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마 그러지 못하겠습니다.











다 지웠습니다

그동안 주고 받은 편지함에 남아 있는 흔적들을 ...

그래야 할것 같았습니다.

좋아했다고...나도 그러했다고...

고백했던 그말들이 ..

진실인가 싶어 또 들여다 보고는 웃어도 보고

울어도 보는 처량한 내 모습이 보기 싫어서..

이젠 그만 생각하려구 굳게 마음을 먹고..

지워 버렸습니다.

그런데...

다 지워졌다고  이젠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내 머리속에 남아있는 녀석의 모습은 ..

여전히  내심령을 혼미케 합니다

잊지도 못하면서...

그렇다고 냉정하게 대하지도 못하면서...

또 다시 편지함을 열어보는 어리숙한 내 모습은 ...

차마 눈뜨고 볼수 없어 눈을 감았습니다.

거울속에 비취진 내 모습이

너무 초라해서...불쌍해서

까닭없이 눈물 흘리던 나는...

이젠 녀석을 놓을수 없음에

그냥 잊어버리기엔 너무 많이 와버린것 같아..

혼자 돌아서기 두려워   울어야 할것 같습니다.


다시 편지를 씁니다

창문벽을 타고 내리는 저 빗줄기를 녀석도 보고

있을것 같아...

그 내리는 비에 내 마음 담아...

또 다시 편지를 씁니다.

비가와서 너가 더 생각 나네

지금 뭐하구 있니?....

나...너가 너무 많이 보고 싶은데..."


아직은 녀석을 향한 더운 가슴이

너무 많아.....

이대로  잊지못하겠습니다


조금만 더 기다려야 할것 같습니다


오늘 그 녀석이 스쳐지나갔습니다.

그 녀석도 저를 본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둘 다 서로 아무 말 하지 못 하고

그냥 스쳐 지나갔습니다.



사랑하였던 사람이었습니다.

여전히 그 녀석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려옵니다.

그런 그 녀석이 저만치서 보이자

전 가슴이 두근거려

현기증에 주저앉을 것만 같았습니다.


분명 이별이야 내가 먼저 말했지만

그토록 냉정하게 돌아설 줄 몰랐습니다.

그 녀석 날 떠날 때

너무도 냉정하게 대해서

더 이상 생각하고 싶지 않을 만큼

가슴이 아팠지만

이렇게 만난 그 녀석은

여전히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지나갑니다.


그 녀석을 만났습니다.

지금 그 녀석 저만치 걷고 있습니다.

달려가서 왜 그랬냐고 소리치고 싶지만

차마 그러지 못 합니다.

발이 땅에 붙박혀 차마 그러지 못 합니다.

하지만... 전 압니다...

그 녀석... 날 위해... 그렇게 냉정하게 대했던 것도...

내 맘 정리하게 해주려고...

자기 살 에이는 듯한 아픔 견디며...

날 그렇게 냉정하게 뿌리친 거...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 아픈 것입니다.

차라리... 그 녀석의 맘을 몰랐으면 좋았을걸...

그랬다면.... 이렇게 아직도 그 녀석을 내 맘속에서 떠나보내지 못하고 있진 않겠죠...

하기야... 그 녀석과 함께한 시간이 4년이니...

어찌 그 맘을 모를수가 있겠습니까...

서로의 맘을 너무 잘 알았던 탓에...

우리 이렇게 서로 아파하며... 헤어진 걸...

차라리.... 그 녀석의 소식을 모르고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바보같이 살진 않을 것인데요...

그 녀석의 친구가 내 친구이기에...

자연스레 그 녀석의 소식은 들려옵니다...

아직 여자친구가 없다는것도...

정말 열심히 생활한다는 것도...

차라리... 그 녀석에게 새로운 여자가 생겼으면 하는...

안타까운 바램도 가져봅니다

그러면 혹시...

그 녀석을 단념하는데 시간을 앞당길 수 있을까해서...

하지만... 아마... 그런 소식 접한다면...

더... 맘이 아플 것 같네요...

아직은... 그 녀석을... 다른 누군가에게 보내기엔...

내 사랑이 너무 크게 남아있거든요...

그렇다고 차마 녀석에게 다시 시작하자는 말도 꺼내지 못하겠습니다.

지금은 헤어진지 1년이 지났지만...

2년...3년...4년... 내 나이 28정도...

결혼 할 나이가 되어서도 그 녀석 잊지 못한다면...

그 땐 정말 용기내어 말하고 싶습니다

"우리... 그렇게 원했던... 결혼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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