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렁이를 목에 걸고


오늘 서울 어린이 대공원에 들렀다 정문으로 나가려는  시간 뱀을 목에 걸고온 아저씨가 눈에 보인다.
한솔아 저길 봐~ 하는 순간 우리 소리를 들었는지 아니면 원래 거기서 멈추기로 했는지 아저씨가 잠시 멈춘다.
다른 사람들도 그걸 봤는지 우르르 모여들기 시작

가까이 가서 보니 뱀의 길이가 어른 키보다 커 보인다.
아이들이 다가오는 걸 기다렸는지 오자마자 아이들한테 만져보라고한다.
처음에 무서워하더니 물지 않으니 걱정하지 말라니 하나 둘 만져보기 시작한다.
한솔이도 겁을 내려하다 그 말을 듣고 용기가 나는지 만지기 시작하고
수진이는 오빠따라 뱀을 만진다.
뱀을 만지는데 단 머리는 만지지 말란다.
머리를 만지면 뱀이 싫어하나 보다.


뱀을 한번 만지자 이제 조금씩 더 용기가 나나보다.
아저씨가 이제 뱀을 목에 걸라고 한다.
지나가는 꼬마 아가씨가 내더니 목에 뱀을 건다.
한솔이와 수진이는 물끄러미 그걸 쳐다보고 나도 한번 해 볼까 생각을 하나보다
그리고 호기심이 생기는지 다시 한번 뱀을 만지작 거린다.


한솔이도 용기를 내어 아저씨 앞으로가니 목에 살짝 놓아준다.
감촉이 이상한지 아니면 재미있어서인지 활짝 웃는다.


오빠가 하면 다 따라하는 수진이
오빠 따라서 앞으로 갔는데 뱀이 목에 닿자 느낌이 차가운지, 아니면 무서운지 얼굴을 찡그리며 얼굴을 돌려버린다.


그리곤 뺨을 만지작 만지작 아마도 촉감이 이상했나보다.


한명인가 더 목에 걸쳐 주고 아이들이 조금 만지게 해 주더니 아저씨가 떠나 버린다.

집에서 그래도 가까운 공원이 어린이 대공원이라 자주 가는 편인데 뱀을 목에 걸치는 건 처음해 주는 것 같다.
정문 앞에서 뱀을 본게 오후 2시 50분 정도였을 것이다.
아마도 지금이 무슨 행사기간이라 이렇게 하나보다.

아저씨에게 무슨 뱀인지 물어보았는데 스치고 지나가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알버트 비단뱀인지 알비노 비단뱀인지 말한 것 같은데 이게 무슨 뱀인지 정확하게 모르겠다.
이 놈의 기억력이란....
아시는 분은 알려 주세요.

관심있는 분은 한번 서울 어린이 대공원에 가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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