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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9.08 한솔이와 수진이의 잠 버릇
  2. 2005.12.04 수진이의 잠 버릇 1

한솔이와 수진이의 잠 버릇

요새 우리 식구 모두가 한 방에서 잔다.

아파트가 오래 전에 만들어진 것이라 그런지 큰 방이 아주 크다.  거실 크기보다 안방의 크기가 더 크다.  대부분의 생활을 거실에서 하기 때문에 안방보다 거실이 컷으면 좋겠는데 안방이 더 커 아쉬움을 느낄 때가 가끔 있다.   우리 4식구가  한 방에 자도 될 정도로 크다.

한솔이와 수진이랑 함께 자다보니 가끔씩 불편함을 겪기도 한다. 그건 한솔이와 수진이의 잠 버릇(?) 때문이다.  한솔이가 가끔씩 잠 잘 때 이를 가는데 수진이도 가끔 이를 간다.  이를 가는 소리가 약간 거슬리고 으스스하지만 그보다는 이가 나빠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더 앞선다. 하지만 어릴 때에 많은 아이들이 이를 간다는 것을 보고나서는 걱정을 하지 않는다.

아이들로서는 당연한 것이지만 잠자면서 활발하게 움직이며 잔다.  이리 저리 움직이면서 자는 것이 움직이지 않으면서 자는 것보다 좋은 것으로 안다. 그런데 엄마 아빠가 고생하는 건 이 활발한 움직임이다.

그냥 이리 저리 뒤척이는 게 아니라 온 방을 뒤집고 돌아다니기 때문에 겪는 고통이 있다.  다리를 딱 하니 엄마 아빠 몸 위에 올리기도한다. 조금 귀찮기는 하지만 이건 참을  수도 있다.  잠 들었을 때의 머리 위치와 잠자는 중간의 머리 위치가 다르다. 왼쪽으로 90도 회전할 때도 있고 180도 회전해 머리 위치가 다리로 가고, 다리 위치가 머리로 가기도 한다. 

그런건 다 참을 수 있다.  참을 수 없는 건 아이들의 발차기. 특히 남에게 지지 않으려고 하는 수진이의 발차기가 더 심하다. 이불을 덮어주면 발차기로 걷어 차 버린다. 이불만 걷어차면 괜찮은데 사람을 차는게 문제다. 다리만 차더라도 괜찮은데 180도 회전한 다음 차는 경우도 가끔씩 있다.

180도 회전하였으니 아이들의 발의 위치가 딱 엄마 아빠 머리 위치다. 그 순간 발 차기를 하면 뻥하는 소리가 나며 하늘에서 별이 반짝 거린다.  자는 아이 때릴 수도 없고 참 곤란하다. 이 놈의 잠 버릇 빨리 고쳐졌으면 한다.

수진이의 잠 버릇



우리 식구는 모두 한 방에서 잠을 잔다.
한솔이가 조금 있으면 여섯 살이 되는데도 아직 혼자서는 무섭다고 안 자려한다.
그러서 안방에서 모두 함께 잠을 자는데 한솔이나 수진이 모두 잠 버릇이 만만치 않다.


한솔이가 자면서 이를 가는 건 예전에 한번 소개한 적이 있는데
그보다 심한 건 자면서 마구 마구 돌아다니는 것이다.


이건 한솔이와 수진이 뿐만 아니라 아이들은 모두 그런 것 같다.
가만 놔두면 이리 뒤척 저리 뒤척 하면서 온 방을 굴러다닌다.
예전에 침대가 있었는데 침대에서 놀다 떨어지고해서
다칠까봐 좀 더 클 때까지는 침대를 사용 안하려고 분해를 해 두었다.
분해된 침대의 매트리스만 작은 방에 가져다 놓고 가끔 거기서 잠을 자는데
매트리스는 주로 아이들이 폴짝폴짝 뛰어 노는 용도로 쓰인다.


한솔이와 수진이와 함께 잠을 자다보면 가끔씩 놀라 잠을 깨게되는 때가 있다.
아이들이다보니 열이 많이 나나보다.
나도 어렸을 때 온 방을 휩쓸고 돌아다니다가 잠시 깨어보면
머리와 발이 잠잘 때와 반대 방향으로 가 있던 기억이 난다.


아이들이 감기 걸릴까봐  따뜻하게 자라고 이불을 덮어 두지만
잠들고 나면 바로 두발로 뻥 걷어차버리고
이리뒤척, 저리뒤척 온 방을 휩쓸다보면
이불을 깔지 바닥에까지가 있게된다.


그러다가 가끔 머리 위에까지 오게되는데
그걸로 그치지 않고 발차기까지 한다.
그것도 한 두번이 아니고 몇번씩


뻥뻥차는 발길질에 얼굴을 맞으면 잠이 깬다.
모르고 그런건데 어떻게하나 다시 안아서 자리에 눕히면 또 다시 가격
한솔이 발로 맞은 기억이 없는데  수진이 발로 얼굴 맞은 건  몇번짼지 기억이 안난다.
수진이은 발차기는 개구리가 움츠렸다 펄쩍 뛰는 것처럼
두발을 모았다가 한꺼번에 찬다.


아직 힘이 없어 그리 아프진 않지만 수진이가 더 크기 전에  잠 버릇이 얌전해져야할텐데
내년에도 발차기하면 그땐 멍이 들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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