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공고 한 남학생이 죽은 여자친구에게..




윤미야..나야! 경진이. 어제 오늘 참 믿기지 않는 날들이였어...

지금도 니가 나한테 저나해서 진~그러면서 웃을것만 같은데..

어떡해 이런일들이 일어난걸까? 우리 싸우기도 엄청 많이

싸우면서도 서로 없으면 못사는 그런 사이였는데...

이젠 나만 남겨두고 왜 너혼자 간거야?

우리 아직도 않해본것들과 해야할 것들이 너무 많자나...

하늘나라에서 왜 하필 너를 데려갔는지...너무 원망스러워..

방금전에 너 마지막으로 떠나보내고 집에 왔어..

내 방엔 온통 니 사진들과 니가준 편지들로 가득해..

자기야~오늘 하루만 딱 하루만 같이 있었으면 좋겠어...

얘기두 많이하구싶구..뽀뽀하구싶구..안구싶구..미칠것같아

나 이제 어떡해 살아야해? 자기야 좀 알려줘...ㅠㅠ

이런글 여기에 써봤자 읽지도 못한다는거 잘 알구있어...

하지만 지금 내 마음이 너무 답답해서..이렇게 글을 띄우는거야.

우리 많은 약속했었자나...서로 헤어지면...싸우면...

슬프면..기쁘면..하지만 우리서로 너와나 둘중 누군가가

이세상에 없다면 남아있는 사람이 어떡해 하기로..그런 약속은

않했었자나...아직도 내 머릿속엔..너 첫월급타서..나 선물사준다구

웃으면서 말한게 아직도 너무 생생하게 생각나...자기야...

자기야~~자기야!!아무리 불러봐도 대답조차 하지않는 니가..

넘 원망스러워...

오늘 아침에 너 입관식했었자나...난 차마 볼수가 없었어..

싸늘하게 누워있는 내 사람을 볼 자신이 없었어...

'다시태어나도'노래가사 처럼 니가 다시태어나도 날 다시

만나고 싶게 내 마음 다해서 널 행복하게 해줬어야 하는건데..

그러지 못한게 지금 너무큰 한이야..

윤미야...우리 서로 진짜 많이 사랑하는거 맞지...

니가 내 곁에 있건,없건...이 세상에 있건,없건..난 항상

널 느낄수 있어...사랑하니까..

자기야...그곳에 생활은 어때? 불편한건 없니?

그곳에선 아무 생각도 하지말구 항상 밝은모슴으로 살아가길바래..

나 맨날 운다고 너도 따라서 우는건 아니지?

그러면 안돼!!

자기야..기억나? 해바라기는 해가 안뜨면 고개를 숙이고있다가

해가뜨면 그 해만 바라보구 산다는거...우리 그얘기 듣구

우리 얘기라구 서로 핸드폰에 '윤미바라기''경진바라기'

라고 써놨었자나...높은 곳에서도 나만 바라봐야해..꼭!!

나두 눈으로는 널 볼수 없지만 마음속엔 우린 항상함께니깐...

너만 바라볼께...그 곳에 니 옆자리 항상비워둘거지...

거긴 내 자리니깐...우리 다시 만날날 오래걸리지 않을거야..

그때까지 참고 기다릴수있지? 우리 모습 서로 알아보지 못하게

변하면 어떡해하지? 그래도 우린 한눈에 알수 있을거야..그치?

그럼 잘 지내고...널 위해 항상 기도해줄께...

사랑한다는 말보다 더 사랑을 표현할말이 있다면 그말을 너한테

해주고 싶은데...내가 사랑하는 조윤미!!정말 많이 사랑하구

하루하루 지날때마다 더 많이 사랑할께...

꿈에서 답장줘야해!!

p.s 이 글을 보신 모든은평학생 여러분!! 우리윤미를위해

기도해주세여...좋은곳에서 편히쉴수 있도록...

감사합니다...


자기야..나또 여기에 글쓴다...

오늘 어머님께 저나했었어...오늘 너 사고난자리가서

너 마지막으로 떠나보내셨데...

어머님 아버님..너희가족들 얼마나 마음이 아프셨을까?

니영혼이 다른 사람몸을 빌려서 얘기 했었다며...?

우리 경진이 왜 안데리고 왔냐고?

너 죽은게 너무 억울하다고...

어머님은 내가 걱정되서 나 안데리구 갔데...

너 왜 계속 울기만 했어?

니가 정말 사랑하는 사람 왜 안데리고 왔냐구

너희어머님한테 니가 한 얘기 듣구 눈물이 나서

미치는줄알았어...

그래...나는 니가 정말로 사랑했던 사람인거

누구보다도 내가 더 잘알아...나역시 정말 사랑했던

사람이 너가 처음이자 마지막이란 것도 니가 더 잘알거야..

자기야...어두운길 잘 찾아가고있어?

너 길눈도 어두웠었자나...처음가는길을 니가 어떡해

찾아가? 항상 나 없으면 아무것도 못하는 너였는데...

하지만 자기야...그 어두운길 잘 헤쳐나가면

우리 둘만의 보금자리가 있을거야...

거긴 너 혼자 가는게 아니라...항상 니 마음속에

내가 따라가구 있다는거 알아줘...

너 나한테 같은날 같은 시간에 죽자고 했었자나...

왜 그 약속 못 지킨거야? 남자 만나지말기!!바람피지말기!!

그 어떤 약속 보다도 더 소중하고 간절한 약속이였는데...

자꾸 눈물이 나와...

윤미야...자기야...내 사랑아~~ 우리 둘만의 보금자리에서

너 잘 참고 기다리고 있어야해...

울지말고...알겠찌? 나 항상 너 보고싶을땐

하늘을 볼께...어떡하지? 그럼 나 계속 하늘만 보고다닐텐데..

자기야...자기야...정말루 사랑한다....

진짜 그 누구보다...내 자신보다 더 많이

사랑하고 사랑하고 또 사랑한다....



자기야...나 또 글쓴당...

지금 집인데...하루하루가 지날때마다 더 슬퍼져...

자기야...나 진짜 살수가 없어...너 없는세상...

나에겐 아무런 의미가 없어...

어제 집에서 너무 답답해서 나왔어...

근데...너희집까지 와있더라...

예전에 내가 너희집앞에 내 이름써놨었자나...

그것도 다 희미해져버렸어...

자갸네집앞에서 우리추억이 진짜 많이 담겨있는데...

추운겨울에도 차안에서 꼭 끌어안고있고...

얘기만하다가 밤센날도 많고...뽀뽀도하고....

참 좋았는데...자기야...아버님 어머님하구..언니..윤광이..

다 뵙고왔어...어머니가 날 보시더니 또 한없이 우시더라...

나를 진짜 자식처럼 잘 챙겨주시던 분들이셨는데...

항상 너희집에서 어머니가 밥주시구...경진아~~같이 시장보러가자..

하셨는데...나 애들 만나기가 이젠 두려워...

애들만나면..니 빈자리 더 실감날테고...그러면 나또 많이

울텐데...그럼 안되자나..나때문에 또 분위기 흐려지면...

지금도 다모임 계시판엔 나때문에 글못올리는 애들도 많을거야...

자갸...보잘것없는 우리한테 이렇게 배려해주구...

생각해주는 친구들 절대 잊지말자...

나 오늘 머리 잘랐어...그냥..먼가 변화도 주고싶고

마음을 굳게먹을라는 의지도있고...

윤미야...나 아직도 핸드폰엔 '윤미바라기!!'라고 써져있어..

내맘알지? 딴 사람들은 시간이 해결해준다고들 말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더 힘들텐데...하지만 그 힘들시간들이

끝나면 널 만날수있으니깐 그 생각하나만으로도 난

행복해질수있어..지금 내방엔...아직두 우리가 같이 찍은

사진..니가준 편지..러브장..커플티..커플신발...

모든게 너에 관한것들뿐이야...나까지도...

자갸...지금 몸 불편한건 없니? 이제 곳있으면또 추워질텐데...

내가 너 춥다면 항상 안아줬었는데...

아직도 생생히 기억난다...니가 맨날...안아줘..안아줘..하면서

투정부리던거...우리 항상 그랬었자나...

친구들앞에선 서로 쎈척하고 둘이 있을땐 왕받드는것처럼하구...

자갸...꿈속에서 항상 니가 나오는데...

항상 왜 아무말도 않하니? 미안해서 말 못하는거야?

넌 말 잘하자나...항상 말싸움하면 내가 잘못했다구 말하자나..

그러니깐 꿈에서도 거짓말이라도 아무말이라도 해줘...

자갸..지금 여인천하 할시간이네...너 항상 통화하다가

여인천하 할시간에 내가 여인천하 끝나구 저나할께...

말했는데...지금 여인천하 끝나면 전화할거야?

자갸...자갸...나....너무힘들구..하루하루 너무

적응하기 힘들어...왜 죽었니? 왜 먼저 죽었어?

나랑 같이 같은날에 죽어야지...

미안해...자기야...진짜 미안해...지켜주지 못해서...

내가 니곁에서 지켜준다는게 고작 이런거 밖에 못되나보다..

자갸...나 또 눈물이 너무 쏟아져서 앞이 잘안보인다...

휴~~~자갸...윤미야...조윤미!! 사랑한다구!!

정말 많이 사랑하구 또 사랑하구 사랑한다구...

다음 세상에선 너 꼭 끝까지 지켜줄거야...그리고 이세상에서

못다한 사랑 다음세상에선 더 멋지게 후회없이 사랑할거야..

자갸 이만 쓸게...다음에 또 써줄께...너 내 편지 읽는거

조아했었자나...

~윤미만 바라보는 윤미바라기..~




~~하늘에 계신 하나님에게~~

하나님...왜 저희 윤미 그렇게 일찍 대려가셨어여?

저희는 아직도 해야할게 너무나 많아요...

우리윤미 너무 불쌍하자나여...제가 죄진거 다 빌께요...

저희진짜 아름답게 사랑했어요...정말 누구보다도

더 간절했어요...하나님두 알고계시자나여...

왜 저희들한테...왜 하필...

하나님 제발 제발...저희윤미 좋은곳으로 가게도와주세요...

우리윤미 많이울면 혼내주시고요...

하나님 윤미가 너무 슬퍼하거나 그러면...

저두 데려가 주세요..제발...저두...

저두 데려가서 윤미와 같이 행복하게 잘 살수 있도록 해주세요..

하나님...저희윤미 잘 부탁드릴께여...

제가 사랑하는 유일한 사람이거든요...

그럼 이글 하나님 꼭 읽으세요...

한 여자의 영원한 사람이 하나님께..........

p.s 자갸...내가 하나님한테 너 부탁드려놨어...

그러니깐 너도 기운차리고 나 갈때까지 잘 참고...

울지 말고 있어...내말 무슨말인지 알지...?


~~영원이란 말앞에 내 이름 석자걸고...
더 더 더 많이 사랑할께..~~



윤미♥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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