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에 해당되는 글 1

  1. 2005.04.03 맛있는 점심 1

맛있는 점심



4월 첫주가 시작되는 일요일 오후 우리 가족 넷이서 아파트 후문쪽에 있는 놀이터에 갔다.

이젠 봄이 되었는지 햇빛 아래 있으니 따뜻한 느낌이 온 몸에 느껴진다.
바람도 가벼운 바람만 살짝 불뿐이어서 차가운 느낌은 전혀 들지 않는다.
이제 4월이니 그럴만도 한 때가 되었지.
4월이 되었는데도 차가운 느낌이 오히려 이상한 것이겠지.
그런데 강원도에서는 오늘도 많은 눈이 왔단다.
놀이터의 나무들은 아직 새 싹이 돋아나지 않았다.
새싹이 돋아나야 진짜 봄이려나?

어제는 온종일 아파트 구경을 하러 다녔다.
이 아파트로 이사온지 3년.
올해까지만해도 이사가려는 생각은 없었는데
아래집이 새로 이사오면서 소음 때문에 불편을 겪었다.

한솔이와 수진이가 가끔씩 장난치다가 뛰는 때가 있는데
그게 아주 시끄럽다고 밑에 집에서 자주 항의를 했나보다.
나야 회사에 나가 밤 늦게 들어오니 그런 일이 있었는지도 잘 몰랐었는데
조금씩 항의하는 강도가 심해지더니 얼마 전에는 무서움을 느낄 정도로 항의를 했나보다.
처음에는 집으로 인터폰을 하고, 경비실을 통해서 전화하고하더니
언젠가부터는 소리를 낼때마다 망치로 천정을 쿵쿵친다고한다.

나도 소음을 싫어하는 편이다.
잠을 잘 때도 째깍째각하는 시계 소리가 싫어서 침실에는 시계를 놓지 않는다.
우리 식구들이어서 감각이 더 무뎌졌을지도 모르지만 그리 시끄럽지 않은 편인데 그런 항의를 받다보니 편치많은 않다.
애들이 뛰놀면 시끄럽기 때문에 바닥에 매트리스도 깔고했는데도 시끄럽다고하니 어떻게 해야할지.
이제 돌지난 수진이가 엄마,아빠가 찾으로 뛰어나닐 때 내는 소리,
걸어가다가 넘어져 엉덩방아를 찔 때 내는 소리,
한솔이가 자동차나 기차 장난감 가지고 놀다 떨어 뜨려서 내는 소리,
한솔이가 뛰는 소리 모두 시끄럽단다.
한솔이야 조금 큰 아이니까 뛰면 시끄러울 수도 있다고 생각이 들지만
수진이 엉덩방아 찓는 소리까지 시끄럽다고 망치질을 한다니 여간 신경 쓰이지 않는다.
그렇다고 한솔이가 다른 아이들보다 특별나게 뛰어노는 편도 아니고,
오히려 다른 아이에 비하면 얌전한 편이라 뛰지 않는 편이다.
조카들 집에 가보면 아이들이 노는 것과 비교하면 새발의 피에 불과한 소음을 낼 뿐이다.
하지만 아래 집에서 시끄럽다니 크게 뛰면 나무라기도 하지만
어떻게 방안에서는 뛸때마다 야단을 칠 수만  있겠는가?

이야기를 들어보니 밑에 집이 아버지와 20대 딸  단 둘이서 산다고 한다.
둘이서 살다보니 얼마나 조용하게 살와 왔을지 짐작이 가긴 한다.

그래서 지난 달부터 이왕이면 조금 더 좋은 집이 있는지 알아보러 다녔는데
회사에 일이 생겨 주말마다 회사에 나가다보니 다른 집 구경할 시간이 없었다.
그제 일이 마무리되어 어제는 주변에 있는 아파트를 구경다녔다.
한솔 엄마는 한 군데 마음에 드는 아파트를 발견했는데 우리에겐 조금 무리가 되는 집이다.
무리를 해서 좋은 집을 사야할지(집이 다른 곳에 비하면 비싼 것은 아니다)
조금 떨어지는 집을 알아봐야할지 고민 중이다.

오늘 아침 일어나니 날씨도 화창하고해서 애들과 함께 나왔다.
바람도 쐬고 애들 운동도 하라고.
점심 시간에 나와 김 밥 몇 줄과 우유를 사서 놀이터에서 놀면서 먹었다.
밖에서 나와 먹으니 더 맛있는지 입으로 자꾸가져가니 수진이의 입이 불룩 튀어 나왔다.

'사진으로 보는 일상 > 한솔이와수진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동생을 잘 돌봐 줘야지.  (0) 2005.04.04
파안대소 그리고 부끄러움  (0) 2005.04.03
중랑천 자전거 도로  (1) 2005.04.03
슈퍼걸  (3) 2005.04.03
시소  (0) 2005.04.03
코끼리가 되었어요.  (0) 2005.04.03
한솔이가 그린 그림  (0) 2005.03.26
냄새가 좋아요.  (5) 2005.03.13
한솔이가 그린 그림  (1) 2005.03.13
3월에 오는 눈  (2) 2005.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