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잘하는 방법, A에서 Z까지


본격적인 가을 이사철을 맞아 이사를 준비하는 수요자들의 마음이 분주하다.

한번 이사를 하려면 새로 이사 갈 집을 구하는 것부터 시작해 기존주택처리문제, 각종 공과금정리, 이삿짐
옮기기, 이사 후 살림정리까지 짧게 잡아도 한달 이상이 소요되기 때문에 이들 중 한가지라도 어긋나게 되면 이사하는 것 자체가 고통이 될 수도
있다. 고로 처음부터 꼼꼼하게 이사계획을 세워두지 않으면 시간, 돈, 인력낭비는 물론이고 이사 후에도 두고두고 걱정거리가 남게 될 수도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www.speedbank.co.kr)에서는 가을 이사철을 맞아
이사할 때 꼼꼼하게 챙겨야 할 다양한 사항들을 이사 잔여기간에 따라 간단하게 정리해 본다.



[D-day 한달 전] 이사 갈 집 계약은
마무리해야

부득이한 사정을 제외하고 이사는 조금 넉넉하게 시간을 두고 하는 것이 좋다. 적어도 한달 정도의 기간을
두고 준비하고 정리한다. 이사하기 한달 전에는 이사 갈 집의 계약이 끝난 상태여야 하고 이사 갈 날을 잡는다.


이사 날짜가 정해지면 이사용역업체를 선정해야 하는데 대략 한달 전에 예약을 해야 한다. 요즘처럼 이사
시즌에는 손 없는 날을 찾아 예약이 쇄도한다. 따라서 미리 한달 전에 예약하여 이사 일정에 변경이 없도록 한다. 그러면 용역 업체 선정은 어떻게
해야할까? 최근에는 포장 이사가 일반화되어 인기가 높다. 예전에는 일반 이사에 비해 5배 이상으로 가격이 비쌌기 때문에 일반인들에게는
부담이었다.


그러나 이사 업체가 많이 생겨나고 서비스 유형이 통일화되어 감에 따라 2배정도로 가격이 많이 저렴해져
이제는 차량과 운반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민적인 이사 서비스로 인식되어가고 있다. 집의 규모나 거리, 짐의 양에 따라 금액이 달라지는데 또 이것은
업체마다 차이가 있어 적어도 2~3 군데 정도 문의를 한 후에 결정한다.


포장 이사 비용은 서울시내 아파트 30평형을 기준으로 40만원에서 45만원 정도이다. 에어컨이나
사다리차를 이용하면 7만원 정도가 더 추가된다. 포장 이사 업체에 의뢰하면 이사 당일 날 남자와 여자 인부들이 와서 작업을 하게 되는데 남자들은
가구 같이 덩치 큰 물건에서부터 자질구레한 것까지 정리해주고 여자 인부들은 부엌 살림살이를 전담하여 정리한다. 또 포장 박스나 바구니 등으로
짐을 정리하기 때문에 미리 박스를 구해 놓거나 비닐 포장을 하는 등의 번거로움은 없다.



[D-day 15일 전] 이사 갈 집은 미리미리
점검을

이사하기 보름 전에는 이사할 집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
구조를 확인하고 수리가 필요한 곳은 이사전에 수리하고 마무리를 짓는 것이 좋다. 개수나 보수가 필요한 곳도 세심하게 살피고 만약 전세나 월세로
들어가게 된다면 도배나 장판 등의 기본적인 부분은 주인에게 부탁한다. 이사 전에 미리 점검을 해 두지 않으면 이사 후에는 큰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에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 누수 벽면과 천장을 눌러봐 물 자국이 있거나 젖은 곳이 있으면 의심하고 장판을 겉어 습기
여부와 구석에 곰팡이가 없는지도 눈 여겨봐야 한다. 반드시 아래층에 들러 물이 새지 않는지도 물어본다.


▶ 수돗물 집중사용 시간대인 아침과 저녁시간에 집안에 있는 모든 수도꼭지는 한꺼번에 틀어본다. 다가구,
다세대 주택은 계량기가 따로 설치됐는지 살펴본다.


▶ 보일러 설치한 지 몇 년 됐는지, 온수는 잘 나오는지, 바닥은 따뜻한지, 소음은 어떤지를 확인한다.
연료에 따라 난방비용에 차이가 크므로 짚어봐야 한다.


▶ 하수구 욕실바닥이 편편한지 살피고 물빠짐은 좋은지, 세면대와 변기 등의 배수가 원활한 지를
체크한다. 특히 싱크대와 욕실의 세면대에서 냄새가 나는지도 확인해 둔다.


▶ 전등 및 콘센트 지은 지 오래된 주택일수록 꼼꼼히 챙겨야 한다. 110V인지 220V인지, 누전은
없는지 살피고 아울러 전화선이나 TV수신상태도 점검하는게 필요하다.


▶ 각종 문, 창, 망 등 이 곳들은 놓치지 말고 점검해야 할 부분이다. 현관문의 잠금장치가 안전한지,
방문과 창문이 휜 곳은 없는지, 방충망은 뚫린 곳이 없는지 살핀다. 특히 방한효과를 고려해 외부창은 이중인지 틈은 없는지 눈 여겨 본다.



▶ 붙박이용품 신발장, 싱크대, 세면대, 선반 등은 부착상태와 손잡이가 있는 것은 부실 여부와 간단하게
수리가 가능한지, 교체해야 할 정도인지 가늠해야 한다.



[D-day 7일 전] 각종 변경신청도 깔끔하게
처리

이사 나가기 일주일 전에는 도시가스, 전화 등의 이전 및 변경신청을 챙기도록 한다. 또한 각종 통장,
신용카드의 주소변경 등을 신청하고 우체국에도 주소 이전신고 등을 한다.


▶ 아파트로 이사할 경우에는 엘리베이터와 곤돌라 사용을 관리사무소에 신청한다.


도시가스 연결을 위해 이사 날짜도 미리 통보해 주는 것도 잊어서는 안된다.

▶ 각종 통장과 신용카드 주소변경 등을 신청하고
우체국에 주소 이전 신고, 전화 이전 신고, 수도요금, 전기료 등 공과금과 아파트관리비납부 등을 챙긴다.

▶ 신문이나 우유 등의
배달도 중지 요청을 한다.

▶ 포장이사를 하지 않는 경우에는 이사 가기 4~5일 전에 짐을 꾸려 놓는 게 좋다. 쓰지 않는 물건은
과감히 버리는 것이 일 부담도 줄고 비용도 줄이는 비결이다. 쓸모 없다고 무작정 버려서는 안 된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는 사실. 버리는 데도
돈을 내야 하는데 냉장고는 6천원에서 1만원, 장롱은 1만3천원에서 1만8천원 선이다. 이것은 이사 가기 전에 대형 폐기물 신고를 동사무소에
해야만 한다.



[D-day 3일 전] 전입신고도 미리
해놓자

전입신고는 이사 후 14일 이내에 하도록 되어 있으나 이사 전 미리 동사무소에 하는 것이 좋다. 필요서류는
주민등록등본, 의료보험증, 운전면허증이다. 전출신고나 예비군 민방위 전입신고는 자동으로 처리된다.



[D-day 하루 전] 냉장고 음식 정리를

이사
전날에는 냉장고에 남은 음식을 처리하고 에어컨, 위성안테나 등을 분리하여 따로 보관해 둔다. 그리고 도시가스 신고를 최종점검하고 반지나 팔찌
등의 귀중품은 직접 정리해서 따로 챙겨둔다.



[이사 당일] 가스연결, 전화연결 의뢰



이사당일은 정신 없이 바쁘다. 이사를 용역업체에 맡긴다 할지라도 직접 짐을 싸는 것을 지켜봐야
한다. 이사 후에 손해가 발생했을 때를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 출발 전에는 흘리고 가는 것이 없는지 살피고 전기, 가스, 수도요금 등의 공공요금을 계산한다.


▶ 이사 후에는 이삿짐 반출을 확인하고 이사 요금을 정산한다.

▶ 전화개통과 가스연결을 확인하는데 전화 연결은
전화국, 가스 연결은 가스업체에 의뢰한다.



[이사 하고 난 후] 꼼꼼한 청소와 정리는
필수

힘들게 이사를 했다고 모든 것이 끝난 것이 아니다. 이제 새로 이사온 집을 청소하고 옮겨진 살림살이 정리해야
한다. 생각만 해도 기운이 빠지겠지만 대충대충 넘어가다 보면 살면서 불편을 초래할 수도 있는 만큼 꼼꼼하게 청소,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 거실
가장 넓은 공간임과 동시에 덩치 큰 소파나 장식장들이 자리잡기 때문에 사전에 미리 점검을
해 주어야 한다. 이사 일주일 전이나 2~3일 전에 미리 와서 벽지나 장판 등을 점검하고 콘센트 등의 위치도 미리 확인해둔다. 이사 후에 가구를
놓을 위치를 정해 두면 편리하기 때문이다.


거실을 청소할 때 주의 깊게 점검해야 할 곳은 베란다이다. 베란다는 바깥과 가장 접해 있는 곳이고
외부의 공기가 유입되는 통로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이사할 때 베란다를 통해 짐을 올리고 내리기 때문에 이사 후 이물질이 많이 쌓이기 쉽기
때문이다. 베란다는 긴 호스를 이용해 물로 깨끗이 씻어 낸 후 물이 내려가는 하수구가 이물질로 막히지 않도록 청소해 준다. 베란다의 긴 통
창문은 글라스워셔와 신문으로 닦아 주고, 베란다 창문틀이나 천장의 틈새는 먼지떨이로 털어준다. 또 가구가 놓일 자리의 장판이 편편한 지도
체크하도록 한다.



* 안방
도배나 장판의 상태를 확인하고 거미줄이나 묵은 먼지 등은 깨끗이 처리한다. 특히 창문
틈에 끼인 먼지는 말끔히 없애야 한다. 조명이나 등 박스 주위에 있는 먼지도 물걸레로 완벽하게 없앤다.



*욕실
어느 공간보다 청결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이사 후 청소가 중요하다. 먼저 욕실의 바닥과
주위의 타일을 청소한다. 타일에 끼인 물때는 세척제를 이용하여 닦아내고 변기나 세면대 역시 세제와 세척제를 섞어 말끔하게 청소한다. 이때 뜨거운
물로 청소해야 때가 완전히 닦인다. 또 욕실의 창문도 앞, 뒷면의 때와 먼지를 제거하고 틈새도 깨끗이 닦는다. 욕실은 습기가 많고 물을 사용하는
공간이어서 나중에 녹이 슬기 십상이다. 따라서 청소후에는 창문과 출입문을 열어 완전히 건조될 수 있도록 한다.



* 주방
정리해야 할 살림살이도 많고 한번 정리하고 나면 다시 청소하기에는 힘든 공간이다. 따라서
처음에 청소 및 정리정돈을 잘 해야 한다. 주방에서 가장 꼼꼼하게 청소해야 될 부분은 싱크대. 싱크대 안쪽 부분까지 청소하고 틈새에 끼인 먼지나
이물질도 깨끗하게 제거한다.



* 청소대행업체 이용
이사 후 주부들은 몸살을 앓게 된다. 이사하는 것도 힘든데 거기다 청소까지
하려고 하니 병이 날만도 하다. 그렇다면 청소대행 업체에 맡겨보자. 요즘 청소대행 업체는 예전에 비해 많이 늘어나는 추세이고 비용은 평당
8천원에서 9천원 정도한다.




스피드뱅크 부동산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