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뛰기


한가위 다음날 구에서 줄타기 공연 및 민속 놀이 실습을 한다고해서 부모님과 아이들을 데리고 시립체육관에 다녀왔다.   얼마전에 인기를 끈 왕의 남자에 나오는 외줄타기 공연을 한다기에 외줄타기 공연도 보고, 아이들이 민속 놀이가 어떤 것인지 알려 주려고 갔다 왔다.

맨 먼저 보이는게 줄넘기와 널뛰기.
줄넘기를 간단하게 하고 널뛰기를 했는데 널뛰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위에 올라가서 팔딱팔딱 뛰기만하면 될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다.
뛰어 올라갔다 내려갔다할 때  자칫 잘못하면 다칠 수가 있다.

예전에 양반댁 규수들은 바깥 출입이 자유롭지 못했다. 그래서 바깥 구경을 할 수 없었는데 바깥 구경을 하는 방법이 이 널뛰기를 통해서 팔짝팔짝 뛰어 바깥을 구경할 수 있었다고 들었다.  진짜로 그런 의미 때문에 널뛰기가 발전했는지  모르겠지만 학교 다닐 때 배운 기억은 그렇고 다른 운동과 달리 여성들이 하는 대표적인 운동이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 서술하니 아래 내용을 참고하도록 한다.


널뛰기에 대해 자세히 알아 보도록 하자.
널뛰에 대한 자료는 한국의 전통놀이란 사이트에 올려져 있고 주소는 http://www.koreandb.net/KNori/wnori-2.htm다.

한국의 전통놀이 - 널뛰기에 대한 자료가 있는 곳으로 이동


위 사이트에 있는 내용을 서술하였다.

(1) 널뛰기 개관
널기는 부녀자, 특히 처녀들이 가장 즐겨 행해온 대표적인 놀이로 전국에 고루 분포하며 음력 정초에서 보름까지를 비롯해 단오, 한가위 등 큰 명절에 행해진다.

뜰안 담장 곁이나 마당 에 짚이나 가마니로 널밥을 만들어 놓고 그 위에 기다란 널판을 얹어놓은 다음 두 사람이 널 의 양편에 각각 올라서서 널을 뛰는 놀이이다.

녹의홍상(綠衣紅裳)의 어여쁜 처녀들이 모여 널 을 뛰는 모습은 젊음의 약동 그 자체였다. 널뛰기는 역동적인 신체 단련의 기회가 적었던 전통 사회의 여성, 특히 처녀들에게 더 없이 유익한 놀이였다고 할 수 있다.

속설에 널뛰기의 기록 은 높은 담장 저 편에 갇힌 남편의 얼굴을 보기 위한 방편이었다고도 하고, 바깥출입이 제한된 폐쇄사회에서 여인들이 울 밖의 외간 남자와 바깥 세상을 엿보기 위한 수단이었다 하나 당치 않은 호사가의 말일뿐이다.

다만, 평소 외출할 기회가 없었던 규수들이 이때 높이 뛰어올라 바 깥 세계를 구경하는 기쁨을 맛보았던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다.

(2) 널뛰기 역사

널뛰기의 유래에 대한 기록은 없으나 그 성격으로 미루어보아 폐쇄적인 여성관이 자리잡기 전인 고려 이전부터 전승되어 온 것으로 추측된다.



조선시대의 여성 윤리는 가능한 한 여성들의 자연스러운 몸놀림을 억제하였는데, 이러한 시대에서의 널뛰기는 비인간적 제약 아래 있던 여성들에게 하나의 탈출구가 되었을 것이다.유득공이 쓴경도잡기(京都雜記)》 에는 널뛰기가 초판희(超板戱)로 표현되어 있다. "정월 초하루 마을 부녀자들이 흰 널판을 짚단 위에 걸쳐놓고, 양쪽 끝에 나눠서서, 세게 굴러 뛰면 대여섯 자까지 올라간다.

그때 패물이 쟁쟁 울리거나 지쳐서 나가떨어지는 것을 즐기니 이것을 널뛰기라고 한다."라는 내용을 통해 보면 지금의 놀이 모습과 조금도 다르지 않음을 알 수 있다.

(3) 널뛰기 놀이 방법

보통 집 마당에서 놀기도 하지만, 정초나 정월 대보름 등 온 동네 부녀자들이 모여 놀기 위해서는 수확이 끝난 논이나 밭에 널을 여러 개 설치하고 왁자지껄 떠들고 웃으면서 논다. 널뛰기는 아이들에서부터 중년까지 모든 연령층의 여성들이 서로 어울려가며 할 수 있는 놀이이지만, 널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는 몸집이 비슷한 사람들이 마주 뛰는 것이 좋다.

놀이감을 만들기 위해서 먼저 가마니나 짚단을 뭉쳐서 널밥을 만들고 그 위에 널판을 얹는다. 널판의 넓이와 길이는 다양하지만 널밥의 두께와 비례가 맞아야 한다. 널밥의 부피가 크면 널판도 넓고 길어야 한다.

그때에는 널판의 두께도 어느 정도 두꺼워야 판이 깨지지 않는다. 5,6척 정도 되는 길이의 널판 양끝에 한 사람씩 서서 균형을 맞추어 번갈아 뛰어오른다.

널뛰기는 보통 겨루기의 형식으로 진행된다. 널판 위에서 뛰어 올랐다가 발을 세게 구르면 상대방도 역시 충격을 감소시키기 위해 몸을 구부렸다가 높이 뛰어오르게 되고, 만약 균형을 잃어 널판 위에 내려서지 못하면 지게 된다. 널뛰기의 풍경과 놀이적 성격을 보여주는 민요가 있다.


허누자 척실루 네머리 흔-들 내다리 삽작
허누자 척실루 네댕기 팔-랑 내치마 낭-넉
허누자 척실루 네눈이 휘-휘 내발이 알-알

발이 얼얼해질 정도로 널판을 세게 굴러 뛰어오르면 머리가 흔들거리고 댕기는 팔랑거리며 치마 자락도 바람에 날리게 되는 것이다. 또 공중으로 높이 솟구치면 눈이 휘둥그래지고 머리가 어질어질 해지는 것이다.

온 힘을 다해 널판을 구르고 솟구치며 균형을 잡노라면 그 동안 억눌려 있던 우리 몸이 활력을 찾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널뛰기 놀이의 세시 풍속적 의미는 새해에 복을 빌고 건강할 것을 기원하는 축원적 내용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