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챙이

하늘을 날고 싶은 올챙이가 있었다.
물 속에서 바라다본 하늘은
너무나 아름다웠다.

올챙이는 그런 아름다운 하늘을
마음대로 날아다니는 나비와 벌들이
너무나 부러웠다.

생각다 못한 올챙이는 있는 힘을 다하여
물 위로 뛰어올랐다.
파란 하늘이 보였다.

그러나 그 아름다운 순간은
너무나 짧아 아쉬움만 더해 주었다.
짧은 순간이긴 했지만
그래도 그가 순간적으로나마 볼 수 있었던
하늘의 모습은 너무나 신비로웠다.

올챙이는 나이가 들어 개구리가 되었다.
개구리가 되니 육지에서 생활할 수 있어서 좋았다.
무엇보다도 그가 꿈에도 그리던 파란 하늘과
조금이나마 더 가까워질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 좋았다.

개구리가 되어서도
하늘을 날고 싶다는 그의 꿈은 변하지 않았다.
개구리는 매일매일 하늘을 나는 연습을 했다.
두 다리에 잔뜩 힘을 주고
펄쩍펄쩍 뛰어올라 보았다.

아주 짧은 순간이나마
하늘을 나는 느낌을 맛볼 수 있었다.
개구리는 더욱 더 열심히 연습을 하여
상당히 높은 곳까지 뛰어오를 수있게 되었다.

자꾸 연습을 하다 보면
언젠가는 하늘을 날 수 있을 거라고 굳게 믿었다.

그러던 어느 날, 개구리는
이제야말로 하늘을 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신념을 가지고 지금까지 연습한 모든 실력을 다하여
하늘로 힘껏 날아올랐다.

그 순간, 그의 몸은 하늘로 붕 떠올랐다.
평소 때보다 훨씬 높은 곳까지
떠오르는 느낌이 들었다.

숲과 연못이 한눈에 들어왔다.
시원한 바람도 느낄 수 있었다.
정말로 하늘을 날고 있었던 것이다.

개구리는 너무 좋아 큰소리로 떠들었다.
"개굴개굴, 드디어 나는 해냈다."

그러자 개구리를 낚아채 가던 독수리는
개구리가 발버둥치며 달아나려는 줄 알고
개구리를 잡고 있던 발톱에
더욱 힘을 주어 개구리를 힘껏 움켜잡았다.

개구리는 그제야
자신이 독수리에게 잡힌 것을 알고 후회했지만
이미 모든것은 돌이킬 수 없었다.

*** 어른이 되어서도 어린아이의 습성을
버리지 않는 사람이 너무나 많습니다.
사람은 나이를 먹고 어른이 되면
저절로 지혜로워지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이 지혜로워지는 유일한 방법은
'깨달음'뿐입니다.
어린이가 실현될 수 없는 일에 대하여
상상의 나래를 펴며 꿈을 갖는 것은
아름다운 일에 속합니다.

그러나 어른이 되어서까지
어린 시절의 유치한 생각과 습성을 계속 가지고 있다면
그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세상에 태어난 모든 사람은
'깨달음'을 통하여 어른으로 성장하여야 할
책임이 있기 때문입니다.