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일까 사랑일까?


 
 
                                    
                        


 
 


 

좋은친구


1.

우린 좋은 친구사이입니다.

그 친구는 남자이고...전 여자입니다.

그래도 우린 친구입니다.


서로 편한 친구가 되자고 약속했지요.

서로를 존중해 주며 서로를 많이 생각해 줍니다.


길거리를 거닐다 예쁜 연인을 보면

그 친구 생각이 납니다.


가끔 맑디맑은 하늘을 바라보면

그 친구의 얼굴이 떠오릅니다.


밤하늘 반짝이는 별을 바라보면

그 친구의 초롱초롱 빛나는 눈이 떠오릅니다.


아름다운 꽃을 바라보면

그 친구 함박 웃는 모습이 생각이 납니다.


꽃 한 다발 사서 그 친구에게 건네 주면

그 친군 어떤 표정을 지을까?

궁금해져 잠시 혼자 웃어봅니다.


전 가끔 혼자 웃음 짓는 바보가 되곤 합니다.

남들은 혼자 웃는 절 이상하게 바라보겠지요


그래도 전 그 친구가 있어 행복합니다.



2.

친구 목소리가 듣고 싶어 전화를 걸었습니다.

언제나 포근하게 따스한 음성이 느껴져

그 친구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여보세요~~?"

"응 나야~~전화 받기 괜잖아?"

"미안~!! 나 지금 바쁘거든~~!! 미안하다."



잠시 기분이 나빠졌습니다.

그래도 내색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수고해~!!...안녕~~!!" 그렇게 말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전화가 오길 기다렸지만


전화가 오지 않았습니다.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좀 기분이 상했지만 난 다시 전화를 걸었습니다.


"여보세요~~?"

"응..난데~~지금도 바쁘니~~?"

"응...지금 전화 받기 좀 그렇거든~~!!!"

"그래 알았어~~안녕~~!!!"


정말 기분이 많이 상했습니다.

언제나 반갑게 전화를 받던 친구였는데...


그리고 전화를 자주 걸어서 아주 날 즐겁게 해 주던 친구였는데

다른 친구가 생겼나 봅니다.


그런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니면 안 좋은 일이 생긴 건 아닐까~~? 궁금했지만..


자존심 때문에..기분이 더 상해져버렸습니다.

전화를 기다렸지만 오지 않았습니다.


저도 전화를 걸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래도 전화는 오지 않았고

저 역시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친구사이도 끝나는구나~!  생각했습니다.



3.

매일 전화를 기다렸지만...

전화는 끝내 오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흘렀습니다.



이젠 그 친구 전화를 기다리는 나의 마음도

점점  그 빛을 잃어 가는 듯 했습니다.

그 친구를 생각지 않으려고 노력했던 때문이지요.


불쑥 불쑥 생각이 나면 난 다른 것을 생각하려

많이 노력했거든요.



그 친구를 잊는다는 건 가슴이 아팠습니다.

만약 그 친구가 나와 같은 여자였다면

이렇게 애절하진 않았을까요?



그래서 남자와 여잔 친구가 될 수 없다고 했던 걸까요?

잘 모르겠습니다.

전 어쩜 그 친구를 사랑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4.

오늘도 전화를 기다렸지만 오지 않았습니다.

그의 핸드폰 번호를 되뇌며

걸어보고 싶었지만 참기로 했습니다.



전화가 왔습니다. 세상은 참 좋아 졌지요..

핸드폰 번호가 찍히는 세상에 살고 있으니까요~~

망설이다~~

.

.

.

.

.

.

.

그냥 받지 않았습니다.



이젠 그냥 그래야 할 것 같았습니다.

그 친구로 인해서 더 이상 마음 아파하기 싫으니까요

그 친구도 아마 다른 좋은 친구가 생겼을 겁니다.



아마 좋은 친구가 생겼단 전화였을지도 모르지요

우리가 우정이라고 말했던 친구사이도

이렇게 끝나나 봅니다.



그래도 그 친구를 많이 좋아했었습니다.

이젠 그 친구를 놓아주려 합니다.

그 친구에게 전 그냥 친구였음을 압니다.


그 친구가 행복하기를

진심으로 바랄 마음의 여유가 생겼습니다.

친구야...정말 행복해야 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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