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이야기

밤 하늘엔 무수히 많은 별이 있죠...
하지만 보통땐 보이지 않는 별자리가 있답니다.
그건 사랑의 별자리죠.

누군가가 보고 싶을 때,
누군가를 그리워 할 때,
사랑하는 이가 너무나도 생각날 때,
밤하늘에 떠오르는 별자리가 바로 이 사랑의 별자리랍니다.

소수의 사람들만이 이 별자리를 보며 그리운 마음을 달래곤 합니다.
인정이 메말라버린 도시인에겐 잘 비추어지지 않기 때문이랍니다.
이 별은 사랑하는 이들의 별이기도 합니다.


신들과 인간이 모여 사는 시대가 있었습니다.
그들에겐 언제나 기쁨과 풍요로움과 행복과 사랑이 넘쳐흐르고 있었답니다.
그러던 어느날 제우스가 관할하던 지방에서 슬픈 음악소리가 들려왔답니다.
너무나도 슬픈 음악,
무언가를 그리워하는 음악,
너무나도 애절하고 가슴시린 음악이었답니다.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세상에 이런 슬픈음악이 있을까하는 정도의 음악이었답니다.
그 지방의 여인들은 그 음악에 도취되어 눈물을 흘렸답니다.
하지만 그 음악은 일주일이 지나고 한달이 더 가도록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눈물을 흘리게 만들었답니다.
여인들은 아무런 일도 하지 않고 눈물만 흘리고,
남자들은 자기가 사랑하는 아내와 딸들, 애인들이 모든걸 포기한 채 슬픔을
토해 내기만하자 그들도 자신들의 생활에 싫증을 느끼기 시작했답니다.
그래서 그 마을은 슬픔과 가난과 아픔만이 소용돌이치는 마을로 변해버렸지요...
이 소식을 전해들은 제우스는 슬픈음악을 연주하는 이를 잡아들였습니다.
그는 놀랍게도 큐핏의 형이였던 것입니다.
제우스는 진노했습니다.
그리고 그를 감금을 시켜 놓았답니다.
그를 감금시켜 놓으면 다시금 그 마을이 행복해질 수 있을거라는 마음에서였지요.
하지만 그 마을엔 또다른 불행만이 존재했습니다.
매일 들리던 음악이 들리지 않아서 불행하고 슬픈 마을이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이에 제우스는 감금시켰던 신을 불러냈습니다.
그리고 슬픈 음악을 부르게 된 배경을 물었지요.
그 이유는 이러했습니다.
자신은 사랑을 하고 싶어도 할수 없다구요.
바로 동생인 큐핏이 자신의 사랑마저 가져가 사랑을 베풀고 있기 때문이라구요.
제우스는 그에게 큐핏의 사랑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그때부터 큐핏은 사랑의 화살을 쏘아도 한 사람의 마음만 움직일 수 있는 사랑의
씨앗을 가지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그 신은 다시금 사랑의 마음을 얻어 행복해하는 마음으로 기쁨의 노래를
부를 수 있었답니다.
그러던 그에게 사랑이 다가왔지요.
바로 호숫가에 사는 한 소녀였는데 그 소녀도 그 신도 첫 눈에 서로의 마음을
느껴버렸답니다.
그렇지만 신에겐 불문율이 있지요.
신은 인간을 사랑하면 안된다는 것, 그리고 신과 인간이 잠자리를 같이하게 되면
인간은 오래 살 수 없다는 걸...
그래서 그 소녀를 잊기 위해 노래를 불렀지만 너무나도 슬픈 음악이 또다시
울리게 되었지요.
제우스는 그 신을 다시금 불렀답니다.
왜 다시 슬픈 음악을 연주하냐구요.
신은 사실대로 이야기했답니다.
이에 제우스는 그 소녀와 그 신을 유배보냈답니다.
둘을 떼어놓을 수 없다는 걸 직감했기 때문이죠.
둘은 유배를 왔으면서도 그렇게 행복해 했답니다.
어느 새 그 소녀는 자라서 처녀가 되었고 그 신을 사랑하는 마음이 강열해졌습니다.
인간에겐 누구나 욕심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이를 보고 안고 싶고 사랑하는 마음을 확인하고 싶은 그리고 사랑으로
잉태된 아이를 갖고 싶어하는.......
그 여인도 그러했지요.
그 신은 그 여인의 마음을 간파했지요.
하지만 자신은 그럴 수 없었습니다.
이 여인을 안으면 분명 죽게 될테니까요.
여인을 살리고 싶었습니다.
잠시 떠나 있으면 이 여인의 마음이 진정될거라 믿었습니다.
그래서 그 신은 그 여인을 남겨두고 떠났습니다.
사랑하던 신이 떠나버린걸 안 여인은 너무나도 슬펐습니다.
하염없이 그를 그리며 눈물로 그를 기다렸습니다.
수년이 지난 후, 그 신은 사랑하는 여인에게 돌아왔지요.
하지만 그 여인은 없었습니다.
그 여인이 있던 집엔 꽃이 가득 피어나고 있었지요.
많은 사람들이 그 여인을 알고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이를 기다리고 기다리다 눈물을 흘리며 그곳에서 죽어갔다는걸...
그후, 그 신은 자신의 어리석음을 회계하며 하늘로 올라가 사랑의 별자리가 되었지요.
사랑하고 보고싶어하는 그리워하는 이들에게 작은 촛불이 되는 그런 사랑의
별자리로........
그리고 그 여인의 무덤가에 피어났던 꽃의 열매가 바로 커피랍니다.
커피의 색은 어두운 핏빛이지요.
그건 그 여인의 눈물의 빛깔이기 때문이지요.
너무나도 울어서 피눈물이 땅에 떨어졌기 때문이랍니다.
그리고 커피가 쓴 이유는 기다리는 마음 때문이고,
커피를 마시면 잠이 오지 않는 이유는 밤낮으로 그 사람을 기다렸던
그 여인의 마음이 들어있기 때문이랍니다.
마지막으로 커피 향이 그윽한 이유는 그 여자의 사랑하는 마음이 향기가 되어
흩날리기 때문이지요.

사랑하는 이가 있다면 커피 한잔에 이런 이야기를 해주세요.
더욱더 그 사람이 당신을 사랑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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