한다고 말하는것 같아서

무척 기분이 좋아지고는 한답니다.

나라는 사람은 참 미련맞지요?

그리고....내가 왜 바보같냐믄요.

아주 많이 눈물을 흘리거든요.

장난으로 그 사람이 나를 싫다는 말을 하면

금새 눈물이 고여 볼을 타고 흘러내리고는 하거든요.

그것뿐만이 아니지요.

그사람이 잘못했는데도 그 사람이 다구치는 나한테 화가 났는지 뭐라고 하면

나는 벙어리가 됐는지 아무말 못한채 그저 흐르는 눈물을 닦아내고는 합니다.

그런 나를 보면 그 사람 참 답답할텐데.....

그런데 자꾸 눈물만 흐르는 내가 짜증이 나나봐여.

그사람은 그런 나를 보면 화를 더 내지 뭐예여?

그런데 가만 생각해보믄 짜증이기보다는 아마도....

나를 너무 사랑해서 내가 우는게 보기 싫은것 같아요.

하긴....그게 아니고 짜증을 낸다고해도 나는 괜찮아요.

나는 그게 짜증이 아니라는걸 믿으면 되거든요.

나를 사랑해서라고 믿으면 되거든요.

그러고보면 바보가 나쁜건 아닌것 같아요.

바보스럽고 미련맞기는 해도

한 사람한테 사랑받고 있고, 사랑받고 있다고 믿을수 있는 사람이 있으니

바보라고 나쁜건 아니예요.

그렇지 않아요?

나는 바보예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바보.

세상에서 가장 큰 사랑을 가지고 있는 바보.

나는 그렇게 행복할수 있어서 내가 바보라 말하는 거예요.

사랑을 받고 있는 무척 행복한 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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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이와 경림이의 사랑 이야기

여러분 뉴 논스톱 보고 계시죠?
요즘 인성이와 경림이의 사랑이 화제입니다.
인성이가 경림이한테 좋아한다고 고백한 부분을
어떤 분이 글로 써 놓으셨더라구여
넘 좋더라구여
경림이와 인성이의 사랑이 자~알 되길 빌면서~ 홧팅!!!












               



.. 그여자..


제가 어떻게 된걸까요? 제몸이 제것이 아닌것 마냥 따로 움직입니다.

목숨보다도 중히 여겼던 장부도 챙기지 못해 구리구리가 장부를 찢었지만 이상하게 화도 나지 않습니다.

매일 아이들에게 맞기만 하는 구리구리가 오늘따라 불쌍해보여서요..

습관처럼 아르바이트를 하러 나갔지만...이런..오늘은 아르바이트가 없는 날이군요..

더위라도 먹은걸까요?

친구들은 이런 제가 불편하지 않게 하려고 무던히도 애를 씁니다.

한창 사랑하고 있을 영준이랑 다빈이마저 제 앞에서 미안해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할거 다하면서...짜식들..하지만 미워할수 없습니다.

이상한건...저 하나일테니깐...

친구들은 노래방이다 술이다 ...다니면서 제 기분을 풀어줄려고 노력하지만...미안하게도..전 괜찮지 않네요...

왜 이렇게 이상할까요...분명히...헤어진뒤...하루까지만 해도..아무렇지 않았는데...

지금...은..제가 너무 이상해졌습니다...

처음에는 아무렇지 않게 참을수 있었는데...지금은요....

전화라도 오면 그에게 온것 같아서 후다닥 전화를 받고 맙니다..

하지만...그가 아닙니다..괜한 기대마저 하지 않을려고 전화를 꺼도..얼마지나지 않아 또 전원을 킵니다..

나쁜 사람...

저 바보죠...

제가 왜 이러고 있는걸까요...천하의 박경림이..왜 이렇게 멍청해진걸까요..

저요..사랑때문에 우는 여자들 ...정말 어리석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그게 아니예요...

누군가..그런말을 하더군요...아픔은...이별보다 늦게 온다고..

사실인것 같습니다....

사실...인가 봐...요........

그와 마지막이별을 했던 공원에 앉아있어도....아팠습니다...

그와 걸었던 그길을 혼자 걷고 있어도...아팠습니다....

자꾸만...그와 함께한 시간이 떠올라서요....

그리고....아무도 없는 횡당보도를 건널때...그에게 준 시계가 떨어졌을때도...아팠습니다... 그래서 주울려고요...주워야 할것 같아서...주울려고 했는데....

뭔가가 저를 덮쳤습니다....

그때서야 정신이 들었습니다...제 옆에서 씩씩거리듯 멈춰서있는 차와...
저를 꼭 안고 있는..남자...

저는 그인줄로만 알고 있었습니다...그런데....제 친구...인성이네요..

인성이는 상기된 얼굴로 저를 쳐다보았습니다..

그 표정은...말로 표현할수 없드라구요....

화나있는것도 같고...금방이라도 울것 같은 표정같기도 하고...왠지 슬퍼보이는 모습까지.....

인성이는 한참동안...그렇게 저를 안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전 그런 인성이를 밀쳐낼수도 없었습니다...

인성이는 저를 강이 보이는 곳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인성이는 그 사람을 잊으라고만 합니다...저에게 화를 냅니다.
그러더니 그와의 마지막 추억까지 담겨있던 시계를 강으로 던집니다.

화가 났습니다...
그동안 가슴에 꾹꾹 눌러만 왔던 그 아픔들이 폭발하는듯 인성이에게 모든것을 쏟아내듯 그렇게 화를 냈습니다.

아파도 내가 아프고...잊어도 내가 잊는데.....

왜 인성이가 화를내는지....너무...너무......

"왜!"

전 물을수 밖에 없었습니다..
사실은 저..그저... 제 슬픔을 분출할 작은 틈새를 원하고 있었나봐요..

그냥...착한..인성이에게 화를 내며..화풀이할...

"내가 널..좋아하니깐..."

그냥 착한..인.....뭐....?

전....그저 인성이의 얼굴을....쳐다볼수 ...밖에 없습니다.....



그 남자..



그녀가...생각하는것보다 더..많이 힘들어합니다...그래서 더욱 화가 납니다..

그때문에 그녀가 힘들어하는 사실이 너무 싫었습니다.

친구들은 그런 그녀의 모습이 안타까웠는지 예전의 모습을 되찾아 줄려고 노력했습니다.

하지만요...전 알고 있었어요...
그 무엇도 그녀의 아픈 가슴을...매만져 줄수 없다는 ..사실을요...

제...상처난 마음을....아무도 ....달래줄수 없듯이....

하지만....알고는 있는데...전 자꾸 욕심이 납니다..제가 그녀를 안을수 없을까..하는..욕심이 납니다..

그녀는 아무일도 없다는듯이 웃고다니고....공부하고...일합니다...

그렇지만요...그 모습이 더 쓸쓸해보인다는 사실을 그녀는 왜 모를까요?

오늘도...그녀는 저를 아프게 합니다...

친구들과의 술자리에서 몰래 빠져나와 그의전화를 기다리는 그녀....

그와 헤어졌던 공원에서 멍하니 앉아 있는 그녀...

그리고...그런 그녀뒤에 서있는 저....

무수한 나를 그냥 묻어버리고 그저 그녀만의 남자로 태어난 제가 이렇게 그녀 뒤에 있는데....

그저...고개만 살짝 돌리면 나를 볼수 있을텐데...그녀는 뒤돌아보지 않습니다...

힘없이 걸어가는 그녀 뒤에서...
그녀의 그림자처럼 그녀의 뒤를 따르는 제가 있는데....그녀는 뒤돌아 보지않습니다...

조금만...손을 내밀면 그녀를 잡을 수있는데.....제가 손을 내밀면 그녀는 그만큼 더 앞으로 가버리고 맙니다..

그냥...가야겠어요...
제가..아무리 그녀를 바라본다해도..그녀의 아픔이 줄어들것 같지 않습니다...
내가 준 시계...그에게 다시 준 시계...이별의 선물로 받은 그 시계를 줍는..그녀를 보고 있자니..

더 이상은...가슴이 아파서....

그렇게..돌아설려고 하는데....
헉..차가 달려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녀는 아무것도 모른채 시계만 줍고 있습니다.

어떻게 된걸까요...눈을 떠보니 제가...그녀를 안고...있네요...

저도 모르게 그녀를 밀쳐냈나봐요...

그녀는 괜찮은건가요? 그녀의 얼굴을 돌려 봤습니다...

놀란 그녀의 얼굴을 보고 있으니...눈물이 나올것 같아서 입술을 깨물었습니다.

그 남자생각때문에 차에 치일뻔한 그녀가 생각나 화가났습니다.

그러나 제 품안에 안겨 있는 그녀가 생각나 안도감에 그녀를 더욱더 꼭 껴안았습니다.

역시 전 바보일수밖에 없습니다...

기분이 풀어질까..하고 그녀를 고수부지로 데리고 갔습니다...

하지만...이곳에서조차..그녀는 그를 생각합니다..

잊으라고 말했습니다...그녀는 그럴수 없답니다...

아파도 그녀가 아프고 잊어도 그녀가 잊는다며 저에게 화를 냅니다.

왜 그녀는 모를까요..

그녀가 아파하면 제가슴은..더찢어진다는 사실을...

가슴이 답답해졌습니다..그래서 저도 모르게 그녀의손에 쥐여있던 시계를 강으로 던져버렸습니다.

그리고 소리쳤습니다..이젠 잊으라고...

그녀가 왜 라며 소리를 지릅니다.

왜...? 왜냐고?????????

"내가 널 좋아하니깐......"

토끼눈이 된 그녀의 눈을 쳐다보니....

제가...아무래도...그녀에게...고백...........한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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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이 백일 사진



한솔이 백일때 찍은  사진입니다.

한솔이 백일인 7월 24일 이틀전인 일요일날
가족끼리 모여 간단하게 찍었습니다.
좀 더 크면 사진관에서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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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첫 키스

▶슬픈 첫 키스◀


 언니 동원 오빠나 만나지 그래?


 미쳤냐? 생일 전날에 그 매력없고 둔한녀석을...


 그래도 스무번째 생일인데...전화해봐...


 어렸을 때 부터 그 녀석은 그랬었다.


 생일이 한 달쯤 지나서야 불쑥 선물을 내미는 놈이었고


 돈을 아끼겠다고 공테잎에다 지가 노래를 불러서


 녹음해 오는 놈이었다.


 한번은 진짜로 야한 선물을 한다기에


 '많이 발전했네~' 하며 기대했더니


 지 사이즈랑 똑같은 빤스를 선물을 했다.


 누런색을 어디서 구했을까...


 임마! 50Kg의 여자에게 아줌마용을...


 넌 이게 섹시해 보여?? -_-;


 어? 그거 너한테 크냐? 근데..


 헐렁한거 입으면 더 섹쉬해 보인다..


 나중에 그거 입은 모습 꼭 보여줘....헐헐...


 하지만 오늘도 또 속는셈치고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나야...


 너냐? 그런데 너가 누구냐?


 .....-_-; 주희라고해...-_-;


 흠흠.. 그런데 왜 걸었냐?


 동원아 오늘 시간 있으면 영화보러 안갈래?


 싫어!


 왜?


 돈이 아까워... -_-;


 으...쓰발...이놈은 인간이 아닌 것 같다.


 내가 내줄테니 당장 와라...


 딸칵. 으.. 드럽고 지저분한 녀석...


 얼른 동생에게 3만원 삥을 뜯었다.


 녀석도 그렇지만 울 동생도 폭력 앞에는 항상 비굴했다.


 주희야!


 이 놈 싱글벙글한 얼굴로 다가온다.


 웃는 얼굴에 차마 주먹을 날릴 수가 없었다.


 그래서 침을 뱉었다. -_-;;;


 무슨 영화 예매 해놨어?


 으.. 난 한박자 씹구 위 아래로 야린후


 그 놈 데리고 영화관으로 갔다.


 대부분 매진이고 어떤 감동적인 영화를 겨우 예매했다.


 물론 돈은 내가냈다. 여자가 돈을 쓰게 하다니... 그지 녀석.


 영화는 1시간 30분 후에나 시작한다.


 그동안 모할지 생각하는데 이녀석이 갑자기 제안했다.


 주희야 우리 내기 할래?


 지금부터 30분 동안에 너는 남자를 난 여자를 꼬셔서


 더 빨리 꼬시는 쪽에게 자기 표를 양보하는 거야...


 퍼벅!!...


 동원이는 한대 맞더니 조용해졌다. 삐졌나부다...


 우리는 침묵속에서 사람들 구경하면서


 멀티 비젼쪽으로 걸어갔다.


 이 때 갑자기 녀석이 실실 웃으며,


 야..나 TV에서 굉장히 재미있는 것 본적있다.


 꼭 해보고 싶었어..


 그러더니 멀티비젼 한쪽에 앉아 있는 연인 뒤로 가더니


 양쪽 어깨에 팔을 올리고는 연인들의 얼굴을 번갈아


 빤히 쳐다 보는 것이었다.


 야! 너 모야?


 터프한 남자가 말했다.


 나 동원이야...


 녀석이 계속 싱글거리며 대답했다.


 뭐하는 짓이야?
터프 자식 좀 열받았나보다...


 나....장난치는거야..


 녀석이 아주 심각하게 말했다.


 그러더니 나한테 달려와서 뛰어!!


 하더니 혼자서 막 달아나버렸다.


 이 정신나간 놈 때문에


 나도 롯데 지하에서 미친년처럼 달렸다.


 다들 쳐다 봤다. 계동원 너 잡히면 내 손에 죽는다-_-;


 한참 달려서 외딴곳에 숨어 있는 그놈을 발견했다.


 주희야 재미있었지?


 한번 더할까? 하고 또 싱글벙글이다...


 결국 나도 웃고 말았다.


 하지만 주위 사람들은


 다 우리를 미친년놈으로 생각하는 것 같았다.


 그 생각이 맞을꺼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째튼 웃다가 죽다가 1시간이 후딱 지나갔다.


 우린 영화관 안으로 들어갔다.


 주희야 팝콘 먹고 싶지 않냐?


 응! 너무 반가왔다.


 영화비에 버금가는 많큼 먹어주리라...


 그럼 사와라.. 음료수도... -_-;;;


 이 놈 다이어리에 진짜 동전조차 없었다.


 세상에 아무리 내가 돈을 낸다고 했지만 남자가


 치사하다 못해 비열하게 동전도 안가져 나오냐?


 치사한놈~ 치사한놈~


 주문을 외우는 동안 영화가 시작되었다.


 영화는 질질 짜게하는 한국 스타일의 영화였다.


 나는 막 울고 싶은것을 참고 슬금 슬금 눈물을 훔쳤다.


 야 이놈아 여자가 울면 손수건을...


 그런데 그 놈이 점점 흐느끼더니


 엉엉 울었다.


 다쳐다 본다.


 엄청 눈물 나는 장면이 나오는데 사람들 다 웃는다.


  쪽팔린다. 죽고싶다...


 '내가 다시 계동원하고 영화보러오면


  평생 참치만 먹고 산다...'


 영화가 끝난후 화장실에 숨어서 사람들 다 나가길 기다렸다.


 이녀석과 함께 온 여자임을 절대 알리고 싶지 않았다.


 그 놈 여자 화장실 안으로 얼굴을 들이밀며 말했다.


 주희야 내가 당구 가르쳐 줄께...


 가자! 다들 날 째려본다...


 이 놈이 오늘 나한테 빌 붙으려고 작전을 하고 나왔나보다...


 우리는 잠실에서 나와서 신천쪽으로 걸어갔다.


 한참 가다가 이상한 건물로 들어가더니 당구장을 찾아냈다.


 으아...찾았냈네..내 돈!!...


 어머! 동원오빠... 오래간만이야!...


 음..죽도록 이쁜 여자애가 말했다.


 물론 나보다 이쁘지는 않았지만 열받는다.


 이 멍청하고 드럽고 치사한 놈이


 어떻게 저런 여자애를 알고 있는지 이해가 안갔다.


 그래도 아는 사람이면 돈 굳었네...홀홀~~


 응..수진아 진짜 오랜만이다.


 아르바이트 한다고해서 한 번 왔어..
<

 얘는 내 꼬봉... 주희라고해.. 어랏랏? 꼬봉???-_-;


 그녀와 난 인사를 했다.


 그녀는 동원이 팔짱을 끼더니 데리고 가버렸다.


 으...최악의 생일이 되어간다...


 학교에서 고소영 붕어빵이라 불리는 내가


 이렇게 된 이유가 몰까??


 저놈 옆 아파트에 사는게 내 운명의 최대 걸림돌이 된것같다.


 둘이서 웃으며 오라고 손짓했다. 비참했다.


 주희야 내가 가르쳐 줄께... 하더니 30을 뺐다.


 너 30이야? 나... 120인데....


 너 당구칠줄 알았었냐?-_-;


 으이구... 결국 우리는 포켓을 쳤다.


 그 여자애까지 3명이서...


 그 여자 애는 당구장 걸 답게 정말 잘 쳤다.


 300은 되는 것 같았다.


 수진아 삼촌 잘 계시냐? 동원이 녀석이 삑살이 내면서 물었다.


 응. 그럼! 고모도 잘 계셔? 그녀가 마쎄이 찍으며 되물었다.


 울 부모님 미국 여행가셨다...


 녀석이 8번 공을 넣으며 대답했다.


 얼랠레? 둘이 친척이었잖아!


 괜히 혼자서 질투하고 난리 마카레나를...


 그럼 그렇지...녀석이 어떻게...


 그런데 동원이 부모님이 여행을 가셨구나...


 울 부모님도 여행 가셨는데.. 그런데 자식....


 그래서 돈이 없나?


 어째튼 난 기분이 풀어졌고 수진이랑도 같이 잘 놀다가 나왔다.


 알고보니 성격도 좋고 공부도 잘한다고 했다.


 같은 친척인데 동원이랑 어찌 이렇게 다를 수 있는걸까?


 주희야 우리 노래방 안갈래?


 공짜냐?-_-;


 ......-_-;


 내가 왜 이렇게 됐을까?


 이놈이랑 시간을 보내면서 난 변했다.



 노래방은 아까 당구장보다 훨 깨끗했다.



 오늘 웃기는 날이다.


 이놈하고 영화를 본 적은 있었지만


 당구장이나 노래방은 처음 와보는 것이다.


 물론 친구랑은 많이 와봤고


 킹카이니 만큼 미팅 때도 많이 와봤지만


 이 녀석하고 온 것은 처음이라 나름대로 기뻤다.


 동원아 꼭 성공해라!


 누가 음료수를 가져다 주고 나가며 말했다.


 예. 고마워요 형. 잉?? 몰 성공해???


 너 운전면허 시험 보냐?


 응? 아...아니...그냥...저 형 원래 헛소리 잘해..


 어째튼 노래를 불렀다.


 녀석..경기고때 합창부였다고,


 당구 치는 것 처럼 노래 부르지는 않는군.


 동원이는 '날아라 병아리'를 부르고,


 키우던 강아지 얘기를 했다.


 나도 본적 있는데... 그 사람처럼 누워서 자는 개...


 우리는 마지막으로 '이별 이야기'와


 '이젠 안녕'을 부르고 나왔다.


 으아! 넘 늦게 만나서 벌써 저녁 9시다. 재미있었징?


 음..저녁을 안먹었는데... 어떻게 할래?


 나도 그럭저럭 잘 놀았다. 배 안고프니깐 그냥 집으로 가자..


 녀석은 버스를 타고 가자고 했다. 두 정거장 걸어가면 안되나?


 무드는 코딱지 만큼도 없는 놈이다. 어째튼 569가 도착했다.


 9시인데도 사람이 많이 타고 있었다.


 나는 토큰을 내고 먼저 들어갔다.


 그런데 갑자기 사람들이 막 웃는 것이었다.


 나는 뜨끔해서 뒤돌아 봤다.


 죄송합니다..다신 안그럴께요....


 이 놈이 버스 운전기사에게 사과를 하고 있었고


 다른 승객들은 다 웃고 있었다.


 난 사람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서 그 놈과 멀리 떨어졌다.
 

 절대 또 쪽팔리고 싶지는 않았다.


 무사히 2정거장을 가서 내렸다.


 그리고도 한참을 가다가 다가가서 물어봤다.


 야..너 아까 왜 혼났냐? 공짜로 태워 달라고 했지?


 아..그건...


 이 싸이코같은 녀석이 바지 뒷 주머니에 있는 버스 카드가 꺼내기가 귀찮다고


 엉덩이를 그 센서에 가져가서는 마구 비벼댄 것이다.


 그러니 그걸 보는 사람들이 얼마나 웃겼겠는가?


 그걸 보고도 안 혼내는 버스 운전사가 있다면


 그 운전사도 이 놈처럼 싸이코일 것이다.


 참...너에게 할 얘기가 있다.


 응???


 드디어 내 생일을 기억 한거냐? 그래...그래...


 지금까지의 일은 다 용서해 주마.


 그런데 꽃 한송이 없이 이런곳에서...


 나..군대...안 가...


 병원에서....아마 못갈꺼래...


 맙소사. 헤어지기 전에 한다는 소리가 군대 '안'가 냐?


 누구는 입대 전날 공사판에서 일해서 생일인 애인에게


 선물을 사주고는 달콤한 키스를 나누었다는데...


 너랑은...그런 로맨스도 이미 물건너 간거냐?


 너 정신병이지?


 그건 아닌것 같은데... 잘 모르겠어...


 으이구. 열받아서 인사도 안하고 와버렸다.


 부모님도 안계신데 이 기집애도 어디로 나간건지


 문이 잠겨서 들어갈 수가 없었다


 흑흑...오늘은 확실히 최악이야...


 우울해진 나는 다이어리를 꺼냈다.


 다이어리는 우리가 고등학교 입학 할 때


 똑같은 것으로 산 것이다.


 물론 각각 돈내고...


 ' 어라? 이거 내꺼 아니다.... '


 으악! 다이어리가 바뀐 것이었다.


 내 다이어리에 그녀석 좋아한다고 쓴 일기가 있는데...


 큰일 났다.


 이런 쪽팔림... 아까 롯데에서 달릴 때보다 더 쪽팔렸다.


 이왕 이렇게 된거 나도 봐야지..


 혹시 놈도 사랑을 고백해 놓지 않았을까??


 전화번호부에는 남자 이름이 하나도 없었다.


 아마도 전화번호부에서 여자 이름만 찾아서


 적어놓은 것이리라...


 스케쥴을 보니 12월 여행... 이렇게 써 있었다.


 어? 아깐 아무 말도 안했는데...


 노래방에서 그 오빠가 말한것이 그거였나?


 그런데 무슨 여행을 이렇게 오래가 있어?


 내년 7월까지...


 생일까지 거기 있다가 올 모양이네?


 나쁜놈 얘기도 안하다니..


 난 바로 공중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동원아. 나 주흰데.. 너 다이어리 펴 봤냐?


 아니 -_-;;;


 솔직히 말하면 좀 아쉬웠다.


 쪽팔림의 감정과 봐줬으면 하는 감정이 교차했었는데


 안 봤다면 뭐....


 야.. 우리 다이어리 바뀌었다. 지금 너네 집에 찾으러 간다...


 부모님 여행 가시고 동생도 집에 없어서 시간도 때울겸....


 앗! 곧 후회했다. 찾으러가지 말고 모른 척 할껄...


 나쁜 녀석 내 다이어리 보다보면 내 생일인 것도 알텐데...


 하지만 엎지러진 물이었다.


 딩동! 딩동! 딩동!


 난 그 녀석 밖에 없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막 눌렀다.


 녀석이 인상을 쓰면서 나왔다.


 으...넌 예의도 모르냐?


 지가 언제부터 예의를... 망할녀석...


 여기 있다. 다이어리. 참 너 여행가냐?


 아...미국에 잠시...


 그런데 왜 내년 7월까지 여행이라고 써 있냐?


 그렇게 해 놓으면 부티나보이잖아....


 .....-_-; 그런데 언제 떠나냐?


 아직 안 정했다. 마음을 확실하게 잡으면...


 응?? 마음을 잡다니? 무슨소리냐?


 아무것도 아니다. 신경쓸 필요 없어....


 그 때 녀석 집 안을 보니 어두 컴컴해서 아무것도 안보였다.


 야..그런데 너 왜이렇게 컴컴하게 하고 있냐?


 아..멋있잖아... 들어와라...


 이거 늑대 녀석과 어두운곳에 들어가면 위험한거 아닌지 몰라?


 하지만 난 따라 들어갔다. 이 멍청한 녀석이야 뭐....


 쇼파에 앉아 있어라... 어쭈 명령하듯이...건방지네...


 벌써 11시였다. 시간 정말 빨리가는군.


 약 1분 정도가 지났는데 이 녀석이 안나왔다.


 어두 컴컴한 곳에서 혼자 앉아 있으려니 호기심이 발동했다.


 그 때 갑자기 오래된 팝음악이 흘러나왔다.


 ' 이거 뉴키즈 온더 블락의 해피버스데이 투유 아니야?


 동원이는 조그마한 상을 들고 나왔다.


 상위의 케익에 꽃혀있는 조그마한 촛대들에서


 불빛이 반짝이고 있었고 케익 옆에 놓여 있는


 스무송이의 장미는 황홀한 향기를 내뿜었다.


 야. 내가 몰라준다고 섭섭했었지?


 원래 내일 해주려고 그랬었는데


 니가 밤에 찾아 오는 바람에...


 눈물이 났다. 동원이가 장미 꽃을 내게 건냈다.


 자식~ 이런 짓도 할 줄 아는군...기뻤다.


 그 어느해의 생일 보다도.


 그 녀석은 생일 축하곡 대신 흘러 나오는


 뉴키즈의 '해피 버스데이 투유'를 따라 불렀다. -_-;;;



 나는 '후~ ' 불어서 촛불을 한번에 껐다.


 녀석은 다른 커다란 초를 몇개 꺼내더니 불을 땡겼다.


 어떤 조명도 대신해 줄 수 없는


 아름다운 바알간 그림자가 아른 거렸다.


 너...내 생일 어떻게 기억했어?


 야..15년을 함께 지냈는데...


 그래서 일부러 다이어리 바꿔놨지...


 그런데 오늘 찾으러 올 줄은 몰랐다.


 음..어서 소원 빌어야지~~


 내 소원은 너랑 나랑 건강하고 행복한거...


 너두 말해라..


 나두? 나...나는...딱 한가지 소원이 있는데...


 음.. 나 여행 갔다와서 말할께... 그 때까지 기다려주라....


 그리고 12월 31일에도 오늘같은 밤을 지내자~ 좋지?


 케니G 의 크리스마스 앨범 '미라클'의 부드러운 음악이 흘러 나왔다.


 장미의 향기와 아름다운 음악은


 추고 있는 촛대위의 불처럼 내마음을 흔들었다.


 녀석도 내가 집에 돌아가기를 바라지 않았고


 나도 집에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


 새벽 1시가 되었을 때 나는 그녀석 어깨에 살며시 기대었고
  녀석은 내 어깨를 살며시 감싸 안았다.


 그렇게 몇 시간이 흘러갔다.


 점점 눈꺼풀이 가물 거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잠이 들었다.


 알퐁스 도데의 소설 '별'에 그 소녀도


 이런 기분이었을까 생각하면서..


 다음날 아침 일어나보니 나는 쇼파에 누워서


 녀석의 다리를 배고 있었고


 녀석은 쇼파에 앉아서 입을 헤~에 벌리고 자고 있었다.


 원래의 그 녀석으로 돌아온 것 같았다.


 하지만 난 행복했다.


 가만이 바라보고 있는데 녀석이 눈을 떴다.


 그리고는 띠껍게 말했다.


 뭘 보냐? -_-;;


 넌 왜 앉아서 잤냐?


 임마! 니가 돌로 내 다리를 누르고 있는데 당연하지....
  녀석 눈이 엄청나게 불어 있었다.


 꼭 엄청나게 운 것 처럼....


 녀석 꽤 피곤 했었나보다...


 머리가 그렇게 무겁나? 훗훗...


 참..너 집에 안가봐도 되냐?


 부모님은 안계셔도 동생이 걱정하겠다.


 아..맞아. 연락도 안했구나...


 잘가라... 그리고....생일 축하해


 녀석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고맙다는 말 대신 나도 미소를 지어 대답했다.


 녀석에게 고마운 것은


 생일 축하나 멋진 분위기를 만들어 준 것 보다도


 완전 무방비 상태의 나를 아껴준 것에 대해서 고마웠다.


 사실 나도 녀석을 믿었기에 그 시간에 그렇게있을 수 있었지만.


 하지만 또 아쉬움이 남았다.


 녀석 그렇다고 키스도 못하냐? 바보...


 동생아... 언니 왔다.


 언니 어디갔었어?


 응...비밀... 너 이거 말하면 안돼?


 음..그러지 뭐.... 참. 돈 다 썼어?


 아...다음주에 아르바이트 해서 갚을께....


 그 돈 안갚아도 돼. 그거 동원 오빠가 준거야.


 언니랑 생일 파티 할꺼라면서....


 언니가 달라고 하면 주라더라...


 그런데 자기 생일에 돈 빌려서 나가는 여자...


 너무 우끼더라....


 난 다시 엄청나게 황당했다.


 이녀석 그것도 계획적이었구나...


 자식 이왕 해줄꺼면 정상적으로 좀 해주지...


 내가 구걸하게 만들다니...


 어째튼 난 집에와서 다이어리를 정리했다.


 녀석 진짜로 안봤나?


 스케줄을 넘기고 있는데


'12월 13일 계동원 여행'이라고 써 있었다.


  봤네??


 '어라? 그런데 13일이면 내일 모래 아니야? '


 녀석 마음이 접히면 떠난다더니 내일 모래 떠나네...


 그날 밤 계속 전화를 했는데 받지 않았다.


 다음날 찾아갔는데 녀석은 없었다.


 으...나쁜놈 결국 인사도 안하고 갔구나.


 하여튼 몇주안에 온다고 했으니


 그동안 아르바이트라도 하면서 기다려야지.


 녀석이 좋은 파티를 해 주었으니


 나도 그녀석에게 정말 기쁜 파티를 해주겠어!


 난 커피 전문점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그리고 일주일쯤 후 이전에 봤던


 노래방의 오빠가 찾아왔다.


 주희씨 맞죠? 동생이 여기 있을 거라고해서...


 아..예.. 안녕하세요?


 녀석 미국 떠났습니까?


 그런것 같아요.


 13일에떠난다고 제 다이어리에 적어 놨드라구요


 잘 되어야 할텐데....


 잘 되다니요? 저번에도 그 말씀 하신 것 같은데...


 나는 갑자기 걱정이 되었다.


 운전면허 이야기가 아닌것은 단번에 알수 있었다.


 모르셨나요? 걔 수술하러 미국 갔습니다.


 수...수술..이라뇨?


 난 목소리가 떨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사람 정신나간 소리 하는것 같았다.


 그럴리가 없었다.


 주희씨에게는 마음 아플까봐 얘기를 못했나보네요...


 녀석 원래 12월 말쯤에 마음 잡히면 떠난다고 했는데...벌써...


 주희씨가 기도해 주세요... 잘 될껍니다....


 그는 그말을 하고 떠났다.


 난 들고 있던 잔을 놓쳐서 깨트리고 말았다.


 그날 여행 언제가냐고 물어볼 때


 마음이 잡히면 간다고 했었는데...


 그게 그 말이었다. 난 그날로 아르바이트를 그만 두었다.


 미칠 것 같았다. 그리고 그 사람 말 믿을 수 없었다.


 약 2주정도 지나 12월의 마지막날


 이 대신 도착한 편지를 받기 전까지는..


 안녕? 주희야...


 여기는 펜실베니아의 큰 병원이란다.


 검사해 봤는데..뇌종양이라나 뭐라나...


 꽤 어려운 병인가봐...


 말 안하고와서 정말 미안하다...


 너한테는 도저히 말 할 용기가 안생겼어....


 나 그날 밤에 나 소원 말하라고 했을 때 하지 못한 말...


 '너를 영원히 사랑할 수 있었으면... ' 이었는데


 눈물이 날까봐 말을 못했다.


 그날 밤새워 울었다.


 너의 평화롭게 자는 모습을 보면서...


 결국 너에게 하지 못한말을 지금이라도 하고 싶다.


 사랑해 주희야


 너를 알고 단 1초도 사랑하지 않은 순간이 없었다


 나 내일 수술해...


 사실은 조금 떨린다.


 하지만 주희야.


 난 걱정안해 하나님이 지켜주실테니까...


 그리고 너의 마음을 알고 왔기에 마음이 한결 편하다...


 너도 걱정하지마...


 네가 나때문에 걱정하는거 나 싫어...


 그날 밤에 못 받은 키스를 받기 위해서라도


 난 꼭 돌아올거야...


 약속할테니 너도 나를 기다려줘.


 진심으로 사랑한다


 난 밤새 울었다. 울고 또 울었다.


 우린 키스도 못했는데....
 

 사랑한다고 말하지조차 못했는데...


 12월 31일의 마지막 밤은 이렇게 지나갔다.


 난 몇일후 아르바이트 다시 시작했다.


 녀석은 꼭 온다.


 녀석은 반드시 돌아온다고 약속했고


 약속한 것은 꼭 지켰었다.


 이번에도 반드시 지키리라고 확신했다.


 그리고 1 주일 후 미국에서 편지가 날라왔다....


 편지 봉투를 뜯는 순간


 녀석이 자주 사용하던 립크림 향기가 풍겼다.


 편지에는 아무 내용 없이


 보라빛 입술 자국만 선명하게 찍혀있었다.


 아...!!


 나는 눈물로 적셔진 편지지 위의 입술 자국에



 내 입술을 맞췄다.
  그것이..


 녀석과 나의 첫 키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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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합니다.

여자의 글-


많이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이.....많이 아프다고 합니다......

그런데, 나는 아무것도 해줄 것이 없습니다......

세상에 홀로 남겨진 나......나를 따뜻한 눈으로 보아주고, 

힘들 땐 날 항상 안아주던 그였기에 난 그를 위해, 아니 그가 있는 날 위해 살고 있습니다.

그 흔한 가족이라는 말도.....내겐 처음부터 없엇습니다.....천하의 고아였던 내가 그로 인해 가장 큰 부자가 된 것이지요....


어제는 그 사람의 수술비를 구하기 위해 이곳저곳 돈을 빌리러 다녔습니다.....

가는 곳 마다 툇자를 놓고는 미안하단 말도 잊어버리지 않고 하더군요.....

우연히 알게 된 일자리......돈을 많이 받습니다.....이 남자 저 남자.....몸을 파는 일이었습니다.

이런 더러운 돈으로라도 그를 고치고 싶습니다.......

그가 매일 새벽이 되어야 들어오는 내가 궁금한지 이것 저것 묻습니다.

난 그냥 새벽 시장에서 옷가지를 내다 판다고 했습니다....

추운 날씨에 고생이라고 내 손을 꼭 잡으며 눈물까지 그렁합니다.....

이 바보같은 남자......어떻게 합니까.........





수술 날짜 이제 겨우 이틀입니다......그 동안 몸 팔아가며 모은 돈도 부족해 마담 언니에게 까지 돈을 부탁했습니다.

그가 고맙다며, 몸 낳기만 하면 내가 행복하게 해줄거라 합니다.........

어떻게 하면 좋습니까......낳기만 한다면 그가 낳기만 한다면...아무 것도 난 바라는게 없습니다....

돈 많은 것도, 커다란 집도, 비싼 차도 필요없습니다. 난  그만 있으면 되는데.......

수술 날입니다....

그가 무서운지 어디가지 말고 여기 꼭 있으라 합니다.

난 그러겠노라 하며 그가 수술실 입구까지 들어가는 것을 보고 그냥 발길을 돌려 버립니다.








그를 보내고 얻은 병입니다.....

곧 있으면 죽는다 합니다....

일을 하면서도 몰랐던 병입니다......어찌 이렇게 까지 키웠냐고 의사가 당황해 합니다....

큰일입니다....다음주면 그사람 결혼식인데....이런 꼴로 어떻게 그사람을 볼지........

아픈지도 몰랐습니다.....그가 다 나아 다른 이와 결혼을 하게됐다는 소식에 뛸듯이 기뻤습니다.

걱정 했습니다....그 사람 날 잊지 못하고  방황하는 건 아닌지....그런데...다행이죠?

그래도 가슴 한 구석이 이렇게 아픈 걸 보면 내가 그 남자를 많이 사랑하긴 사랑하나 봅니다.....




그사람 결혼식장 앞입니다.

사람들이 분주하게 지나다닙니다.

저멀리 그가 보입니다.

그리고 그녀가 보입니다....

참....예쁩니다.....

이런.....또 말썽입니다....또 앞이 흔들거립니다....

그를 봐야하는데.......마지막 가는 길 외롭지는 않게 그를 눈에 담아야 하는데....

결국 예식장앞에 앰뷸런스가 오는 우스운 꼴이 되버렸습니다.

그가 나옵니다.

무슨일이냐고 사람들을 제치고 다가옵니다.

이런......얼른 고개를 돌려보려하지만, 몸이 움직여 주질 않습니다....

......................그가 나를 보고 울고있습니다.

난 그저 웃으며 들어가라 눈짓 합니다.....

그가 알았다고 입만 뻥끗 거립니다....

잘하는 거겠죠...

이렇게 보내는게 잘 하는 거겠죠?

















-남자의 글-


아무 것도 없는 나 그런 나 하나 믿고 여지것 날 돌봐준 그녀 입니다....

밤마다 아파하는 나........ 잠 한숨 제대로 못 자고 날 간호하는 그녀 입니다.

돈을 빌리는지 이곳 저곳 전화를 하더니 옷을 차려 입고 나가 한 참뒤에 오더니 취직이 됐다고 합니다...

어디인지 물어보지 않았습니다....

매일 밤을 늦게 들어옵니다....가끔 진한 술 냄세가 진동을 합니다.

무슨 일을 하냐 물어 본 내 대답에 옷 장사를 한답니다.....

거짓말 입니다.....이 여자 내 앞에선 거짓 말도 못 하는 여자 입니다....

알고 있습니다......날 위해 남자에게 몸을 팔고 있습니다......못 난 나.....그냥 보고 있습니다....

살고 싶은가 봅니다.....그녀를 이렇게 까지 버려가면서 까지 살고 싶은가 봅니다.....

내가 고개 숙이면 그녀는 더 숙이곤 울면서 그러곤 미안하다고 내가 미안하다고 내 손을 잡고 울기만 합니다.....

이 여자....참 못 됐네요....당신이 미안하면 난 어쩌라고......



내일이면 수술 입니다.....불안해 보입니다....이젠 다 나으면, 그녀와 행복하게 살겁니다

나 때문에 힘들어 한 그녀...이젠 고생시킬순 없으니까요....열심히 일해서 그녀와 마음 놓고 살수 있는 집도 사고, 그녀와 어디든 갈 수 있는 차도 살겁니다.


무서우니 어디가지 말라고 그녀를 잡아 둡니다.....자꾸만 불안합니다....어디론가 흩어져 버릴 것 만 같습니다....

날 바라보는 그녀......왜 이리 슬퍼보입니까......

수술이 끝나고 정신이 돌아와 찾은 사람은 그녀 였습니다.....어디에도.....보이지 않습니다...

쪽지하나 보이지 않습니다........뭐가 싫어 날 떠난 걸까요....

마음이 약해 제대로 화도 못 내는 사람....내가 얼마나 힘들게 했으면 날 떠난 걸까요....





몇 일 몇 달을 그렇게 그녀를 찾으며 지냈습니다....

돌아보니 한 것 이 없습니다. 그녀가 돌아 오기를 바라며 일을 합니다. 그녀가 왔을땐 좀더 괜찮은 남자가 되어있어야 할 테니까요.

번듯한 회사에 취직이 됐습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도 생겼습니다....

그녀를 꼭 닮았습니다.......긴 머리 하며, 커다란 눈......그리고 무엇보다 내 앞에선 언제나 미안하다 말하는 그녀의 말투와

꼭 닮았습니다.......

사랑을 할 수 있답니다......그녀를 잃어버린 내가 다른 이와 사랑을 할 수 있다합니다...이럴 수는 없는 겁니다....

난 죽어도 할 말은 없습니다.....

바보같은 나......결혼까지 합니다.........


결혼 날 입니다......날씨가 맑습니다......내가 무안할 정도로 날씨가 맑습니다.

옆의 그녀가 환하게 웃습니다......아,.....그녀 입니다........웃고 있습니다.....이젠 환영까지 보이나....하고 다시 고개를 돌리니.....

그녀가  휘청 거립니다.....어디가 아픈 걸까요? 그러면 안되는데....나보고는 건강하라 해놓고는.....

지금 달려와 날 안아준다면 모르는척 해 줄텐데.....날 두고 간 거 모두 용서 해 즐건데.....나가 버립니다....

바보같은 나......그저 보고만 있습니다....


결혼식장 앞에 앰뷸런스 소리가 들립니다.....이게 어찌된 일 일까요...

누군가 하고 사람을 제치고 앞으로 다가갑니다....

그녀입니다.......앰뷸런스 침대에 누워 날 바라보고 웃고 있습니다.....

.....어쩌면 좋습니까....날 더러 들어가라 손짓 합니다.

난 그겠노라 하며 그녀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눈에는 눈물이 그렁한데...웃고 있습니다. 이 사람.....참 바보같습니다.....





의사가 그녀가 이젠 얼마 살지 못 할거라 합니다....

..............날 고치고 얻은 병이라 합니다.......이럴 수 는없는 겁니다....이렇게 착한 그녀인데....데리고 가겠다뇨....

옆에 그녀 누구냐고 물어 봅니다..........침대에 누워있는 이 여자.....그냥 아는 동생이라 합니다.....

어떻게 하면 좋습니까......난 어쩌라고 이렇게 마지막 까지 착한 겁니까.......

그만 돌아가라 합니다.......좋은 날에 이렇게 아파 미안하다고 합니다.......

아무 말도 할 수 가 없습니다.....난 너무 화가 납니다....바보같은 그녀에게 욕이라도 하고 싶은 정도 입니다.....








-에필로그-


그녀가 죽었다고 합니다....

의사가 전해주는 쪽지가 있습니다....

'난 당신을 사랑하지 않아요.......그저.....난 그저.....당신 없인 하루도.....잛은 순간 순간도 숨을 쉴수 없음에.....그래서 난 당신을 사랑한게 아니예요...그러니...

너무 아파하지 마요......그럼 내가 너무 미안해 지니까......'

이 사람....끝까지 미안하다고만 하고 갔습니다.......부모도, 형제도 없는 이 사람.....장례식장은 허전 합니다.....나라도 있어야 그녀가 조금은 따뜻해 보이겠죠...



그렇게 세월이 흘러 이젠 나도 늙어 죽음의 문턱앞에 다다랐습니다.....

세상에 태어나 난 한 명의 여자만을 사랑했습니다......

그녀가 날 더러 오라 손짓 합니다......이젠 내 곁에 그녀는 웃으며 난 됐다고 합니다.

이 여자 참 괜찮은 여자입니다......난 됐으니 그녀에게 가서 미안하다고 말 해주라 합니다.....


만나면 제일 먼저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당신을 만나서.....난 행복 했습니다...

당신의 눈물로 난 행복했고,  당신의 아픔으로 난 웃었습니다.

미안합니다........사랑합니다.....

그녀가 차마 하지 못 했던.....이 사랑한다는 말.....내가 대신 하려 합니다.....괜 찮겠죠?

그래도 그녀가 미안하다 하면.............난......어떻게 해야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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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렇게 해서 미안해


       

     내가 이렇게 해서 미안해.....



                 


              하나, 가끔씩 몰래 널 쳐다봤던거



 

 

              두울, 니생각 하면서 많이 울었던거



 


 
              세엣, 내마음 몰라준다고 서운해 했던거



 

              네엣, 널 힘들게 했던거


 

 


              다섯, 그러면서 내가 더 힘들꺼라고 생각했던거


 

 


              여섯, 널 너무 좋아했던거


 



 
              일곱, 그러면서 말하지 못했던거

 
 

 


              여덟, 아무렇지 않게 대하지 못했던거

 


 

 
              아홉, 이렇게밖에 할 수 없는거


 



 
              여얼, 니가 이글을 읽기 바라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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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is



                                               
                                   

               
                 
                   
                 



                     


                       
love is....




< 1 >


받지 않는다고
주지 않는 것은 사랑이 아닙니다

사랑이란 마음을 도둑맞는 것입니다

잃어버리고도 기뻐하는
마음입니다

주고 싶어서 주는 게 아니라

손아귀에서 모래가 빠져 나가듯

어느 틈에 빼앗겨 버린
마음이기 때문입니다




< 2 >


오랜 시간을 같이 있다 하더라도


아쉬움이 없는 것은 사랑이 아닙니다

사랑이란 아쉬움으로 만들어지는 눈물의
결정체입니다.

아무리 바라보아도 빛의 각도에 따라

달리 보이는 눈부신 보석입니다

사랑에는


끝없이 바라보고 싶은  마음만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 3
>


쓰러졌을 때 주위를 둘러보는 것은 사랑이 아닙니다

사랑이란 나보다 남을
위하는 마음입니다

나를 사랑하는 이가 느끼는 아픔마저 걱정하는 마음입니다



< 4
>


자존심에 상처받기를 두려워하는 것은 사랑이 아닙니다

사랑이란 사랑하는
이 앞에서 알몸뚱이가 되는 것입니다

마지막 자존심마저 미련 없이 버리는 마음입니다




< 5 >


백년이 흘러 알아보지 못하는 것은 사랑이 아닙니다


사랑이란 오래된 성당의 벽화와 같습니다

세월이 갈수록 오묘한 감동과 설레임을

주는 지극함으로 그리는
그림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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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꽃, 물안개









..







 




*********[안개꽃]님이 들어오셨습니다.***********



안개꽃: 안녕하세요...


안개꽃: 사람이 없네??? 사람들 올때까지 기다려야지



*********[물안개]님이 들어오셨습니다.************


물안개: 안녕하세요?



안개꽃: 네??네..안녕하세요..^^


물안개: 지금 아침시간이라서 사람들이 없네요...


안개꽃: 네...그런것 같아요...



물안개: 후훗^^ 님 근데 저랑 아뒤가 비슷하네여



안개꽃: 하하핫^^;;;네..안개꽃과 물안개라...^^



물안개: 으음...님 여자분이세여???



안개꽃: 네....님두 여자분이시져??



물안개: 저요??전 남잔데요.......이런..제아뒤가 여자같나여??



안개꽃: 네..좀 여자같아요....



물안개: 하하핫^^;;; 그런소리 많이 들었어요^^



안개꽃: ........



물안개: 근데 님은 몇살이세요????



안개꽃: 저요?? 저 18살인데욧★



물안개: 근데 나이보다 좀 성숙해보이네요....^^



안개꽃: 그래여???님은 몇살인데여??



물안개: 전 21살이에요....요번에 군대들어가구요



안개꽃: ........



물안개 : 말이 없으시네여??????



안개꽃: ..............



물안개: 혹시 뭐 안좋은 일이라도??????



안개꽃: 아니요.....



물안개: 그런데 왜 그렇게 갑자기 말이 없는거지??



안개꽃: 물안개님이 제가 아는 오빠랑 넘 비슷해서요


물안개: 앗...그러세요????


안개꽃: 네..너무 닮았어요....풍기는 이미지가.....


물안개: 흠....그럼 제가 그분 노릇할까요???


안개꽃: 네??? 아니여..괜찮아요....



물안개: 혹시 그분 좋아하세요?????



안개꽃: ..............................


물안개: 그런가보군요..말이 없는걸 보니...............



안개꽃: 네...............



물안개: 그분이 님 마음 몰라줘요???



안개꽃: 아직...고백한번도 못해봤어요...


물안개: 으음....이를 어쩌나............


안개꽃: 제가 좋아하는 그 오빠두 요번에 군대가거든요



물안개: 아..그렇군요....



안개꽃: 아..아..자꾸 이런얘기 하니깐 더욱더 보고 싶어져요...


물안개: ............


안개꽃: 잊으려고 했는데...잊으려고 했는데......



물안개: 아니요....그분에게 함 고백해보세요..........



안개꽃: 그 오빠가 싫다고 하면 어떡하죠???????



물안개: 제가 그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지금 해보세요......


안개꽃: 저..저기..잘..안될꺼같아요....


물안개: 쉽게 포기하지마세요......



안개꽃: 자신없어요......


물안개: 그럼 천천히 다가가봐요....
그 사람도 님 맘알아줄꺼에요...


안개꽃: 아니요 지금 다가가기엔 너무 늦었는걸요



물안개: 늦지않았어요......



안개꽃: .............................................



물안개: 님.......


안개꽃: .............................................



물안개: 휴......



안개꽃: .............................................



물안개: 왜 말이 없어요?????혹시 울기라도 하는거에요???



안개꽃: ..............................................



************[안개꽃]님이 퇴장하셨습니다.************



물안개: 바보......



물안개: 내가 그렇게 니맘을 몰라줬었니.......


물안개: 울지마.....바보.......




물안개: 나 재대하면....바로 미국으로 이민가는데......



물안개: 그래서 더욱더..자신 없어서.....
일부러....니 전화 받아도...모른척..



물안개: 니멜 받아도..모른척.....


물안개: 그랬던게...실수였을지도 모르지..내행동모두가..



물안개: 네가 그렇게 맘아파할줄 몰랐어.................



물안개: 오늘도 내가 널 울렸고.....난 너무 바보같 지.....


물안개: 네가 나가기전에 미리 말을 했어야하는건데....



물안개: 나도 널 사랑했다고........말하고 싶었는데.....



물안개: 널 보는것도..오늘이 마지막인데....넌모르지....



물안개: 나 죽는날까지...너만 사랑할께.................



********[물안개]님이 퇴장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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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왕자



dia_red.gif 어린왕자 1

 

꽃들은 연약해!

      순진하고...

      꽃들은 그들이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자신을 보호하는거야.

      가시가 있으면 무서운 존재가

      되는 줄로 믿는 거야..

 

     -- 모두들 가시를 뾰족히

     세워둔다.

     더 이상 상처받기 싫어서..

     그렇게 서로에게 상처주며,

     그렇게 서로에게 거리를 두며



     자신을 지키려한다..

 



   서로의 가시를 볼 수 있음 좋겠다..

   단지 그 사람의



   모난 모습으로가 아닌..

   상처주는 세상에서

   자신을 지키려는 작은

   몸부림임을..

   그리고 그 모습을 안아줄 수 있는

   삶이였음 좋겠습니다..

dia_red.gif 어린왕자 2
 

"..별들은 아름다워

      보이지 않는 한 송이 꽃 때문에..

      ...  사막은 아름다워 "

      그가 다시 말했다.

      그것은 사실이었다.

      나는 언제나 사막을 사랑해왔다.

      사막에서는 모래 둔덕 위에

      앉으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아무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그러나 무엇인가 침묵속에서

      빛나는 것이 있었다.



       "사막이 아름다운건

       그것이 어딘가에

       샘을 감추고 있기 때문이지.."


      - - 여전히 모난 존재지만..

      내가 아름다울 수 있는 건..

      내 속 어딘가에 또 다른 나의

 성품이

      담겨있기 때문입니다...

dia_red.gif 어린왕자 3

 

      "수백만개의 별들 속에

      단 하나밖에 없는 꽃을

      사랑하고 있는 사람은



      그 별을 바라보고 있는 것

      만으로도 행복할 수 있어.

      속으로 '내꽃이 저기 어딘가에

      있겠지..'



      하고 생각할 수 있거든.."


   희망이 그런게 아닐까요??

   눈에 뚜렷이 보이는 것을 바라보고



   쫓아가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그러나 존재할 것을

   믿으며 달려가는거..

   그게 우리들의

   삶이어야 하지 않을까요..??

dia_red.gif 어린왕자 4



                                   

네가 나를 길들인다면

     내 생활은 환히 밝아질꺼야.

     다른 모든 발자국 소리와

     구별되는 발자국 소리를 나는

     알게되겠지

     다른 발자국 소리들은 나를

     땅밑으로 기어들어가게 만들



     테지만 너의 발자국 소리는 땅

     밑 굴에서 나를 불러낼꺼야

     그리고 저길 봐!

     저기 밀밭 보이지?

     난 빵은 먹지 않아.

    밀은 내게 아무 소용도 없는 거야.

    그런데 너의 머리칼은 금빛이야.

     그러니 네가 나를 길들인다면

     정말 근사할꺼야!

     밀은 금빛이니까 나에게 너를

     생각나게 할거거든..

 

--의미가 없던 것에서 무언가

의미를 발견할 수 있는 것은

바로 그것이 내게 소중한

무엇인가이기 때문일 것이다.



dia_red.gif 어린왕자 5



                              

    어린왕자는 자신이 아주 불행

      하게 느껴졌다.

      이 세상에 자기와 같은 꽃은

      하나 뿐이라고 그의 꽃은 그에게       말해 주었던 것이다.



      그런데 정원 하나 가득히

      똑같은 꽃들이 오천송이는

      되는게 아닌가!
 

   누군가에 유일한 사람이고 싶고

   내가 가진 무언가가 유일한 것이길

   모든 사람은 바라는 것 같다.

   그렇다면 우린 이미 행복한

사람들입니다.

 dia_red.gif 어린왕자 6

 

"너의 장미꽃을 그토록 소중하게

      만드는건 그 꽃을 위해 네가

      소비한 그 시간 때문이란다.."

     ".. 내가 내 장미 꽃을 위해

     소비한 시간 때문이란다.. "

      잘 기억하기 위해

      어린왕자가 말했다.
"너는 네가 길들인 것에



      언제까지나 책임이 있지.

      너는 네 장미꽃에 책임이 있어.."
 

    내게 소중한 사람들이 있다.

    그 사람들이 내게 소중한것은

    내가 그들을 위해 최선을 다한

    시간 때문이다.. 



    사랑하긴 쉽지만

    끝까지 책임지긴 참으로 어렵다..

      .. 사랑은 책임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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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와 여자...












나는 고아입니다.
남들 다 가지는 엄마나 아빠같은 건 처음부터 없었습니다.

남들이 고아라고 놀리고 얕잡아 보면 내게도 엄마가 있었으면...가족이라는게 있었으면...하고 바랐습니다.

그러나 우습게도 난 가족이라는게 정말은 어떤 느낌인지 잘 알지 못했습니다.


그러고 20년...
뭘하고 살아왔는지 모르겠습니다.

남들 다 가는 대학도 가지 못했습니다.
남들이 공부할 때 나는 야간으로 공장에 다녀야만 했습니다.


세상이 원망스러웠습니다.

왜 이 세상 하고 많은 사람 중에 오직 나만 이런 시련을 주는거냐고...

고아라고 무시하는 사람들.
난 어느 새 부턴가 사람이란 걸 잘 믿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그를 만난건 3달 전입니다.


그는 나와는 달리 언제나 웃음이 넘치는 사람입니다.
또 그에게는 나에겐 없는 가족이란게 있었고 안정된 직장도 있었습니다.

정말이지 모든게 나와는 모든게 다 달랐습니다.


그런 그가 조금은 미웠습니다.

어쩌면...부러웠는지도 모릅니다.

나도 저런 따뜻한 불빛으로 들어가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건 단순히 그의 웃음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언제부턴가 그가 나를 피하기 시작합니다.


내가 고아라는걸 알아버린걸까요?
다른 사람들처럼 그 역시 나를 미워하게 되는걸까요...?


조금은 슬픕니다.

언제부턴가 그의 시선이 기다려지고 그의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는 사소한 말들도 소중해지고 말았다는걸-
그는...알까요?


오늘은 내 생일입니다.

알아주는 사람은 없습니다.
하지만 상관없습니다.
좁은 방안에서 혼자보내는 생일상은 아주 익숙한 일이니까요.


청승맞게 혼자 쌓아올린 초코파이의 작은 촛불을 꺼봅니다.
그리곤 혼잣말로 중얼거려 봅니다.

생일 축하해 하희야. 생일 축하해...

왠지 그렇게 말해버리고 싶었습니다.


띵동띵동.
누가 찾아온 것일까요?
이 좁고 외진 곳에는 누구도 오고싶지 않을텐데.
날 방문할 어떤 사람도 없을텐데.
놀라면서도 한편으론 반가워집니다.

가만히 문을 열어봅니다.

그입니다.
멀리서 뛰어왔는지 땀에 젖은 그의 얼굴이 조용히 웃고 있습니다.

오늘이 내 생일인걸 어떻게 알았는지 한손에는 하얀 안개꽃이 들려있습니다.

그가... 내가 얼마나 저 꽃을 좋아하는지 알리가 없겠지만 바보같이 눈물이 납니다.

"생일 축하해"그가 말합니다.


그러나 어찌된 일일까요.
아무말도 나와주지 않습니다.

고맙다고 말해야 하는데.
천천히 돌아서며 뛰어가는 그를 붙잡고만 싶은데 정말 바보같이 아무말도 어떤 행동도 취할수가 없었습니다.


그로부터 하루...또 하루.
언제부턴가 일을 마치면 그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자기 역시 바쁘고 힘들텐데도 언제나 사람좋아 보이는 웃음을 지으며 아무말 없이 나를 기다려줍니다.

가끔은 친구에게 들었다며 재미있는 말도 들려주고 우스갯소리로 나를 놀리기도 합니다.


그는 정말 내가 고아여도 상관없는 걸까요.
그에겐 아무렇지 않은걸까요.

바보같은 나 그에겐 잘 웃어주지 못합니다.

이미 웃음을 잃어버린 사람마냥 표정없이 그를 쳐다보고 있을 뿐이죠.


이런 나라도 그는 괜찮은가 봅니다.
나보다 더 바보같은 그 사람...
변함없이 웃고있는 저 모습을 보면요.

하지만 그 사람 알까요?

내가 살아왔던 날들을 통틀어 이와같은 행복 느껴본적 없었다는 것을요.

차마 내가 가질수 없을것 같은 이 행복에 한없이 기쁘다가도 한편으론 가슴이 아픕니다.


쿨럭쿨럭.
발작같은 기침이 터집니다.
요 며칠부터 자꾸만 가슴이 답답해지고 호흡하기도 곤란하고...두통같은것도 자주 입니다.


무슨일일까요.
별일 아니여야되는데.
이런 나를 그사람 걱정스럽다는듯 쳐다봅니다.
커피숍에서 차를 마시는 중에서도 잠깐 기다리라며 30분이나 되는 거리를 뛰어가 약을 사옵니다.

"감가약이야. 먹어. 이거 먹으면 얼른 나을거래."

그는 바봅니다.
아픈건 난데 왜 그가 더 아픈 표정을 띠고있는지 난 정말 모르겠습니다.


다음날 하도 열이 많이나, 의료보험혜택도 되지 않는걸 뻔히 알면서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몇가지 검사를 하는 중에 의사선생님 표정이 이상합니다.
왜 저런 이상한 눈으로 나를 쳐다보고 있는걸까요.


쿨럭쿨럭.
다시 기침이 입니다.
이번에는 잘 멎지 않습니다.
왜 이리도 식은땀이 흐르는 걸까요...

"보호자와 같이 오십시오...아무래도 좀..."


"전...보호자가 없는데요..."


"...그럼 본인에게 말해야 되겠네요.유감스럽지만 살수있는 날이 얼마 남지 않은것 같습니다. 마음에 준비를 해두는것이 나을듯 하군요.
그리고 이건 수술한다해도 재발한다거나 성공율도 낮아서...
변명은-암입니다. 길다 해도 1~2개월뿐이 남은 시간이 없을것 같군요. 더 빨리 오셨더라면 극성까지 안갔을텐데. 이미 암세포가 온몸에 가득 퍼져있습니다.그동안 통증같은것도 많았을텐데..."


믿기지 않습니다.

내가 암이라니.
물론 가끔씩 심장부위가 아리고 자주 빈혈을 일으킨적도 있었습니다.
단순히 몸이 약해서 그런거니 생각했는데...


이상합니다.

살날이 얼마남지 않은걸 안 이순간도 하늘은 어쩌면 저리도 푸른걸까요.
사람들이 지나다닙니다.
달라진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이대로라면 1년이라도 아니 10년이라도 더 살수 있을것만 같습니다.


시계를 봅니다.
아직 공장에 갈 시간은 안되었습니다.

쉬고 싶지만 어쩔수 없습니다.
돈을 벌어야 하니까요.

병원에서 준 항암제약도 아직 돈을 가불하지 않았습니다.


왠지...그가 보고싶습니다.

나도 모르게 그의 회사앞까지 와서 그를 기다려봅니다.
그사람도 이때동안 이렇게 나를 기다렸겠구나 생각하니 기분이 이상해집니다.


저기...저사람 걸어오는게 보입니다.
나를보곤 놀라면서도 언제나 그랬듯 활짝 웃고있네요.

바보같은 나 그런 그의 모습에 잠시 넋이 나가 그대로 바라만 봅니다.

난 이제 그에게...준비된 말을 해야만 합니다.

언제부턴가 너무 사랑하게 된 그에게 이별을 얘기합니다.
그사람 어이없어하며 나를 바라봅니다.
그런 그에게 처음으로 미소를 지어보였습니다.


이런 상황이 너무 기가 막혀 공허한 웃음만 나오고 맙니다.

그런 나를 그는...아무말없이 쳐다보고 있습니다.
그가 무얼 생각하고 있는지 너무나 잘 아는 나로서는 눈물이 나오는걸 꾹 참아봅니다.


억지로 싫은척 귀찮은척 그를 대합니다.
좋아하는 사람을 이런 행동으로 대해야만 하는 내가 또 너무 우스워 바보같이 어쩌지도 못하고 그대로 그에게서 도망쳐버립니다.


내일이면 공장도 그만둬야 하는걸까요...
그리고 이제 다시는 그를 만날수 없는걸까요...


쿨럭쿨럭.커억.
입에서 새빨간 핏물이 나옵니다.
누가 볼세라 얼른 손으로 입을 가립니다.

그래도 핏물이 손에서 비어져나와 옷이며 입주위를 빨갛게 뒤엎고 맙니다.


그러나 바보같은 나 그래도 기쁩니다.


이젠 그사람 내가 죽더라도 알지 못할테니까...
슬퍼하지 않을테니까...
언젠간 다시 웃을수 있을테니까...
다른 좋은여자 만나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나같은 못난 여자가 아닌 그에게 잘어울리는 참하고 예쁜 여자를 말입니다......








사랑하는 여자가 있습니다.
모든걸 다 주어도 아깝지 않을만큼 한없이 지켜주고만 싶은 그런 여자가 있습니다.


저 하얀얼굴이 웃으면 더 이뻐보일텐데.
저 빨간 입술이 웃음을 터트리면 더 아름다울텐데.

그녀는 한번도 내게 웃어준적이 없습니다.
늘 표정없이 날 바라보곤 합니다.

그런 그 여자 앞에서 언제부턴가 나는 웃음밖에 지을줄 모르는 바보가 되고 맙니다.

혹시나 내가 웃으면 그녀도 따라웃지 않을까 바보같은 기대를 하며 그녀 앞에선 언제나 웃음을 보이는 내가 됩니다.


그녀는 고아입니다.

남들 다 다니는 학교도 제대로 다니지 못했고 그 많지도 않은 돈 벌려고 공장에서 밤늦게 일만 하는 여자입니다.
친구도 없고 말같은것도 많이 하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그녀를 고아라고 깔보고 무시할때면 왠지 자꾸 화가 나고 맙니다.


처음엔 사랑은 아니었습니다.
다만 한 여자에 대한 사소한 연민, 그뿐인줄 알았죠.

날이 갈수록 그녀만 생각하게 되고 그녀의 목소리가 듣고싶고 보고있어도 자꾸 그립고...

사랑은 아닐줄 알았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부터 그녀를 피하고맙니다.
그녀에 대한 나의 마음이 정말 어떤것인지 잘몰랏고 혼란스럽기만 했으니까요.

그러나 바보같은 나 어찌된 일인지 떨어져 있으면 잇을수록 그녀가 자꾸 보고프기만 합니다.


그리고 그녀의 생일이 되었을때...나는 그녀가 좋아하는 하얀 안개꽃을 한아름 사고맙니다.

바보같은 나 혼자서 작은 방을 지키고있을 그녀에게 내가 작은 위안이 되어주고만 싶습니다.

공장사람들에게 그녀의 집위치를 물었을때 그들이 말합니다.
경계가 완만한, 흔히 달동네라 불리는 그곳에 그녀가 살고 있답니다.

가슴이 아프기 시작합니다.
얼마나 힘들게 살아왓을지 그녀의 열악한 환경때문에 눈물이 나고 맙니다.

엉뚱한 놈 급히 뛰어 그녀의 집으로 찾아갑니다.

혹시나 12시를 넘겨버리진 않을까...
그녀의 생일에 늦어버리진 않을까...

바보같은 나 그녀의 집앞에서 자꾸 망설이고 맙니다.

혹시나 내가 그녀의 집에 찾아와서 그녀를 본다는것이 그녀에겐 곤란한일은 아닐까.
그녀의 입장을 난처하게 하는것은 아닐까.
한참을 땅바닥에 고개를 박고 심호흡을 하다 결국 문에 대고 노크를 해봅니다.

그녀가 나옵니다.
나를보고 약간 놀란듯 우두커니 서 있네요.

예상대로 그녀는 혼자서 조촐하게 생일을 맞고있었던 겁니다.

울컥 눈물이 솟아오르는걸 참고 그녀에게 조용히 미소를 건넵니다.
내가 울면 그녀가 당황해 할테니까요.

그러곤 아무말없는 그녀에게 꽃을 건네곤 뛰쳐나와버립니다.
더이상 그녀를 보고있다간 눈물부터 나올것 같아 뛰고 또 뛰었습니다.


다음날...그 다음날...
버릇처럼 그녀가 일을 마치고 나올때까지를 기다립니다.잠시라도 피곤에 절은 그녀에게 짧은 휴식이 되어주고 싶습니다.

혹시라도 밥은 제대로 먹고있는지,어디 아픈데는 없는지...
너무 걱정이 되 한순간도 그녀에게서 눈을 떼지 못할것만 같습니다.

그녀는 알까요.

그녀를 위해 매일 회사동료들에게 재미있는 얘기같은걸 주워듣고 별로 웃기지도 않은 유머라도 일부러 웃기게 들려주기 위해 매일 거울을 보며 혼자서 연습을 한다는 것을요.


그런데 그여자...
언제부턴가 안색이 질려버린듯 파리해져 보입니다.
원래 하얀얼굴에 창백하니 질린 저 얼굴을 보니 덜컥 가슴이 내려 앉습니다.

그녀는 단순한 감기라고 합니다.
그래도 안심이 안되 그녀를 기다리게 하고 근처 약국을 사방으로 찾아 다니며 감기약을 하나 샀습니다.


행여라도 저 여자 약같은거 잘 먹지않을수도 있으니까...
약을 건네주며 확신을 받아냅니다.

자꾸만 기침을 해대는 그녀의 모습이 참으로 안쓰러워 내가 대신 아팠음합니다.
차라리 아픈 사람이 나였음 합니다.


그리고 다음날...
그녀가 회사앞에 찾아왔습니다.
여전히 기침이 이는듯 쿨럭대고 잇었지만 내가 지켜보면 억지로 참는듯 입에 손을 가져가고 맙니다.

그런 그 여자의 마음이 너무나 안타까워서...가슴이 아팠지만 난 또 웃기로 했습니다.
괜히 그녀에게 걱정을 끼치긴 싫으니까요.


바보같은 나 그녀에게 활짝 웃어보이고 맙니다.
그런 나에게 그 여자 뭐가 그리 슬픈듯 날 자꾸 쳐다봅니다.

그녀가 그렇게 오랫동안 날 쳐다보는게 처음이라 괜시레 웃음이 일고 맙니다.

그 여자...잠시 고개를 숙이곤 또박또박 헤어지자고 말합니다.

행여라도... 내가 못알아 들으면 어쩌나하고 억지로 또박또박- 냉정하게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나는 압니다.
그 냉정한 말들이 얼마나 떨리고 있으며 젖어있는지.


바보같은 나 잠시 이 상황이 너무나도 믿을 수 없어 황당한 표정으로 그녀를 쳐다봅니다.
그런 내 모습에 그녀가 피익 웃어보입니다.

분명 처음 보는 그녀의 웃는 얼굴인데 왜 이렇게 가슴아픈걸까요.
아마도 그건 그 여자의 웃음이 웃는다기 보다는 차라리 울어버릴만큼 가슴아파하고 있는듯이 보여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공허하게 웃다가 그 여자 무엇이 그리 급한듯 내 곁을 떠나 도망치듯 뛰어나갑니다.


바보같은 나 뛰어가는 그여자 잡지도 못하고 눈물만 하염없이 흘리고 있습니다.

그녀가 헤어지자했을때도 흘리지 않았던 그 눈물을 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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