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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5.08.23 한솔이가 다쳐 응급실에 다녀오다. 3

한솔이가 다쳐 응급실에 다녀오다.




어제 한솔이가 다쳐서 응급실에 다녀왔습니다.  
어제 저녁 회사로 전화가 왔습니다.
한솔이가 다쳐서 병원 응급실로 간다고
장난치다 발로 상을 찼는데 상이 넘어지면서 뒤통수를 쳤다고 합니다.
소아과로 갔더니 큰 병원 응급실로 가라고 했다고

바로 병원으로 가니 한솔이 뒤통수(귀 뒤쪽 부분)에 큰 반창고를 붙였더군요.
일단 상태가 어떤지 사진찍어 보고 결과를 봐야한다고 합니다.
사진으로 뼈에 이상이 있는지 없는지를 우선 살펴 보아야한다고 합니다.
뼈에 이상이 없길 바랄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한솔이는 반창고를 붙이고 있으면서도 생글생글 웃으면서 잘 놀고 있더군요.
그걸 보니 그래도 크게 아프지는 않나보다 하고 안심이 되었습니다.
의사 선생님이 다행이 뼈에는 이상이 없다고 합니다.
다친 곳을 꿰매야하는데 마취를 해야 한다고 합니다.
마취하고 한 십분 정도 지나면 잠이 드는데 그 때 꿰맨자고 합니다.
다른 사람 손을 보고 있으니 한 십분 정도 기다려야한다네요.

반창고가 머리에 딱 붙지 않고 헐렁헐렁하더니 툭 떨어집니다.
다시 한번 붙여 줬는데 그대로 떨어져 버리네요.
머리카락이라 반창고도 잘 붙지 않나 봐요.


조금 있다가 한솔이가 몇살인지 몸무게는 얼마인지 묻고 약 먹을 줄 아냐고 묻습니다.
약 먹을 줄 안다고하고 주사 대신 약으로 하나 보다 생각을 하고 있는데
한솔이 데리고 들어오라고 하네요.

들어가니 한솔이 또래의 여자 아이가 아프다고 웁니다.
들어갈 때만해도 헤헤 거리며 웃더니 그 아이 표정을 보니 겁이 조금씩 나나 봅니다.
웃으면서도 아프게 하지 말아달라고 합니다.

침대에 눞히고 반창고 떼고 소독을 하니 그때부터 아프다고 소리를 지릅니다.
몇번 소독을 하는데 소독할 때 아픈지 몇번씩 소리를 지릅니다.
소독하고나서 한솔이를 안고 오라고해서 안고 가니 바리깡으로 다친 부분을 쑥쑥 밉니다.
머리카락을 자르고 보니 다친 부위가 이제 잘 보입니다.
다친 부위는 크지 않는데 조금 깊게 들어갔습니다.
많이 아팠을 것 같은데 한솔이가 잘 참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시 침대로 와서 도구들을 챙깁니다.
소독약도 챙기고, 주사약도 챙기고....
주사기를 보니 점점 겁이 나는 표정입니다.
아프게 하지 말아달라고, 아프게 하지 말아달라고 몇번씩 말합니다.
주사 맞기 싫다고도 말하고
안아프게 해 줄려고 그런다고 안심시키고 손을 꼭 잡아 주었습니다.

다친 부분만 보이게 머리에 수술용 천을 씌웁니다.
소독을 다시 많이 하니 다친데에서 조금씩 피도 나옵니다.
이제 아픈지 조금씩 울기 시작합니다.
머리에 주사를 놓습니다. 아마도 국부 마취를 하는 듯 합니다.
몇살인지 몸무게가 얼만지 물어본게 전신 마취가 아니라 부분 마취를 하려고 물어본 것 같습니다.
마취를 하는 것도 아픈가 봅니다.

아프다고 우는데 눈물 방울이 뚝뚝 떨어집니다.
낙시 바늘 처럼 생긴 것에 실을 묶더니 한솔이 머리에 가져갑니다.
바늘이 살을 뚤고 반대편 쪽 으로 빠져 나옵니다.
아프다고 소리를 지릅니다.
눈물 방울이 뚝뚝뚝 떨어집니다.
마취를 해도 아픔은 가시지 않나 봅니다.

한번 꿰매고 다시 한번 꿰맵니다.
한솔이는 다시 한번 울고

두 바늘을 꿰맸습니다.
소독하고 얼굴 보니 얼굴이 눈물 범벅입니다.
반창고 붙이고나니 이제 아픈기가 사라지나 봅니다.
병원에는 있기 싫은지 빨리 집으로 가자고 보챕니다.


처방전 받고 약을 타러가니 한솔이가 목마르다고 해서 달래주려 음료수를 하나 뽑아 주었습니다.
많고 많은 것 중에서 애 답지 않게 웬 매실

다친 부위에는 물이 들어가면 안된다고 합니다.
2,3일에 한번씩 외가에가서 소독하고 실밥 떼러 갈 때가 되면 알려 준다고 합니다
그때까진 조심 조심해야할 것 같습니다.


=-=-
다음날 사진입니다.

머리에 반창고 붙인 것 빼면 평상시와 다름없이 놀고 있습니다.
상처에 물이 들어가면 안되기때문에 머리도 못 감기고 있어요.
땀 나면 안되기 때문에 땀나도록 뛰지 않도록 주의하고 있는데
애들하고 놀다가 정신 팔리면 그게 어디 쉽겠어요.

어제는 어린이 집에서 사귄 친구 집에
바지는 안 입고 팬티만 입고 놀다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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