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안대소 그리고 부끄러움



산책길을 따라 가다보면 롯데마트가 있다.
이왕 나온김에 저녁에 먹을 것도 챙길 겸 롯데마트도 들르기로 했다.
롯데마트까지는 어른 걸음으로 약 15분 정도 걸린다.
애들을 데리고 놀면서 걸으니 30분에서 1시간 정도 걸린다.
조금 오래 걷다보니 수진이가 조금 힘들고 졸린가보다.

수진이를 엄마가 안고서 윙크했더니 두 눈을 모두 감는다.
아직까지 윙크하면 수진이는 두 눈을 모두 감는다.
하긴 한솔이는 이제서야 한쪽 눈을 감으니 수진이가 한 쪽 눈만 감으려면 한참 멀었지.

엄마가 "까꿍"하니
얼굴을 두 손으로 가렸다가 떼어내면서 웃는다.
엄마는 수진이를 보고 웃고,
그런 엄마를 보고 수진이는 더욱 재밌어하고.
까꿍할 때 얼굴 가리는게 꼭 부끄러워 얼굴을 가리는 듯하다.

한솔이를 안고 이리 저리 돌려주니 기분이 좋아졌는지 이제서야 웃는다.

조금 전에 수진이를 업으면서 수진이가 추울까봐 한솔이 옷을 입혔다.
잠시 후 한솔이가 목마르다면서 집으로 간다면서 혼자 뒤돌아 간다.
마트에 가서 음료수 사준다고 불러도 우는 표정을 지으며 집으로 돌아가려고한다.
롯데마트 가면 음료수 사준다고 달래 데려 왔지만 기분은 풀리지 않고 우는 표정을 한다.
다시 와서 하는 말이 한솔이 옷을 수진이에게 왜 입히냐고한다.
목이 말라서 되돌아가는게 아니라 자기 옷을 입혀서 화가 났나보다.
수진이에게 입힌 옷을 다시 돌려주니 그때서야 조금 화가 풀렸었다.

근데 사진으로 보니 내 얼굴에 왜 그리 살이 많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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