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나를 바보라 말하는 이유나는 바보예요.그 사람만 있으면 세상이 다 살아진다고 여기니 바보지요.아무리 주위에서 아니라고 해도나는 그 사람만 있으면 세상이 살아진다고 굳게 믿거든요.그러니 주위사람들은 나를 바보라 말하지요.때론 날 살게 만드는 그사람이 나를 슬프게하고 힘들게해도 나는 그래도 그사람이 무척 좋아요.서운한 마음이 앞서기도 하지만그 사람이 화를 내고 있다고 해도 나를 무척 사랑한다는걸 알고 있거든요.그래서 나는 그사람이 참 좋아요.난 바보예요.방금 그사람이 나를 무척사랑한다 말했는데또 까먹었는지 그사람에게 또 그 말을 듣고 싶어해요.하루에 그렇게 수십번씩 그 사람이 그말을 하는데도.나는 왜 자꾸 그 말이 또 듣고 싶은지 모르겠습니다.그런 그 사람은 나를 나무라지만그 나무라는 말속에도 그 사람이 사랑한다고 말하는것 같아서무척 기분이 좋아지고는 한답니다.나라는 사람은 참 미련맞지요?그리고....내가 왜 바보같냐믄요.아주 많이 눈물을 흘리거든요.장난으로 그 사람이 나를 싫다는 말을 하면금새 눈물이 고여 볼을 타고 흘러내리고는 하거든요.그것뿐만이 아니지요.그사람이 잘못했는데도 그 사람이 다구치는 나한테 화가 났는지 뭐라고 하면나는 벙어리가 됐는지 아무말 못한채 그저 흐르는 눈물을 닦아내고는 합니다.그런 나를 보면 그 사람 참 답답할텐데.....그런데 자꾸 눈물만 흐르는 내가 짜증이 나나봐여.그사람은 그런 나를 보면 화를 더 내지 뭐예여?그런데 가만 생각해보믄 짜증이기보다는 아마도....나를 너무 사랑해서 내가 우는게 보기 싫은것 같아요.하긴....그게 아니고 짜증을 낸다고해도 나는 괜찮아요.나는 그게 짜증이 아니라는걸 믿으면 되거든요.나를 사랑해서라고 믿으면 되거든요.그러고보면 바보가 나쁜건 아닌것 같아요.바보스럽고 미련맞기는 해도한 사람한테 사랑받고 있고, 사랑받고 있다고 믿을수 있는 사람이 있으니바보라고 나쁜건 아니예요.그렇지 않아요?나는 바보예요.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바보.세상에서 가장 큰 사랑을 가지고 있는 바보.나는 그렇게 행복할수 있어서 내가 바보라 말하는 거예요.사랑을 받고 있는 무척 행복한 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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