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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4.03.30 고속철, 새마을호보다 싸게 이용하는 방법

고속철, 새마을호보다 싸게 이용하는 방법

[머니투데이 남창균기자]1일 개통하는 고속철도 운임은 새마을호 열차보다 20% 정도 비싸다. 하지만 이용패턴에 따라 다양한 할인제도를 활용하면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우선 월 30차례 이상 일정한 노선을 이용하는 통근자와 통학생은 정기권을 구입하는 게 유리하다. 천안으로 통근하는 사람의 경우 서울~천안ㆍ아산 편도 운임이 1만1400원이므로 월 25회 왕복할 경우 57만원이 든다. 하지만 정기권은 26만4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서울~대전간 정기권도 45만6000원에 불과하다. 정기권은 한달 내내 횟수에 상관없이 탈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한달에 10~20차례 고속철도를 이용한다면 정기권보다는 할인카드를 구입하는 것이 좋다. 할인카드는 일종의 멤버쉽 카드로 2만5000~10만원짜리(6개월 기준)를 구입하면 승차권을 구입할 때 20회에 한해 평일 30%, 주말 15% 할인을 받는다. 할인카드는 비즈니스할인 카드와 13~24세가 이용할 수 있는 청소년 카드로 나누어져 있다.

초등학생은 일반철도와 마찬가지로 50% 할인된다. 미취학 아동은 무료지만 보호자가 원할 경우 어른 요금의 25%를 내면 좌석을 따로 구할 수 있다. 이밖에 10명 이상 단체는 10%, 철도회원은 5% 할인된다. 또 장애인과 장애인을 동반한 보호자도 50%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예매를 활용해도 운임을 절약할 수 있다. 출발일 1개월전에만 예매하면 기준요금의 20%에 승차권을 구입할 수 있다. 이 경우 서울에서 부산까지 3만6000원(기준요금 4만5000원)에 갈 수 있어 새마을호 열차(3만6800원)를 이용하는 것보다 싸다. 또 15일 전에 예매하면 15%, 1주일 전에 예매하면 7%가 할인된다.

예매는 인터넷을 통해 간단히 할 수 있다. 기존 철도회원은 '바로타(www.barota.com)'를 이용하면 된다. 일반인은 철도청 홈페이지(www.korail.go.kr)에서 예약할 수 있다. 예약 후 인터넷이나 역창구에서 결제를 하면된다. 한 사람이 1회에 9장까지 구입할 수 있다.

예약한 승차권은 정해진 기간 내에 구입하지 않으면 취소된다. 철도회원의 경우 2개월~10일전 예약분은 출발일 10일 이전에 구입해야 한다. 당일 예약분은 출발 30분 전에 구입하면 된다.

한편 급하게 고속철도를 이용할 경우에는 자유석 승차권을 구입하면 된다. 자유석 승차권은 지정좌석이 없는 17~18호차를 이용해야 하고 서서 갈 수도 있다. 하지만 운임이 일반 승차권보다 조금 싸고 출발시간 1시간 전후의 모든 고속열차를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남창균기자 namck@money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