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숲'에 해당되는 글 5

  1. 2006.10.22 철 모르는 아이
  2. 2006.10.21 서울 숲 놀이터
  3. 2006.10.21 다시 가본 서울 숲
  4. 2005.11.11 꽃 밭에서 1
  5. 2005.08.23 서울 숲 2

철 모르는 아이


한 두시간 놀게한 후 이제 집으로 돌아가려고 합니다.  시멘트로 동굴동굴 드럼통 모양처럼 만든 놀이터가 있는데 집으로 돌아가면서 엄마, 아빠보다 먼저 한솔이와 수진이가 뛰어 들어갑니다.  통안에는 아무 것도 없고 다른 아이들도 웃으면서 뛰어놀았고, 미끄럼틀 타기 전에 먼저 놀았던 장소이기 때문에 아무 걱정도 하지 않고 그냥 먼저가서  놀도록 천천히 걸어갔습니다.
우리가 봤을 때 보통 몇명이 놀고 있었는데 가보니 한솔이와 수진이 외에  한 두명이 밖에서 있는 것이 보입니다.  통 가까이로가서 애들 모습을 보고 있었는데  쿵쿵 소리가 나서 뭔가 봤더니 커다란 돌이 굴러다닙니다.  돌이 수진이 머리통만합니다.  다른 아이들은 안보이고 한솔이와 수진이만 통 안에서 보이니 한솔이와 수진이가 장난친 것처럼 보입니다.  동굴에서 그런 커다란 돌로 위험스럽게 장난을 하다니.  한솔이가 그렇게 위험한 장난을 잘치지 않는데도 한솔이 밖에 안 보이니 꼭 한솔이가 한것 처럼 느껴집니다.   한솔이는 아빠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는지 노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한솔이를 불러 무슨 돌이냐고 물어보고 장난치고 있는 것이라면 혼내주려고 한솔이를 부르는데 어디서 다시 쿵쾅 거리는 소리가 납니다. 한솔이와 수진이는 동그란 통을 올라갔다 내려갔다하고.  그돌이 한솔이와 수진이 쪽으로 갑니다.  다리를 아슬아슬하게 피해가는데 한솔이가 하는 것처럼도 보이고 한솔이가 아닌 것처럼도 보입니다.  굴러다니는 돌을 보니 이런 장난을 하는 것에 대해 화도 나기도하고, 다칠까봐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아이들에게 가려고 더 가까이 가보니 밖에서 아이들이 던지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통 안으로 빛이 들어가게  구멍을 내 놨는데 그 구멍을 통해 돌을 던진 것입니다. 분명 안쪽에서 아이들이 놀고 있는 것을 보고서도 그렇게 던져 버린 것이었습니다.  나이도 적다면 적지만 적어도 초등학교 4학년 이상되는 아이들로 보여 위험한 장난인 것을 충분히 알 나이는 될 것 같아 보니 더 화가 나더군요.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렇게 마구 던진 것인지

아이들을 잡아 던지지 못하게하고 혼을 내 주려고하는데 또 다른 분이와서 아이들을 나무라기 시작합니다. 그 분도 그 광경을 본 듯 합니다. 큰 소로 나무라서 그런지, 무얼 잘못했는지 알고 잘못을 뉘우쳐서 그런지 알 수 없지만(아무래도 후자이길 바랍니다.) 잘못했다고 합니다.  애들끼리 온 것인지, 아니면 부모님은 어디 다른데 갔는지 큰소리가 나도 오질 않습니다.  한번 혼을 내 주었으니 다시 그런 행동을 하지 않을거라 생각하지만 우리 애들이 다른 애들의 장난 때문에 다칠 수 있다고 생각하니 아주 기분이 언짢아졌습니다.  우리 애들한테 위험한 장난 치지 않도록 다시 한번 주의를 주어야겠습니다.

참고로 사진은 돌 던지기 전 놀던 때 찍은 사진입니다. 

철 모르고 장난쳤던 그 아이 이제 철들어서 그런 장난은 그만뒀으면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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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숲 놀이터


놀이터로가자고 하니 한솔이 입이 함지박만해집니다.  한솔이는 지리, 공간 감각이 뛰어난가 봅니다.  아니 엄마와 아빠가 지리, 공간 감각(특히 아빠가)이 부족하다보니 한솔이가 특별해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한번 가본 길을 두번째 갈 때 바로 찾아가는 경우가 그다지 없는 편인데 한솔이는 한번 보면 그걸 잘 기억합니다.  글이나 숫자를 읽지 못할 때도 차 끌고 밖에 나가서 주차해 놓고 식사하러 갔다오거나 놀러갔다오면 엄마, 아빠보다 더 먼저 차를 찾아내곤 했습니다.  오늘도 기억나는지 놀이터로 먼저 뛰쳐나갑니다.

제일 먼저 하는게 이 구름다리 건너는 것입니다. 작년에는 물이 조금 있어서 물을 끌어올리는 놀이도 했었는데 비가 오지 않아 물이 부족한지 퍼올릴 물이 없어 다리를 건너는 놀이를 제일 먼저 합니다.


놀이라해봐야 다리를 건너고 다리에 건너 앉고, 다리를 흔들 흔들 거리게 뛰어다니는 것 뿐입니다.  오빠따라 수진이도 옆에 앉았는데 아이들이 뛰어나니자 수진이는 금방 무섭다고 합니다.



TV에 나오는 발레 연습하는 광고를 보고 수진이는 발레를 배우겠다고 합니다.  아직 아이라 그래서인지 다리가 유연합니다.  여자애들이 특히 그런 것인지 한솔이는 뻣뻣한 편입니다.  집에서 다리를 죽 펴면 일자처럼 펼쳐집니다.  발레 흉내를 내는지 다리를 죽 펴서 다리로 올립니다.



오빠와 수진이가 미끄럼틀을 탑니다.  미끄럼틀이 상당히 긴 편이기 때문에 타기 위해 올라가려면 조금 걸어야는데 타고 내려올 때는 그만큼 더 높고 길기 때문에 즐거워합니다.  가끔 한솔이가 수진이를 이렇게 앉고 타기도 합니다.



수진이가 마치 항해사가 된 듯 합니다. 뒤에서 수진이 또래 아이가 타보려고 기다립니다.  뒤에 아이가 한번 만져보려고하는데 수진이는 더 만지려고하고 서로 티격태격하다 소리를 지르니 울어버립니다. 이럴 때 부담스럽습니다. 가만 나 두면 다른 애가 울고,  뺏어서 다른 애 주면 수진이가 울고. 잘 달래서 양보하게 해 주어야하는데 워낙 샘이 많아서 잘 안 비켜줍니다.  말로해서 비켜주지 않으면 과자 등으로 유혹을 해야만 겨우 비켜 줍니다. 이 녀석이 양보를 잘 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알았으면 합니다.

다시 가본 서울 숲

작년 서울 숲이 생길 때하고 11월 초에 한번 서울 숲에 가 보고 약 1년만인 이번 달 초에 다시 서울 숲에 다녀 왔습니다.  1년 전에 갔을 때는 나무들을 막 심어 놓은 상태라 나무가 있으나 그리 볼품이 있지 않았는데 이젠 어느 정도 모습이 갖추어졌군요.  내년이면 더 좋은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점심 때쯤 도착했는데 10월초인데도 돌아나니기에는 조금 더웠습니다.  오늘도 나들이할 때 반팔만 입고 돌아다녔는데 춥기보단 시원한 느낌이 듭니다.  10월말이 다 되어가는데 지금도 가을이라는 느낌이 확 느껴지지 않습니다.  단풍도 들었으나 단풍이 예년에 비해 곱지 않고 많이 보이지 않습니다.

쉬는 날이라 어디로 갈까하다가 집에서 가까운 곳으로 가자 해서 가게된 곳입니다. 이사하고 나서는 처음으로 가본 것이군요.  집 앞에 바로 서울 숲까지 가는 버스가 있어 가기가 아주 쉽습니다.  버스로 1시간 정도이기 때문에 서울에서 놀러다닐 때 보통 걸리는 수준입니다.

제일 먼저 도착해 보이는 곳이 이 분수대입니다. (들어가는 곳이 몇군데 되기 때문에 들어가는 곳마다 보이는 모양이 다릅니다.) 분수대에서 물이 뿜어져 나옵니다.  물이 약해졌나 강해졌나 강약을 주면서 분수가 뿜어져 나옵니다.



수진이도 벌써 3번째입니다.  아마도 예전에 왔다는 것을 전혀 기억하지 못할 겁니다.



엄마도 사진을 찍습니다. 아이들 찍어주려고 사진기까지 가지고 나갔는데 몇장 찍으니 배터리가 없어 찍을 수 없었습니다.  조그만 카메라인데도 천여장 정도는 찍을 수 있는데 오래 찍으니 신경을 쓰지 못했더니 필요할 때 사용하지 못했습니다.



수진이는 제법 표정을 짓기 시작합니다.  날씨가 덥다보니 돌아다니가 부담스러워집니다. 날씨가 선선하면 한바퀴 빙돌텐데 아쉽습니다.  한솔이가 기억이 났는지 놀이터로 가자고 보챕니다. 한바퀴 돌 생각에서 그냥 아이들 뛰어노는 것 보는 걸로 방향을 바꾸었습니다.


지난 서울 숲 방문 글

꽃 밭에서


속을 걸어다니다 보니 이렇게 꽃들이 무리지어 있네요.

하도 이뻐서 꽃들 사이에 앉혀 놓았습니다.



웃어 보라니 한솔이가 이런 장난을~




서울 숲 안을 걸어다니다 보니 매점이 보이니

한솔이가 특유의 목소리로 "배가 고프다"고 합니다.

뻥튀기 먹고 싶다고 뻥튀기 사주고나니

먹는데 정신이 팔려 자세 잡을 생각을 전혀 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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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숲



서울숲이 6월 18일 개장했다.
저녁에 개장했기 때문에 아이들과 함께 가기에는 시간이 어중간하여
다음 날 아침 가족들과 함께 서울 숲에 다녀왔다.


들어서니 넓게 펼쳐진게 참 시원하게 느껴진다.
종이 배도 띄울 수 있고,  큰 놀이터도 있고, 물속에 첨벙 들어갈 수도 있어
아이들 데리고 가면 참 재미있게 놀 수 있는 장소다.

그날 갔을 때 아쉬운 점이라면  날씨가 너무 무더웠다는 것.
아이들은 노는데 정신이 팔려 더운 줄도 모르는데
지켜 보고 있는 어른들은 더위에 지쳐 버렸다.

그리고 첫날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너무 많았다는 것
9월이나 10월쯤되면 날씨도 시원해질거고
그때 한번 다시 놀러가야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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