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을 타고 할머니 댁에





4월 17일이면 수진이가 태어난지 100일째 되는 날이다.

수진이가 태어나면 부산 할머니가 올라오셔서 보살펴 주기로 하셨는데
길을 가다 삐끗하는 바람에 발목을 크게 다치셨다.
한솔이도 태어날 때 올라오시려했었는데 그 때에도 일이 생겨 못올라오셔
이번에는 꼭 올라오시려 했는데 발목이 아픈데 어떡하리요.

할머니가 수진이를 보고 싶어하는데
아직 먼 곳을 돌아나니기에는 애가 힘들어할까봐 아직 내려가 보질 못했었다.

이제 100일도 다가와 여행도 어느 정도 할 수 있고,
5일이 식목일이라 휴가를 내고 부산에 내려갔다.

4월 1일이 고속철도 개통일이라 시간이 많이 줄어드는 고속철을 이용해 보기로 했다.

오전 11시 차를 탔는데 예매하면서 순방향 2좌석을 끊었다.
(예매하면 순,역 방향 지정이 가능하다.)
- 초등 학생부터 50% 운임을 받고 그 전엔 무료다.
- 참고로 그 이하는 75% 할인 가격으로 좌석 구입이 가능하다.

타고 보니 우리가 선택한 자리가 순방향이긴 하나 테이블 석으로
맞은편 사람의 얼굴을 보고 가야하는 자리다.
의자간 간격도 좁아 발을 펴면 상대방 다리가 닿아 움직이기가 영 불편하다.

1번부터 8번까지가 순방향이고 9번부터 16번까지가 역방향인데
8번, 9번 좌석이 마주보고 앉는 테이블석이다.
가족끼리 가면 이야기도 하면서 가기 좋지만 모르는 사람끼리 가니 여간 불편한게 아니다.

속도는 역시나 빠르다.
전봇대 지나가는게 휙휙 눈깜짝할 사이에 지나간다.

4사람이 2자리에 앉으니 여간 불편한게 아니다.
대전 정도에 가니 내린 사람들이 있어 빈 자리가 생겨
빈자리로 이동을 했다.

산이 많은 우리나라여서 터널이 아주 많다.
대전에서 대구까지는 특히 많아서 1,2분 달리면 1개 정도 나오는 것 같다.
터널에 가면 소음이 아주 심해진다.
한참 달리고 나니 귀가 멍멍....

대구에 가니 많은 사람들이 내렸는데 마주 앉은 사람들도 내려
가족끼리 한 테이블에 앉아서 갈 수 있었다.

고속철에서 찍은 사진
한솔이가 배가 고파 빵을 먹고 있고,
수진이는 사진 찍는 줄 아는지 꼳꼳이 앉아 있다.

이후 1시간은 천천히 달리지만 소음도 없고, 자리도 넓어 편하게 갈 수 있었다.
부산에 도착한게 오후 1:50분 정도 3시간이 조금 안된다.
1시간 30분 정도는 족히 당겨져 속도만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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